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 코리아 클로란 식물재단이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서울로 7017 퇴계로 교통섬 부지에 정원을 조성하는 ‘서울로 7017 식물정원 공모전 (부제: Botany for Change)’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클로란 식물재단의 ‘보태니 포 체인지(Botany for change)’ 공모전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공중 정원인 ‘서울로 7017’내에 조경, 원예, 건축 등을 전공하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의 식물 지식의 확장과 참여를 증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와 실천 가능한 설계안을 모집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192팀이 지원했으며, 이 중 총 84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국내 조경의 대모로 불리는 정영선 대표를 비롯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조경진 교수를 심사위원장으로 하여 총 7인의 심사위원단이 제출된 작품을 전수 검토했다. 특히, 베르사이유 궁 가드닝 디렉터인 알랑 바라통(Alain Baraton)과 클로란 식물재단 매니저 나왈 사이치(Nawal Saichi)도 프랑스에서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심사에 열기를 더했다. 그 결과 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3팀, 특별상 2팀으로 총 8팀이 선정됐다.
심사를 통해 ‘초속정원’이라는 테마 아래 ‘풀의 속도로 걷다’라는 부제를 가진 작품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성인이 걷는 평균 속도(4km/hr) 대비 풀이 자라는 속도는 1.87km/hr로, 바쁜 도시 생활에 갇힌 사람들에게 자연의 속도를 되돌려 주자는 취지다.
클로란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공모전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84개의 작품이 제출되었고, 그 중 다수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어 심사위원단 전원 합의에 따라 당초 계획에 없던 특별상 2팀을 추가적으로 선정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식물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우승작은 서울로 7017 고가 하부 퇴계로 교통섬 부지에 최우수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정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5월 초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