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임지현 상무 사퇴…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임블리’ 임지현 상무 사퇴…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19.05.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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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건에프엔씨 ‘화장품·호박즙 제품 안전성과 개선 대책’ 표명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임지현 상무가 71일자로 보직을 내려놓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임블리를 운영중인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는 20일 서울시 금천구 본사에서 화장품·호박즙 제품 안전성과 향후 대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준성 대표는 먼저 단기간에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의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저희의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 고객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호박즙과 화장품의 안정성에 대해 블리블리 화장품 51개 품목과 호박즙 등 식음료 제품에 대해 공인된 기관에 안전성 재검증을 실시한 결과 14종의 유해물질과 곰팡이 원인균이 일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정성 이슈의 시작이 되었던 호박즙은 복수의 검증기관이 시행한 검사에서 곰팡이 원인균과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호박즙 환불은 고객 안전을 고려한 선제적 조치로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부건에프엔씨는 내부 시스템 개선을 통해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주력 분야인 패션,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 각 분야에 전문 인력을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임지현 상무는 71일자로 상무 보직을 내려놓고, 임블리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를 맡을 예정이며 고객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설명하는 소비자 간담회를 6월부터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3의 중재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진상 파악이 어려운 피해 사례에 대해 사실관계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검증을 위해 소비자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객관적 중재기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대표는 현재 당사와 관련된 의혹과 루머가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상에서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유포 및 확산돼 마치 사실처럼 인식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도를 벗어난 안티 계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적극적인 해명에도 여론은 냉랭한 분위기다. 임 상무가 보직을 사퇴하고 브랜드 인플루언서를 유지한다는 것이 형식적인 사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다 기자회견장에서 임 상무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도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임블리의 임지현 상무는 SNS구독자 80여만명을 이르는 유명 인플루언서로 패션에 이어 화장품, 건강식품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연매출 1700억원대를 기록하며 성공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고객소통의 문제로 몰락에 이르렀다. 앞서 한 소비자는 임블리에서 판매하는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검출됐다고 제보했으나, 임블리는 환불 대신 문제 제품 및 남은 분량에 대해서만 교환이 가능하다고 응대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임블리가 판매하는 다른 제품과 임직원 신상에 대한 각종 문제제기와 비난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에 따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SNS 마켓에 대해 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에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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