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경계 무색해진 화장품 업계
남녀경계 무색해진 화장품 업계
  • 최영하
  • 승인 2019.04.18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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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제품군 확대…컨실러, 발색립밤 등 메이크업 제품 늘어 ↑

최근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 즉 ‘그루밍족’이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신을 돋보이도록 피부 및 치아 관리, 패션 등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성 인구가 점차 확대되면서 꾸밀 줄 아는 남자에 주목하는 시대가 왔다.

헤어나 패션 이외에 꾸미는 일에 관심이 없던 남성들도 뷰티 제품 정보를 습득하고, 따져보고 구매하는 등 보다 세심한 자기 관리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실제 드럭스토어에서는 이제 남성 손님들도 눈에 띄게 찾아볼 수 있으며, 제품 영역 확대는 물론 색조 화장품의 매출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그루밍 시장의 성장세는 한 오픈 서베이에서 내놓은 트렌드 리포트에서도 확인됐다.  

20~39세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뷰티 제품을 통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약 70% 수준으로 자기 관리의 필요성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은 화장품 사용 이외 추가적인 피부 관리를 하고 있으며, 주로 마스크 팩과 필링 등을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1인당 평균 사용하는 뷰티 제품은 약 8개이며, 폼클렌저·로션·스킨 순으로 높았다. 

전년 대비 향수·선크림·립밤·올인원 제품의 사용률이 증가했고, 향수와 선크림, 립밤은 향후 사용의향에서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일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다. 뿐만 아니라 10명 중 8명이 뷰티 도구를 사용한다고 밝혔으며, 면봉·콧털 다듬는 기계·눈썹 다듬는 칼·화장솜·다리털 면도기·화장품 브러쉬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뷰티 제품 구매처는 주로 드럭스토어와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나 여자친구와 동행하는 비율보다 혼자가서 구입한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이들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에는 비오템·SK-ll·랩시리즈·우르오스·이니스프리·키엘·아이오페·헤라 등이 꼽혔으며, 뷰티 제품 구매 시 인터넷 상의 후기 및 제품 정보 습득, 주변 사람의 의견 등을 참고해 구매하는 남성이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조 2천 역원이 넘는 규모로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 화장품 영역 확대…‘화장하는 남자’ 늘어

그루밍족이 화두가 되면서 흐름에 따라 화장품 시장에서는 남성 뷰티 제품들도 앞다퉈 출시됐다. 남성들에게 인기있는 올인원 제품, 남성 전용 파운데이션, 아이브로우, 발색 립밤 등 다양한 그루밍 제품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BB크림이나 쿠션 제품을 넘어서 컨실러·아이브로우·립밤·남성용 눈썹 칼 등 제품군도 다양해졌다. 

남성들의 뷰티 욕구가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는 남성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기 시작했고,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디테일한 제품들도 출시됐다.

애경산업에서 론칭한 남성 스타일링 브랜드 ‘스키니’에서는 피부 보정 효과가 있는 선크림, 수염자국 등 잡티 커버를 위한 컨실러, 바르면 색상이 나오는 컬러 립밤, 눈썹 정리를 위한 아이브로우 키트 등을 출시했고, 눈썹 그리기에 서툰 남성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아이브로우 키트에 눈썹 가이드 스티커까지 담아냈다. SNP화장품이 지난해 론칭한 엠솔릭도 토너와 로션은 물론 에센스와 아이크림, 크림 기능까지 하나에 담은 올인원 제품 ‘드라잉 디펜더 올인원’과 선 차단은 물론 피부톤 정리를 연출해주는 ‘선 비비 스틱’, 그루밍 키트로 구성된 ‘드라잉 디펜더 올인원 그루밍 세트’를 시작으로 클렌징, 바디 제품까지 출시했다. 오츠카제약이 론칭한 우르오스에서도 올인원모이스처라이저 3종(스킨밀크, 스킨로션, 스킨컨디셔너)과 스칼프샴푸, 스킨워시, 페이스워시, 선블럭, 페이스시트 등 풀 스킨케어 라인을 출시해 남성들만을 위한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이외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샤넬 역시 남성 전용 메이크업 라인인 '보이 드 샤넬(BOY DE CHANEL)'을 선보였다. 이번 첫 출시에는 남성 메이크업을 위한 필수적인 핵심 아이템인 파운데이션, 립 밤, 아이브로우 펜슬을 선보였다. 전 세계 중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인 '보이 드 샤넬'은 배우 이동욱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남성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SNS나 온라인 사이트 상에는 #남성화장품 #맨즈뷰티 등 다양한 남성 위주 해시태그로 남성 화장품에 대한 정보 공유와 제품 사용 후기 등의 정보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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