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2분기에도 엇갈린 명암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2분기에도 엇갈린 명암
  • 윤강희
  • 승인 2019.08.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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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사상 최대 2분기 실적 기록, AP 후반기 반등 모멘텀 준비

국내 화장품 빅 2의 2분기 실적에서도 명암이 엇갈렸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웃은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2019년 2분기 매출 1조 8,325억원, 영업이익 3,015억원, 당기순이익 2,115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9%, 12.8%, 12.9 % 성장했다.

시장변동성이 줄어들지 않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화장품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트렌드에 힘입어 최고의 럭셔리 이미지를 가진 ‘후’와 초고가 라인을 중심으로 럭셔리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는 ‘숨’, ‘오휘’가 지속 성장하였고, 더마코스메틱 ‘CNP’도 높은 매출 성장을 이루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5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7분기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5년 이상 꾸준히 성장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9% 증가한 3조 7,073억원, 영업이익은 13.2% 증가한 6,236억원, 당기순이익은 13.9% 증가한 4,37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3,000억원 이상을 달성, 처음으로 반기 매출 3조 7,000억원과 영업이익 6,0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실현했다.

각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화장품사업은 2분기 매출 1조 1,089억원, 영업이익은 2,2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모두 16.3% 성장했다. ‘후’는 다양한 캠페인과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를 통해 최상의 궁중화장품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4% 성장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육성해 온 ‘숨’과 ‘오휘’의 초고가 라인 ‘숨마’와 ‘더 퍼스트’가 각각 67%, 43% 고성장하여 브랜드의 럭셔리 포지셔닝을 강화했다. 럭셔리 화장품은 해외 및 중국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루었고, 프리미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도 28%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생활용품사업은 2분기 매출 3,434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3.0% 증가했다.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지난해 실행된 구조조정을 통해 탄탄하게 다진 사업 체질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프리미엄화를 추진한 결과, 국내뿐 아니라 중국의 왓슨스(Watsons) 및 온라인 채널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음료사업은 2분기 매출 3,803억원, 영업이익은 4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4.0%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 5,689억원과 영업이익 1,1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35.2%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중 혁신 상품 개발과 고객 체험 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했다.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와 유통 채널에 투자를 계속해 미래 성장 기반을 쌓는데 주력했다. ‘헤라’와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는 ‘블랙 파운데이션’, ‘레드 에너지 리커버리 세럼’, ‘퍼스널 원크림’ 등 이른바 밀레니얼 ‘코덕’(화장품과 덕후의 합성어로 화장품을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을 사로잡을 혁신 상품을 선보였다. 오랜 연구 끝에 탄생한 신개념 카테고리인 ‘아이스뷰티’ 제품들도 대거 출시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설화수 윤조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와 ‘라네즈 워터뱅크 에센스’ 리뉴얼 등 기존 스테디셀러의 변화와 진화에도 힘을 쏟았다.

‘설화수 윤조에센스 팝업스토어’와 ‘아이오페 스킨위크’, ‘마몽드 가든으로의 초대’ 등 고객 경험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병행했다. ‘예쁘게사월’, ‘오월엔뷰포붐’ 등 전사 캠페인을 잇달아 진행해 기존 고객의 호응은 물론 신규 고객의 유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 전환을 확산해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타사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확대하는 등 기존 로드숍의 한계를 극복하려 애썼다. 동남아시아 e커머스 선도 기업인 라자다그룹과 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외에서 유통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고객 ‘팬덤’(특정 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내놓아 진정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마몽드’는 최근 인도네시아에 오프라인 매장을 신규 론칭했고 ‘프리메라’는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첫 선을 보인다. ‘이니스프리’는 캐나다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에뛰드’ 역시 베트남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번 국내 빅 2의 엇갈린 분기 실적과 관련해 IBK투자증권 안지영 화장품/유통 수석연구위원은 “LG생활건강은 2019년에도 럭셔리 화장품은 꾸준한 비중 확대를 통해 전사 수익성과 펀더멘탈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화장품 Top 5(랑콤, 시세이도, 샤넬, 에스티로더, 크리스찬디올)의 중국 매출 비중 평균 25~30%로 확대되며 Valuation 프리미엄도 높아졌다. 특히 글로벌 매출 1위 랑콤의 브랜드 가치가 약 14조(18년 매출액 약 6조)로 확인된다. 글로벌 사례에 근거할 때 후의 매출액 2조원 기반은 숨과 오휘의 유통망 확대에 일조하며 동사의 Valuation 프리미엄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은 국내는 면세점 20% 성장과 순수디지털의 30% 성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널(방문판매 -10%, 백화점 -3%,아리따움 -20%, 홈쇼핑 -5%)에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2)해외는 중국 성장성이 1분기에 이어 2분기(3%~4%)에도 한 자리 수에 그쳤는데, 설화수의 30%(디지털 100%성장)대 고성장에도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이니스프리의 6~7% 역신장이 수익성 감소에 직접적이었다. 또한 3)전사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전년대비 38%(국내 33%, 중국 46%) 증가한데 반해 국내외 주요 채널들의 매출 성장률 둔화 및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어닝쇼크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라며 ”2019년 면세점과 중국 및 글로벌 전략 그리고 디지털 전략에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부터 핵심 SKU 효율화를 통한 신제품 강화, 디지털 채널에 마케팅 투자를 강행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는 백화점 방문판매 등의 럭셔리 채널뿐만 아니라 아리따움이 여전히 20% 이상의 역신장에 그치며 마케팅 효과를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아리따움 라이브점이 1분기 12점, 2분기 추가 160점에 이어 연간 500점 전환이 예상되어 전체 1,190개 매장 중 50% 이상 전환되는 2020년 이후 매출액의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 따라서 2019년 하반기엔 매장 전환을 가속화 함에 따라 판관비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반기 중국 최대 소비 이벤트인 11절을 앞두고 알리바바 및 JD닷컴과의 브랜드 제휴를 강화하고 있어 중국 성장률의 턴어라운드 및 점진적인 밸류에이션 회복에 긍정적일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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