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돌파구, 중국 소비자 트랜드 반영한 ‘마케팅’ 싸움
K-뷰티 돌파구, 중국 소비자 트랜드 반영한 ‘마케팅’ 싸움
  • 최영하 weekweek0324@jangup.com
  • 승인 2019.04.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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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KOL와 협력‧SNS 적극적 활용 권장

흔들리고 있는 K뷰티가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방법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뷰티 시장 현황과 흥하는 브랜드, 중국 소비자 관심 키워드 등에 대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세미나가 열렸다.

메저차이나와 트랜드506은 지난 25일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2019 넥스트 차이나 뷰티 세미나(NEXT CHINA BEAUTY SEMINAR)’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중국 최대 뷰티 플래폼 중 하나인 www.jumeili.cn의 Xia Tian COO와 워크인사이트 김한성 이사, 비투링크 이소형 대표, 트렌드랩506 이정민 대표, 매저차이나 김지현 매니저 등 중국 뷰티 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해 스피치를 이어나갔다.

세미나에 앞서 메저차이나 천계성 대표는 “거대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게 중국 시장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데이터 수집 역시 빠르게 진행하고 있기에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유용한 정보는 드리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세미나에서 Xia Tian COO는 ‘중국 뷰티 시장 현황과 성장하는 해외 브랜드의 특징’에 대해 발표하면서, 과거와 180도 달라진 중국 뷰티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가 직면한 위기와 기회에 대해 언급했다.

Xia Tian COO는 “현재 중국은 과거와 달리 인터넷의 발전으로 2018년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며 “중국은 거지들도 휴대전화 결제로 돈을 받을 만큼 인터넷과 휴대전화 결제가 발달돼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인터넷은 가장 선호되는 유통 채널이자 강한 영향력이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메이크업 유명 KOL가 산업 구조에 영향력을 크게 끼칠 수밖에 없고, 이런 KOL와 적극적인 협혁을 하면서 소통에 힘쓰는 브랜드가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Xia Tian COO는 “전통적인 마케팅은 광고와 미디어가 중심이었던 것에 반해 새롭게 떠오르는 브랜드는 제품과 콘텐츠, 소셜 등을 잘 활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과거 오프라인에 집중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했던 한국 브랜드들도 인터넷에서 유통 채널을 점령해야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의 강점인 융통성 있는 점을 활용해 좋은 스토리, KOL와 협력, SNS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가 직면한 위기를 잘 타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메저차이나 김지현 매니저는 ‘K뷰티가 알아야 할 중국 소비자 관심 키워드 TOP 10’을 발표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짚어나갔다.

먼저, 꾸준히 상승 중인 효능으로는 수분‧보습이 꼽혔다. 2018년 10월에 비해 2019년 3월 기준 매출액 55%가 성장할 만큼 수분‧보습에 관심도가 크며, 최근 3개월간 웨이보 연관 키워드 상위권에도 수분‧보습과 관련이 포진했다.

메저차이나 김지현 매니저는 “보습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대상은 마스크팩이며, 마스크팩에 대해 민감성 피부 사용 여부, 미백 효과가 뛰어난 마스크팩 등에 대해 많이 궁금해한다”며 “실제 리뷰도 많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중국 소비자들 선호 키워드를 파악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케어 부문에서 작년과 올해 선크림에 제형 변화가 있어서 주목된다며 대세였던 선스프레이를 제치고 선크림이 매출을 7배나 앞섰다고 설명했다. 원료 부문에서는 니코틴아미드, 히알루론산, 아미노산 등이 대표적인 키워드로 꼽히는 가운데 미백과 관련된 탑 성분인 니코틴아미드가 가장 키워드였다.

메저차이나 김지현 매니저는 “키워드 매출과 브랜드별 바이럴 현황 등 모든 것을 종합해볼 때 주목해야 할 브랜드로 'OLAY'를 꼽을 수 있는데, OLAY는 중요한 키워드를 선점했고, 왕홍 마케팅은 물론 특허‧효능으로 좋은 리뷰까지 끌어내 매출로 이어졌다”며 “제품력을 기반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하는 키워드를 선점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트렌드랩506 이정민 대표는 “중국 뷰티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브랜드들이 중국 뷰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은 이미 잘하고 있으므로 마케팅을 어떻게 하는지 중요하다”며 “장기적인 브랜딩에 집중하면서 제대로 설계된 글로벌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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