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화장품 시장이 국내 경기 침체와 맞물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불황에는 기초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색조제품이 잘 팔린다는 ‘립스틱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국내 색조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0년 10억6750만달러(1조2727억원)에서 2016년 18억8640만달러(2조2490억원)로 76.7% 급증했다. 또한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색조화장품 매출이 2017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지난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제품 100가지 중에서도 립스틱 등 색조 제품이 15개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소 화장품 기업이나 새롭게 등장한 신흥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터치인솔은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터치인솔은 2015년 국내 색조 브랜드 최초로 미국 세포라에 입점한 브랜드로 2017년에는 유명 글로벌 유튜버 ‘제프리스타’가 실제 애용하는 제품으로 ‘노 포어블럼 프라이머’가 노출되면서 미국 내 히어로 제품으로 떠올라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세포라 미국 전 매장 입점에 이어 미국 얼타(ULTA) 매장 입점, 영국 셀프리지 플래그십 매장 오픈, 영국 드럭스토어 부츠(Boots) 100개 매장 오픈 등 북미 시장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시장을 타겟으로 왕홍 생방송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K-뷰티 색조시장 입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터치인솔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타겟 마케팅에 주력,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집중해 국내 유통채널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릴리바이레드는 가성비 좋은 립틴트와 아이카테고리를 주력으로 신예모델 권현빈-강미나를 기용, 새로운 남성 색조모델을 선보이며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라이어 틴트 라인은 ‘권현빈틴트’로 알려지며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인투나인’ 라인은 유튜버들의 애정템으로 가성비갑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릴리바이레드는 올리브영 등 1,400여 오프라인 채널 입점과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비건 뷰티를 표방한 디어달리아는 우수한 제품력과 감각적인 디자인, 안전한 성분을 바탕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디어달리아 ‘파라다이스 드림 벨벳 립 무스’는 립스틱의 선명한 발색과 틴트의 지속력을 극대화한 고발색 립틴트이다. 디어달리아 측은 “디어달리아는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사용을 배제하는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로 전 제품에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천연 유기농 원료와 특허받은 추출물을 사용한 것이 강점이다.”라고 밝혔다. 디어달리아는 국내외 백화점, 면세점 등을 비롯해 베트남 호치민 뷰티박스와 호주 브리즈번 앤오원, 일본 로즈마리에 입점하고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패션 브랜드에서 탄생한 시에로코스메틱은 2015년도에 론칭이후 지난해 연매출 15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2017년 대비 약 67% 성장한 수치로 올해에는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한 연 200억원 매출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브랜드 론칭 3년만에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시에로코스메틱은 브랜드의 베스트셀러이자 국내 립플럼퍼의 원조로 평가 받고 있는 ‘젤러시 아카이브 립플럼퍼’가 급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한 브랜드 론칭 초반부터 인기를 끌어온 ‘코 아쿠아 쿠션 파운데이션’과 ‘라쁘라’ 립스틱이 각각 21만개, 10만개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는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모던한 디자인을 앞세운 모아트는 ‘모아트 벨벳 립스틱’ 등의 제품을 통해 동아시아와 남미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모아트는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해외박람회, 미국 패션위크 공식 후원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모아트는 웹드라마 에이틴과의 콜라보 제품출시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온라인을 비롯해 롭스, 라코 등 오프라인 판매채널 확대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색조화장품 전문 브랜드 나틴다는 피부톤에 가장 잘 어울리는 트렌디하고 무드있는 컬러로 구성된 아트인 블랙 립스틱을 주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아트인 블랙 립스틱은 겉은 매트하지만 속은 크리미한 각질 부각없는 매트 립스틱으로 원터치 금형 메탈 케이스로 고급스러움과 편리함을 더했다. 터치하듯이 눌러주면 한번에 열리는 원터치방식으로 사용이 간편하며 럭셔리한 느낌을 준다.
나틴다 아트인 블랙 립스틱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해외 박람회 등에서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아 동남아를 시작으로 중동 등으로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가 급변함에 따라 신흥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제품력에 기반한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색조 시장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