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송년특집] 화장품산업 결산-내수 부문
[2018 송년특집] 화장품산업 결산-내수 부문
  • 장업신문 webmaster@jangup.com
  • 승인 2018.12.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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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앤뷰티숍·편집숍·CVS 강세, 브랜드숍 경쟁력 제고 시점

올 한해는 헬스앤뷰티숍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H&B 시장 규모는 약 1조7,000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조3 400억 원 보다 3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역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해 사실상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H&B숍은 꾸준한 성장세로 시장점유율을 장악했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면서 몸집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 편집숍은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와 고객체험 강화를 강점으로 내세운 숍들이 행보가 돋보였다. 신세계 백화점의 시코르는 용산 아이파크몰에 13호점을 오픈하면서 시장선점에 속도를 냈으며, 강남역 메인거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영등포 타임스퀘어, 인천점, 광주점, 대전둔산점 등을 잇따라 오픈하며 순항중이다. 시코르는 뷰티 전반에 걸친 쇼핑과 놀이, 문화, 서비스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진 체험 중심 컨셉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메이크업 셀프바’와 ‘헤어 셀프바’를 갖춘 것이 강점이다.
롯데백화점의 라 코스메티크(이하 라코)는 ‘라코’로 명칭을 변경하고 컨셉을 재정비해 새롭게 선보였다. 라코(LACO)는 국내외 유명 화장품을 만나볼 수 있는 코스메틱 편집숍으로 지난 6월 29일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영플라자 1층에 첫 선을 보였다. ‘나를 더 아름답게, 우리는 더 다채롭게(Let me be beautiful, Let us be colorful)’라는 슬로건 아래 친근함을 내세우고 있다. 주 타깃인 10대 후반부터 30대의 트렌디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으로, 특히 본점 영플라자의 경우, 크리에이티브 전문 업체인 ‘트레져헌터’를 정식 입점시켜 매장 내에서 직접 컨텐츠를 촬영하고 제안할수도 있는 스튜디오 시설을 갖췄다.
이렇듯 H&B 시장은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체험하고 비교하고 쇼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세대 젊은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해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당분간은 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채널로 부상한 만큼 시장선점을 위한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편의점 플랫폼도 예사롭지 않았다.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편의점이 올해는 뷰티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이다. 화장품도 보다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편의점이 새로운 화장품 구매 채널로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 이에 각 뷰티 브랜드는 편의점과 손잡고 적극적으로 편의점 전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층의 특성을 반영해 높은 품질은 유지하되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제품을 구성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K-뷰티 열풍 주역이었던 브랜드숍의 행보는 처참했다. 지난 2002년 합리적인 가격에 화장품을 공급한다는 모토의 초저가 브랜드숍 미샤를 선두로 k-뷰티 열풍을 주도했던 브랜드숍 유통이 스킨푸드의 기업회생 절차 시작과 함께 위기감에 휩싸이면서 위기감을 고조 시켰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유통 강자로 10여년 이상 굴림했던 브랜드숍 유통이 과다한 출혈경쟁과 내수시장의 침체, 브랜드숍 유통의 큰손이었던 유커들의 감소, 올리브영, 시코르 등의 H&B숍과 편집숍 공세에 점차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것이다.
화장품 편집숍이 새로운 채널로 부상한 상황에서, 브랜드숍 업체가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뾰족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단순히 브랜드숍 유통의 몰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숍의 성장의 축을 담당했던 다수의 OEM사와 부자재 업체까지 파장이 있어 한국 화장품 산업 전체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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