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로드숍, 자구책 마련 총력 나서
벼랑 끝 로드숍, 자구책 마련 총력 나서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19.07.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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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브랜드숍 론칭, 홈쇼핑 진출 등 돌파구 모색

매출부진으로 위기에 직면한 화장품 로드숍이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드숍 시장규모는 지난 201628110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성장세가 급감해 지난해에는 17246억원을 나타냈다. 로드숍 매장수도 20145365, 20155485, 20165643개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75515개로 줄었고 지난해는 5200여개로 감소했다. 이처럼 로드숍이 내리막길에 들어선 것은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H&B스토어 급성장과 온라인 시장의 확대 등의 급변하는 시장환경과 맞물려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H&B숍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해 2020년에는 2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침체에 빠진 로드숍들은 멀티브랜드숍 확대, 홈쇼핑 진출 등 새로운 채널확장을 통해 돌파구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멀티숍 눙크(NUNC)’를 론칭했다. ‘눙크는 미샤, 어퓨, 부르조아, 스틸라 등 에이블씨엔씨 관계 브랜드 외에도 시세이도, 하다라보, 캔메이크, 지베르니 등 전 세계 150여 유명 브랜드들의 3,000여 가지 제품을 판매하는 멀티브랜드숍이다. 특히,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색조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에이블씨엔씨는 서울 이화여대 앞에 눙크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홍대와 목동, 부천, 수원 등에 4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7월까지 부산, 대구, 대전 등지를 포함해 전국에 20여 개 점포를 열 계획이며 연말까지 고객과 시장 반응에 따라 점포 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 ‘TR’을 론칭, 홈쇼핑 채널을 통해 꾸준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더페이스샵도 기존 원브랜드숍을 편집숍 형태 매장인 네이처컬렉션으로 지속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늘려가는 데 주력하고, 다양한 상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자 함이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네이처컬렉션 매장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2017169개에서 2018369개로 증가했다. 네이처컬렉션은 더페이스샵 제품을 비롯해 LG생활건강의 브랜드인 비욘드, 이자녹스, 수려한, CNP차앤박 등 제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토니모리는 신규 브랜드 컨시크를 론칭하고 홈쇼핑 채널을 통해 선보였다. 컨시크는 유니크한 디자인에 실용적 기능을 더한 제품으로 누구나 쉽게 숨겨진 매력을 끌어내어 표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감각적인 메이크업 브랜드이다. 컨시크는 피부 결을 정돈해주는 베이스 메이크업 올 오버 스킨라인을 비롯하여, 가볍게 밀착되는 파워풀한 컬러감의 립 메이크업 컬러 마크라인과 오랜시간 번짐 없이 유지되는 롱래스팅 아이 메이크업 올 데이 핏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컨시크 올데이핏 아이라이너는 일명 손담비 아이라이너’, ‘안번지는 아이라이너등으로 유명세를 타며 지난 5월 홈앤쇼핑 첫 론칭 이후 꾸준히 준비 수량 마감, 매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잇츠한불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잇츠스킨도 판매채널 다각화와 더불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지난 1월 홈쇼핑에 진출했다. 잇츠한불은 롯데홈쇼핑을 통해 잇츠스킨의 메인 제품인 프레스티지 끄렘 이엑스 데스까르고로 구성된 스페셜 세트를 선보였다. 프레스티지 끄렘 이엑스 데스까르고는 달팽이점액여과물이 함유되어 있어 일명 달팽이 크림으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달팽이 점액의 뮤신이라는 성분과 백차수(녹차수)가 피부의 보습과 미백, 영양공급에 탁월하게 관리해 준다. 잇츠한불의 약 25년간 R&D 노하우가 집대성된 프리미엄 크림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간판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로드숍에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멀티숍 형태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맞는 체계적인 유통채널 전략을 구축해야 할 것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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