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앤컴퍼니 빨간통 패니아
지난 2월부터 첫 전파를 타고 있는 도도앤컴퍼니의 빨간통 패니아 광고가 트랜스젠더(성 전환자)를 모델로 기용,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아한 포즈로 앵글을 응시하고 있는 여성모델. 긴 머리를 늘어뜨린 모습은 어느 모델 보다 더 고혹적이다. 그러나 침을 삼키는 장면에서는 남성의 상징까지는 숨기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예명이 ‘에이’인 신인 모델 하리수가 그 주인공.
트랜스젠더가 광고모델로 등장하는 광고는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광고계에서는 파격적이고 모험적이라는 반응과 신선하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광고를 마케팅 차원이 아닌 광고 그 자체로만 볼 때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수는 있지만 마케팅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제품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일부에서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메시지는 곧 모델이 여성이 아닌 남성이라는 암시와 제품 브랜드인 `빨간통 패니아`와 연결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숨어있다는 평가도 존재하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가 동성애나 트랜스젠더를 보편적인 현상이 아닌 금기사항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광고가 불러 일으킬 반응과 그 파장은 이미 예견됐던 사항이기도 하다.
기사입력일 : 200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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