K-뷰티, 中 화장품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 찾을 때
K-뷰티, 中 화장품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 찾을 때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9.08.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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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컬 브랜드 급성장, J-뷰티는 중국 1위로···기술력으로 승부해야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모았던 K-뷰티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C-뷰티(중국산)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으며, J-뷰티(일본산)는 중국 화장품 수입시장 1위로 부상하는 등 K-뷰티는 이제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 이른바 C-뷰티(차이나 뷰티)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가 지난 5월 발표한 <2019 C-뷰티 보고서(2019年国货美妆洞察报告)>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C-뷰티 시장점유율이 56%로 절반을 넘어섰으며,  지난 7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산하 티몰 & 타오바오의 기초화장품 매출 TOP 10에 이름을 올린 로컬 브랜드가 6개에 달한 반면  K-뷰티는 지난 해 7월 LG생활건강의 궁중 화장품 ‘후’가 6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6, 7월 모두 TOP 10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색조화장품 매출 TOP 10에서도 C-뷰티가 5개로 절반 차지했으며, Perfect Diary는 지난 해 7월엔 6위에 머물렀으나 1년 만에 YSL, MAYBELINE 등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2개월 연속 월간 매출액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에서는 J-뷰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7년부터 중국 수입시장에서 K-뷰티 제품의 수입증가률이 평균치를 하회한데 반해 J-뷰티 관련 제품은 80~90% 고속 성장세 유지했다. 올 상반기에 J-뷰티 제품의 수입증가율이 평균치인 39%보다 높은 44.4% 기록한 반면 K-뷰티 제품의 수입증가율은 15.4%에 그쳤다.

매스티지-매스 시장에서 C-뷰티 약진이 강세를 나타냈다. C-뷰티는 중국 전통 중의학을 활용한 제품력과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 외국산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매스티지-매스 시장을 집중 공략해왔다. 텐센트의 조사에서 일부 조사대상자는 “C-뷰티 제품력은 비싼 외국산과의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좋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로컬 업체들은 매스티지-매스 시장의 핵심 소비층인 Z세대(1990년대 태어난 20대)와 3, 4선도시 소비자들의 트렌디한 아이템과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과 같은 소비자 니즈에 적극 대응 중에 있다. 이 밖에 공격적인 신규 브랜드 출시와 광고 마케팅, 모바일 채널과 SNS 내 왕홍 마케팅으로 시장을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프리미엄 시장 진출까지 적극 시도 중이다.
 
글로벌 력셔리, 프리미엄 화장품 업체들은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는 등 유통채널을 확장하며 중국 시장 트렌드에 맞춰 발빠르게 전략을 수정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수요와 변화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즉시 조정할 수 있도록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화장품 수입관세 인하 및 인증규제 완화조치로 수입시장 경쟁 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징둥 관계자는 “K 뷰티는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지금까지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 해왔다”며 “이는 로컬 브랜드들이 모방하기 쉬운 부분이며 현 시점에서 로컬 기업의 신제품이나 신규 브랜드 출시속도는 외국 기업들을 추월했다”라며 “뛰어난 기술력으로 럭셔리·프리미엄 시장에서 K-뷰티의 우수성을 어필해야 한다”고밝혔다.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2019년 1~6월 기준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화장품 수입액 중 기초화장품 비중이 95.9%에 달할 정도로 기초화장품에 편중돼 있다. 기초화장품 외에도 색조화장품, 헤어케어, 향수 등으로 상품군을 늘릴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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