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년 전통의 글로벌 유기농 스킨&바디케어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Dr. Bronner’s)가 연간 활동 보고서인 ‘2019 올원 리포트’를 발행했다. ‘올원(ALL-ONE)’이란 사람과 동물, 지구 환경의 공존을 의미하는 닥터 브로너스의 기업 철학이다.
2019 올원 리포트에는 닥터 브로너스가 2018년 한 해 동안 진행한 사회 공헌 활동과 함께 생태 발자국, 고용 통계, 금융 관리, 글로벌 매출 등의 다양한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개돼 있다. 특히 이번 리포트는 친환경 포장, 공정 무역, 재생 유기 농업 등 ‘필환경 시대’의 기업과 소비자가 주목해야 할 다양한 글로벌 이슈들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 포장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친환경 소재에 대한 연구와 생산 설비 도입 또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다.
닥터 브로너스는 이러한 포장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기 이전인 2003년부터 ‘퓨어 캐스틸 솝’을 비롯한 제품 용기에 100%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을 사용해 온 최초의 소비재 회사다. PCR 플라스틱은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을 특수 공정으로 재가공한 친환경 재활용 수지로 일반 플라스틱보다 최대 15% 이상 비싼 소재다.
고체 비누인 ‘퓨어 캐스틸 바솝’의 포장지 역시 100% 재활용된 종이와 수용성 잉크로 만들어진다. 올원 리포트를 통해 닥터 브로너스의 모든 제품에 100% 재활용 가능한 병 및 종이 포장재가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공정 무역 제품에 대한 2030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는 꾸준한 증가 추세다. 작년 미국의 조사기관 컬리너리 비전 패널(Culinary Visions Panel)이 1,5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소비 그룹과 비교해 제품 구매 시 공정 무역이나 지속 가능한 농업 등 윤리적 생산 방식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 브로너스는 2005년부터 원료를 재배하는 농장과 공장에 정당한 임금과 노동 환경을 제공하는 공정 무역을 시작했다. 팔레스타인, 스리랑카, 가나 등 세계 각국 원료 산지의 자매 농장에서 유기농 팜 오일, 올리브 오일, 코코넛 오일 등의 주 원료를 공급받으며 노동자들에게 지역 최저 임금을 훨씬 웃도는 높은 임금과 풍요로운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올원 리포트를 통해 2018년 한 해 동안 닥터 브로너스가 공정 무역으로 구매한 원료의 양과 함께, 이러한 공정 무역 시스템 아래 직접적 혜택을 받은 농부의 수, 농장 소득, 경작 면적 등의 실제적 운영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단어인 재생 유기 농업은 단순히 농약과 살충제를 배제하는 유기 농업에서 나아가 오염된 흙을 정화하고 토양 자체의 힘을 길러주는 데 집중하며 동물, 지역 사회와의 공존 역시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다.
닥터 브로너스와 함께 일하는 원료 산지의 농부들은 화학 비료 대신 지렁이 퇴비를 이용하고 수확 후 남은 농작물을 뿌리 덮개로 활용하는 등의 재생 유기 농법으로 토양에 영양을 공급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땅 속에 저장해 기후 변화의 속도를 늦추는 데 일조하고 있다. 올원 리포트에 따르면 실제 닥터 브로너스는 재생 유기 농업을 통해 2018년 한 해 동안 약 1만 6천 메트릭톤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였다.
최근 닥터 브로너스는 글로벌 캠페인 ‘Heal Earth!’ 활동의 일환으로 자사 페퍼민트 비누의 핵심 원료인 민트 오일이 재생 유기 농법으로 재배돼 공정 무역을 통해 수급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Journey to Pavitramenthe>를 공개했다. 닥터 브로너스는 앞으로도 재생 유기 농업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관련 연구와 교육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 밖에도 2019 올원 리포트에는 닥터 브로너스 CEO를 비롯한 근로자들의 철학과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 소비자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닥터 브로너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언제든 열람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