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 트렌드에 기업의 사회적 활동 중요성 UP
착한 소비 트렌드에 기업의 사회적 활동 중요성 UP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9.04.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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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 관련 인식조사…83%가 “소비 시 기업의 사회적 활동 중요하다”고 답변

“착한 소비를 권장하는 기업은 다르게 보인다.”, “요즘 소비자들은 소비를 할 때 기업의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17년 발표한 착한 소비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3% 이상이 소비할 때 기업의 사회적 활동에 대한 진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유통하는 시대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역할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지지와 응원이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는 추세다.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엘앤피코스메틱은 1일 1팩 신드롬을 일으킨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한 회사다. 15.6억 장 이상의 마스크팩이 전 세계에서 판매되며, 소비자들에게 마스크팩 1위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엘앤피코스메틱은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에 퇴근하는 250여 명의 전 직원이 정규직임이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면세점 판매 직원부터, 사옥 내 직원 복지를 위해 마련된 피트니스센터에 근무하는 물리치료사, 골프 티칭 프로, 사내 카페 바리스타 등 모든 임직원이 정규직인 것.

미혼 직원을 위해 월 35만 원의 전월세금을 지원하고, 기혼 직원에게는 최대 3명까지 학자금 100%를 지원하는 자녀 수당을 준다. 교육비 50%와 중식비 전액을 지원하고, 월 2회 전 직원이 오후 4시에 퇴근하는 패밀리데이도 운영 중이다. 청년들의 일자리 고민을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며 가고 싶은 회사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회사의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도 엘앤피코스메틱을 ‘2018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선정, 귀감으로 꼽은 바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이 마스크팩인 화장품 전문 OEM/ODM 업체 이시스코스메틱은 시화공단에 위치한 신공장에 7명의 지역 장애인을 정규직 근로자로 채용했다. 미화와 포장 업무를 담당하게 될 7명의 장애인 근로자를 시작으로, 연내 10여 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도 밝혔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장애인 근로자 채용에 그치지 않고, 취업 후 원만한 근무가 가능하도록 회사 내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채용에 앞서, 장애인 근로자의 직장 생활에 제약이 생길 수 있는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제거하려 노력한 것이다. 신공장 설계부터 장애인 고용 계획을 바탕으로 별도의 장애인 작업장을 설립했고, 사회복지사를 작업장 내에 파견해 직무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된 장애인 근로자는 사회복지사와 함께 신체적 기능 요건, 인지적 기능 요건 등을 고려한 업무 배치 및 맞춤 훈련 중이다.

또한 신공장의 경우 자동화된 스마트 팩토리로 제조, 생산, 포장, 검수 등 전 공정에 대한 원스톱 생산 라인이 도입됐다. 주요 생산 품목인 마스크팩은 월 최대 1억 장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고, 스킨케어 제품도 월 500만 개 이상 생산 가능하다.

이시스코스메틱 하태석 대표는 “신공장 설계부터 장애인 고용 계획을 바탕으로 별도의 장애인 작업장 설립을 추진했고, 사회복지사를 작업장 내에 파견해 제품 장애인의 직무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역 장애인 채용 외에도 청년 일자리 창출, 남녀평등 고용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연구, 개발, 생산(ODM) 전문 회사 코스맥스는 지난해 미얀마 현지 1위 고객사인 벨라(Bella)와 지역 자선단체 등과 함께 총 20만 달러를 투자해 초등학교를 건립했다.

경제적 수준이 낮고,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지역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미얀마 탄린 지역에 건립된 초등학교는 ‘벨라-코스맥스 초등학교’로 이름 붙여졌다. 코스맥스는 학교 건립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획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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