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개막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고미술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 개막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8.10.11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시대의 가장 큰 그림, 궁중과 민간의 다양한 병풍을 한 눈에

아모레퍼시픽미술관(관장 전승창)이 10월 3일부터 12월 23일까지 조선시대에 제작된 다양한 병풍을 한 자리에 모은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Beyond Folding Screens)’를 신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개최한다.

기획전 ‘조선, 병풍의 나라’는 궁중과 민간에서 제작하고 사용한 병풍의 종류와 특징을 조명하는 동시에, 다양한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와 오늘까지 우리 생활 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의미를 찾아보고자 한 것이다. 나아가 공간을 나누고 분위기를 연출하며 갖가지 의례와 행사에 사용되던 병풍이 갖는 가치와 조형적인 멋까지도 함께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전승창 관장은 “4~5미터의 장대한 화면이 펼쳐지는 병풍은 조선을 대표하는 가장 커다란 전통 회화이지만 오히려 병풍 자체를 조명한 전시나 연구는 드물었다. 이번 전시는 병풍이 유행했던 조선시대의 작품을 비롯하여, 전통을 잇는 근대의 몇몇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전통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보기 위하여 기획되었다.”고 전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금강산도10폭병풍>(개인)을, 해외 문화재 환수 일환으로 2013년 국내에 돌아온 <해상군선도10폭병풍>(아모레퍼시픽미술관)을 연이어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고종임인진연도8폭병풍>을 비롯하여, 보물 제 733-2호 <헌종가례진하도8폭병풍>(경기도박물관), 보물 제 1199호 <홍백매도8폭병풍>(개인),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 170호 <전이한철필 어해도10폭병풍>(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 176호 <기성도8폭병풍>(서울역사박물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192호 <요지연도8폭병풍>(경기도박물관) 등 보물 2점과 지방문화재 3점을 포함하여 국내 10여개 기관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개성이 강한 대형의 병풍들 76점과 액자 2점을 8개의 전시실에 나누어 펼쳐 보인다.

전시 도록은 국내외 미술사 분야 전문가 30 여분의 참여로 제작되었는데, 전체 출품작품 이미지, 도판해설과 함께 21명의 국내 및 해외의 대학, 기관 등의 연구자들이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추어 새롭게 집필한 아티클을 수록하는 등 병풍 전반에 관한 다채롭고 재미있는 내용을 담았다. 전시 도록을 통해 우리의 전통미술이 생소한 사람들도 병풍에 흥미를 느끼고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관람객의 작품감상에 도움을 주고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APMA 가이드(APMA GUIDE)’를 개발하여 무료로 운영한다. ‘APMA 가이드’는 모바일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전시가이드이다. 오디오 해설과 상세 이미지 제공, 이미지 확대는 물론, 전시작품과 관련된 인터넷 정보 및 검색 기능을 직접 연결하였고, 인스타그램 등에 바로 접근 가능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미술관 웹 페이지 링크를 제공하여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의 apLAP(전시도록 라이브러리)에 있는 전시도록과 아트샵에서 구매 가능한 연관 상품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