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컬 브랜드의 전성시대
중국, 로컬 브랜드의 전성시대
  • 최영하 weekweek0324@jangup.com
  • 승인 2019.06.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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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 DIARY' , 'ZUZU'로 본 로컬브랜드 성장요인

흔들리고 있는 K뷰티가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리고 새롭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트렌드를 간파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중국 뷰티 시장은 확실한 브랜드 스토리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이 대세를 넘어 기본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중국은 로컬 브랜드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로컬브랜드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메저차이나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 로컬 브랜드 중 대표주자로는 최근 급성장한 'PERFECT DIARY'와 'ZUZU'를 꼽을 수 있다.  

PERFECT DIARY는 2016년 광저우에서 론칭된 브랜드로 중국에서 오프라인 매장 하나 없이 Marie Dalgar을 앞지르며 중국 현지에서 주목을 받은 브랜드다.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강세를 띄는 브랜드지만 2018년 하반기부터는 스킨케어 매출이 급증해 매출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는 호조를 보였다.

또한 황홍 출신 대표가 론칭한 ZUZU는 스킨케어 상품,클렌징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마스크,베이스메이크업,색조메이크업,남성화장품 라인까지 공격적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의 활성화되어있는 위쳇내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들이 가장 많이 취급하고 유통하는 브랜드가 ZUZU로 꼽히는 등 위쳇을 통한 판매에 적극적이다.

메저차이나는 두 브랜드 모두 독특한 마케팅 활동과 브랜드 스토리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것으로 분석했다. 

PERFECT DIARY의 경우 지난해 11월 11일 영국의 대영박물관과의 콜라보레이셔을 통해 모든 사람이 자기 고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의 제품을 출시했고, 중국 사람들이 영국의 박물관을 지칭하는 뜻인 '大英'을 키워드로 활용해 매출 상승을 끌어냈다. 

실제 중국 사람들이 영국의 박물관을 지칭하는 뜻인 '大英'을 메저차이나 대시보드에서 검색해본 결과, 이벤트를 진행한 11월부터 "大英"키워드를 사용하여 판매한 PERFECT DIARY 상품의 매출이 급증한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인기가 뜨거운 왕홍 '이가기'와의 콜라보 방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사 립스틱에 대한 장점에 대해 재밌게 설명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고객과 소통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ZUZU의 경우에는 대표가 왕홍으로 활동하던 시절, 암에 걸린 어머니를 위한 치료법 정보를 공유하면서 커뮤니티가 활성화 됐고, 효심과 함께 예쁜 얼굴, 트렌디한 패션&화장법이 눈에 띄어 유명해진 케이스로 이력부터가 독특하다.

이러던 중 직접 ZUZU 브랜드를 론칭했고, 지난해 말 탑스타들을 초대한 연말 콘서트를 기획했다. ZUZU 브랜드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티켓을 나눠주는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탑스타들의 팬들을 비롯해 콘서트에 가고자 하는 이들이 ZUZU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서 눈에 띄는 매출 증대를 불러오게 된다.

지난해 중국 일정 규모 이상의 뷰티기업 매출 규모는 123조 원 규모다. 중국 시장 내 K-뷰티의 시장 점유율은 10% 내외로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면서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메저차이나 관계자는 "중국 로컬 브랜드는 한국 브랜드보다 중국 내 민감한 트렌드와 다양한 흐름 추이에 대해 더 빠르게 캐치하고 민감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장점이 있다"면서 "최근 론칭해 주목받고 있는 중국 로컬 브랜드의 경우 중국 시장내의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론칭 전략 수립을 통해, 중국 내수 시장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적응력이 뛰어난 한국 브랜드의 장점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중장기 브랜딩 전략을 수립해 시장에 접근한다면 충분히 강점이 많다.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K-뷰티의 신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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