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체감경기 반등에도 부정적 전망 우세
2분기 체감경기 반등에도 부정적 전망 우세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19.04.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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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경기전망지수, 화장품 산업 135 긍정적

2분기 제조업 체감경기가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중국과 EU의 경기둔화 가능성, 신흥국 및 중동지역의 경제 불안, 노동환경 변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아직은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우세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분기보다 20포인트 상승한 87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그러나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2분기 경기를 1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적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신규 수주가 본격화되고 최근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따라 내수(6484)와 수출(80100)부문의 체감경기가 모두 개선되는 등 반등폭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부채주도 성장의 한계가 드러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No-deal Brexit 가능성, 베네수엘라·터키를 비롯한 신흥국 불안, 저유가로 인한 오일머니 고갈 등 통제가 어려운 대외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현재 우리 경제는 재정·외환 건전성과 국가신용도 같은 펀더멘털은 견고한 반면, 경기 불안감 고조로 수출·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긍·부정 요인들이 혼재되어 있다고용노동, 서비스·신산업 부문의 예측가능성을 높여 기업의 불확실성을 축소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경박단소(輕薄短小)’중후장대(重厚長大)’의 명암이 엇갈렸다. 최근 한류상품(K-beauty·K-medic)에 대한 수요 증가로 화장품(135)’, ‘제약(118)’, ‘의료정밀(102)’의 전망이 밝은 반면, 주력제조업인 자동차·부품(78)’, ‘철강(82)’, ‘전기장비(82)’, ‘정유·석화(83)’, ‘기계(87)’부문은 기준치를 넘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제·산업 전반의 성장 역량 악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경기 회복 모멘텀 마련을 위해 재정의 역할을 늘려 경제·산업의 단기 역동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규제플랫폼 개선이나 전통제조업의 경쟁력 강화 등 근본적인 구조개혁 노력을 병행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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