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변해야 산다"
화장품 업계, "변해야 산다"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9.01.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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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화두 변화와 혁신 방점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밝았다. 지난해 유난히도 부침이 많았던 화장품 기업들 역시 2019년 새해를 준비하는 시무식과 함께 저마다 위기의 2019년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주요기업들의 경영방침의 공통점은 ‘변화’와 ‘혁신’, ‘고객중심’, ‘글로벌’로 압축된다.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과 그러면서도 한국 화장품 기업의 성장동력이었던 혁신에 게을러서는 안된다는 것.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성장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경영 핵심키워드로 ‘변화를 즐기자(Exciting Changes)’를 선정했다. 서경배 회장은 “변화는 새로운 혁신을 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지금의 모든 변화를 즐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것은 고객이 결정한다. 고객과 멀어지지 않고, 그 중심을 향해 저돌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혁신상품 개발’, ‘고객경험 향상’, ‘디지털의 변화’라는 세 가지 중점 추진과제의 확고한 실행을 강조했다. 혁신상품 개발과 관련해 서 회장은 ‘초격차’라는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며 절대 변하지 않을 경영의 핵심 원칙인 ‘고객중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후’가 가 출시 15년이라는 비교적 단기간에 순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등 럭셔리 화장품 부문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한 LG생활건강은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보석 같은 회사를 만들자”를 경영방침으로 발표하며 고객중심 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 고객 신뢰 강화 △ 디테일의 철저한 실천 △ 사업구조 및 일하는 방식의 고도화 등 2019년 중점 추진사항을 제시했다. 차석용 부회장은 “고객들에게 최상의 품질과 진정한 효능이 있는 안전한 제품을 팔고 있는가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만족감과 자부심을 드리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모든 분야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를 창출하여 신뢰받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가 성장하여 사업 규모와 범위가 크게 확대되어 관리해야 할 영역과 업무가 날로 복잡해지고 있다”며 “불필요하거나 반복적인 업무를 제거하고 중복되는 업무를 통합하는 등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2019년 경영방침을 ▲’현지화로 세계화하자’ ▲’고객과 하나가 되자’ ▲’우리만의 것을 만들자’ 이 세 가지를 키워드로 선정했다. 올 한해도 세계 시장에서 ‘KOREAN BEAUTY’의 선봉이 될 것이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어갈 것을 천명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2018년은 어려운 글로벌 시장 상황에서도 40% 이상의 그룹 매출 성장을 이뤄냈으며 ▲글로벌 회사들과 확고한 파트너십 구축 ▲미국, 스페인, 터키, 베트남 등 대형 로컬 고객사 확보 ▲태국법인 본격 가동 등은 한층 강화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한 해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우리 모두 외부에서 인정하는 독창성을 가지고 세계 뷰티 H&B(Health & Beauty) 산업의 중심은 코스맥스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은 나 자신이 회사의 중심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글로벌 No.1 헬스& 뷰티 ODM 회사가 되기 위한 기본 조건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경영방침의 성과를 하나씩 평가하며 "온라인, 모바일이 바꾼 현재의 화장품 시장은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유통과 온라인 브랜드를 등장케 했다”고 말하며 “우리에게 아주 큰 기회이며 중국에서의 확고한 기반을 가지고 한국, 중국, 미국 시장을 현지화 시키자”고 강조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글로벌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영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임래 회장은 “2019년은 기호지세(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형세라는 뜻으로, 이미 시작한 일을 중도에서 그만둘 수 없음)의 마음으로 미국 및 중국법인과 함께 글로벌 기업 코스메카코리아로 거듭나는 데 전력을 다하자” 고 독려했다. 이를 위해 각 사업부에 ▲영업 활성화 및 매출 증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 ▲글로벌 R&D 협업 시스템을 통한 연구개발 능력제고 ▲국내 뷰티 2사업장의 효율적 운영 등을 당부했다. 특히, 코스메카코리아는 신년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R&D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구소를 출범했다. 글로벌 연구소는 잉글우드랩 등 산하 현지 법인 연구소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글로벌 스탠다드, 특히 OTC에 부합하는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올해 100년 기업으로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앞으로 100년’이라는 2019년 새 경영지표 아래 ‘팀 혁신경영’, ’리딩 테크놀러지’, ’고객 행복 경영’을 3대 경영방침으로 세우며 R&D 및 글로벌 사업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학수 대표이사는 “올해에는 진취적인 팀 혁신경영과 함께 견고한 R&D와 정도경영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는 코리아나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동성제약은 스테디셀러 브랜드인 ‘동성 정로환’의 재포지셔닝과 광역학 치료 사업화 등을 통한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이양구 대표이사는 “2019년도에는 국민 상비약으로 불리며 오랜 시간 국민의 건강을 지켜 온 정로환 브랜드를 2~30대 젊은 층에게 보다 새롭게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광역학 치료의 사업화를 통한 ‘100년 동성’ 미래 먹거리의 창출 △동성 랑스크림의 중국 시장 내 판로확대 △2018년 CPNP 등록을 마친 ‘이지엔’ 염모제 12종 및 헤어블리치 1종, 화장품 ‘에이씨케어 비즈’ 라인의 유럽 진출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글로벌 동성’으로 성장하기 위해 각 부문별로 사업에 정진할 것을 강조했다. 

사임당화장품은 2019년 마케팅 전략과 영업 정책 방향은 行(행하다), 心(마음,의지), 智(지혜,슬기,지력)을 바탕으로 한 ‘실행력’ 상승에 집중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해 간다는 방침이다. 사임당화장품 관계자는“지난해 사임당화장품은 치열한 업계 현장에서 고군분투한 끝에 뜻깊은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모든 임직원과 사임당화장품의 지사의 하나 됨에서 이뤄낼 수 있는 결과였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가능성을 여는 직무 맞춤 교육을 강화, 질적 성장을 거듭해 방문판매 대표 기업으로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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