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G2 도약을 위한 재정비 필요
K뷰티 G2 도약을 위한 재정비 필요
  • 최영하 weekweek0324@jangup.com
  • 승인 2018.11.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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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화장품 현장 정책간담회 개최…"화장품 심사기간 단축 등 논의"

식품의약안전처는 29일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K-코스메틱 글로벌 G2도약을 위한 화장품 정책 현장 간담회'를 열고, 화장품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산업계와 함께 화장품 안전성 강화 및 규제개선을 통한 산업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산업을 성장으로 이끈 기술혁신에 대해 발표하고 청년기업 '팜스킨'과 '제이랩코스메틱'이 창업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화장품 안전과 산업성장을 위한 발전방안과 정부의 규제개혁 및 지원계획을 논의하고 화장품 업계 현장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청취하는 자리도 가졌다.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은 화장품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업계 관계자들의 노력과 식약처 차원의 여러 지원들이 효과들로 인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대표 효자 수출 종목이 됐다”면서 “업계 관계자와 식약처가 산업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G2국가로 가는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맞이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아름다움의 숭고한 가치를 전세계에 널리 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세계 4위로 지난해 화장품 무역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0월까지 53억 달러를 수출해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이 40%대였다”면서 “식약처는 국가 경제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인 화장품 산업을 위해 관련 규제를 풀고 제도를 개선하며 대한민국이 프랑스와 함께 G2 국가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수출을 하고 있는 기업의 80%가 중소기업이라는 점, 화장품 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대기업-중소기업-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상생을 위한 좋은 모델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라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함께 힘을 합쳐 만들어 나가길 바라며 자리에서 G2 국가로 갈 수 있는 방향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혁신성장 사례 발표에는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소장이 기술혁신과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대한 도전과 실질적인 기대효과 등에 대해 발표했으며, 팜스킨 곽태일 대표는 청년기업으로써의 창업 동기와 과정,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실패와 성공 과정, 현재 체감하고 있는 애로사항 등에 대해 발표하면서 청년기업들의 기운을 북돋았다. 또 현직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제이랩코스메틱 정은경 대표의 창업 동기와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 등이 소개됐다.

끝으로 간담회 주요 취지 중 하나인 업계 애로사항 등 건의사항에 대해 질의하고 답변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코스맥스 김재천 대표는 "여름에 소비가 집중되는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타이밍이 중요하고 트렌드에 맞는 신속한 출시가 중요한데, 기능성 화장품 심사에 60일 정도 걸린다"며 "이미 심사 받은 자외선차단제는 기존 심사 대상에서 보고서 제출 대상으로 바꿔주고, 보고와 동시에 제조와 수입이 가능케 해주시길 바란다"고 청했다.
  
이에 류 처장은 "화장품의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만큼 기능성 화장품 심사 기간을 단축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미 기능성 화장품 중 기준 및 시험 방법만 심사하는 경우 처리기간을 현재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고 화답했다.

LG생활건강 박헌영 상무는 “현재 업계에서는 기능성 화장품과 관련해 과장광고로 규제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정부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주고 있는데, 민간 자율기구 등에서 심사할 수 있는 제도적 제도를 시행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질의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식품, 의약품 등도 자율성 강화가 기본 방향이다. 화장품협회 측과 논의해서 자율 광고를 심의할 수 있도록, 민간단체에 위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나우코스 노향선 대표는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수준과 위상에 비해 국내 화장품 산업 박람회 수준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11월 코스모프로프홍콩에만 해도 참가한 국내 기업이 600여 곳에 이른다. 참가 비용도 만만찮아 각 기업들에게는 부담될 뿐만 아니라 그 효과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하면서 “국내에서도 국제 규모의 화장품 전시회를 기획해 지속적으로 육성 발전시킴으로써 국내 화장품 뿐만 아니라 원료·용기를 포함한 부자재들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류 처장은 “식약처는 콘텐츠진흥원과 내년 초에 두바이에서 K-Pop과 K-Beauty를 묶어 박람회를 같이 진행하자고 논의 중으로  K-Beauty와 K-Pop을 연계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을 수 있을 정도의 페스티벌, 가칭 ‘K-코스메틱 글로벌 로드쇼’를 기획하고 있으며, 일정 부분 예산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전 세계적인 바이어들의 발길을 끌 수 있는 박람회를 국내에 만들어야 G2 국가로 갈 수 있다고 보며, 내년에는 반드시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서 국내에서 세계적인 박람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메랩 박진영 대표는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중화권(중국·홍콩) 이외의 국가에 수출할 수 있도록 각 국가별 허가 제도에 대한 온라인 교육 등 정보제공를 제공, 비용 등에 대한 지원 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어 "해외 메이저 화장품 유명 매장이 PB브랜드로 바뀌고 있어 현재 유명 매장에 한국 브랜드가 없어졌다. 우리와 거래하던 바이어들이 이제 브랜드를 구입하지 않고 자기의 브랜드로 바꾸고 있다. 제조국가만 ‘메이드 인 코리아’다. 제조업자·제조판매업자 병기제도 등을 개선해 달라"고 첨언했다. 

이에 대해 김영옥 바이오생약국장은 “수출지원 부문의 경우 화장품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지원책 강화를 하고 있으며 국제화장품 규제 조화 협의체에 참여해 각 국가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답하고 “식약처는 현재 아세안 국가에 있는 규제당국 공무원들을 초청해 국내 화장품 규제, 기술 등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이들과의 네트워킹 과정에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B제품 관련 제조업자 표시 부분에 대해서는 “제조업자, 제조판매업자 표기와 관련한 사항은 화장품 업계와 보다 심도 있은 논의를 거쳐서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주요 참석자는 아모레퍼시픽 한상훈 기술연구원장, LG생활건강 박헌영 상무, 한국콜마 강학희 대표, 코스맥스 김재천 부회장, 한국화장품 임진서 부사장, 코스메카코리아 지재성 대표, 에이블씨앤씨 이세훈 대표, 유씨엘 이지원 대표, 나우코스 노향선 대표, 코스메랩 박진영 대표, 팜스킨 박태희 대표, 제이랩코스메틱 정은경 대표, 앱솔브랩 김민석 대표, 더스킨팩토리 김민웅 대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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