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 호조
LG생건, 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 호조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8.07.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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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해외사업 쌍끌이로 성장세 이어가

국내 화장품 산업의 Big2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에도 럭셔리 화장품과 해외 사업 호조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 1조 6,526억원, 영업이익 2,673억원, 경상이익 2,545억원, 당기순이익 1,874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1%, 15.1%, 15.7%, 11.4% 증가했으며, 상반기는 매출 3조 3,118억원, 영업이익 5,509억원, 경상이익 5,215억원, 당기순이익 3,838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8.7%, 12.0%, 12.1%, 10.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와 관광객 수 회복이 더딘 경영 환경에서도 사상 최대 2분기 및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와 중국에서 화장품 시장으로 진입하는 신규사업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진입이 쉽지 않은 럭셔리 브랜드의 성공으로 국내외에서 흔들림 없이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2016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1조원 매출 달성 기간을 단축시켜 온 ‘후’가 7월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했다. ‘숨’, ‘오휘’도 고가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1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3분기 증가하며 13년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수익증가에 따른 풍부한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6월말 대비 11.2%p 개선된 48.4%로 5년 연속 낮아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2분기에 1,7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30.6% 성장했다고 26일 실적 공시를 통해 밝혔다. 2분기 매출은 1조 5,53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성장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44%, 이니스프리가 21%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의 흐름을 주도했다.

급격한 국제 환경 변화 속에서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신시장 개척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해외 사업의 수익성이 향상되었다. 아시아 사업은 럭셔리 브랜드 중심의 매장 확대 및 현지 고객 전용 상품 출시로 두 자릿수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북미 시장 또한 이니스프리 및 라네즈를 중심으로 고객 저변 확대에 성공하며 선전했다.

국내에서는 설화수를 중심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밀레니얼 고객 대상의 마케팅을 강화한 디지털 채널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브랜드 체험 공간 확대 등 차별화된 고객 가치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 및 마케팅 활동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에도 해외사업 확대 및 혁신 제품 출시, 고객 경험 강화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뷰티 편집샵인 아리따움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 오픈 예정인 ‘아리따움 강남 메가샵(가칭)’을 시작으로 기존의 로드샵이나 H&B스토어와는 차별화된 뷰티 전문 멀티 브랜드샵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깊이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하에 수준 높은 뷰티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 새로운 구매 방식의 도입, 다양한 제품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즐거운 뷰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가속화하고 있는 해외 신시장 개척도 꾸준히 추진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라네즈가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해 현지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고, 미쟝센과 려는 각각 중국과 홍콩 시장에 처음 진출해 아시아 사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은 하반기에도 화장품은 면세점과 중국을 중심으로 럭셔리 화장품의 꾸준한 고성장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대외환경의 방향성을 반영하며 성장세로 전환 했지만 그 속도는 예상보다 더딘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가 사드 영향이 집중된 최악의 시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분기 턴어라운드 정도와 속도는 하반기 밸류에이션 회복을 확신하기에 Catalyst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상반기 호주, 중동에 이어 하반기에도 중국(미장센)을 중심으로 인도(라네즈), 홍콩(려) 등 신규 지역 진출로 기업 브랜드의 위상 강화가 예상된다. 이는 기존 해외 사업에 마케팅 효과를 더해줄 것으로 판단되어 Global Peer와의 경쟁에 긍정적일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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