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무역흑자 첫 4조원 돌파
화장품 무역흑자 첫 4조원 돌파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8.07.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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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지역 다변화‧정부 수출지원 정책 결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17년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흑자가 4조 2,601억원으로 사상 첫 4조원을 넘어섰으며, 전년(3조 5,955억원) 대비 18.5%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과거 화장품 무역흑자 규모를 살펴보면 △`15년(15억 10만달러, 1조 6,973억원) △`16년(30억9,822만달러, 3조 5,955억원)이었다.

또한,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규모는 13조 5,155억원으로 ‘16년(13조 514억원) 대비 3.6% 증가하여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무역흑자 증가세는 한류 바람에 힘입어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동남아, 유럽 등으로 수출 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는 동시에 원아시아 화장품·뷰티포럼 개최(베트남, 인도네시아), 중소화장품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정보 제공, 규제개선 등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이 결실을 맺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주요 수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베트남(96.9%), 인도네시아(60.8%), 필리핀(37.6%), 프랑스(40.2%), 영국(92.0%), 러시아 연방(101.5%) 등이었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의 주요 특징은 ▲무역흑자 고속 성장세 유지 ▲동남아‧유럽 등 수출시장 다변화 ▲생산실적 증가세 지속 ▲기능성화장품 꾸준한 성장 등으로 정리된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12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후 6년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하였으며, `15년 1조원, `16년 3조원을 각각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49억 4,464만달러(5조 5,900억원)로 `16년(41억 7,842만달러, 4조 8,491억원) 대비 18.3%(달러기준) 증가하였으며, 최근 5년간 평균성장률도 40.1%로 고속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사드 영향에도 중국 수출이 23.1% 증가하는 등 중화권으로 화장품 수출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드 이슈가 있었음에도 중국 수출은 19억 3,228만달러(2조 1,844억원)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그 뒤로 홍콩(12억 2,245만달러, 1조 3,820억원), 미국(4억 4,547만달러, 5,036억원), 일본(2억 2,539만달러, 2,548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전년 대비 각각 96.8%, 60.8%로 크게 증가하였는데, 이는 식약처가 국내 화장품 업체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14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원아시아 화장품‧뷰티포럼’이 상당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유럽 국가 가운데 독일(1,367만달러) 및 폴란드(1,311만달러)가 수출 상위 20위 내로 처음 진입하였으며, 최근 미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지역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연합(1,394만달러)이 새로 진입했다.

프랑스 등 선진국에 수출된 실적은 8억 2,077만달러로 `16년(6억 4,696만달러) 대비 26.9% 증가한 것을 볼 때 우리나라 화장품이 해외에서 기술력과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3억 2,460만달러, 3,670억원)였으며, 미국(2억 9,130만달러, 3,293억), 일본(1억 8,232만달러, 2,061억원), 영국(4,852만달러, 548억), 이탈리아(4,636만달러, 524억) 등의 순이었다.

상위 5개국 수입실적은 전체 75.9%이었으며, 전년 대비 영국과 이탈리아 순위가 바뀐 것 외에는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규모는 13조 5,155억원으로 ‘16년(13조 514억원)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7조 6,178억원(56.36%)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색조 화장용(2조 1,417억원, 15.85%), 두발용(1조 5,298억원, 11.32%), 인체 세정용(1조 2,601억원, 9.32%) 등의 순이었으며, 최근 5년간 유형별 생산실적 순위가 같았다.

업체별로는 ‘(주)아모레퍼시픽’이 4조 898억원(30.26%)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주)엘지생활건강’이 3조 9,672억원(29.35%), ‘애경산업(주)’ 3,998억원(2.96%), ‘(주)이니스프리’ 1,905억원(1.41%), ‘(주)코리아나’가 1,724억원(1.28%) 등의 순이었다.

특히, 페이스케이크 등 색조 화장용 제품류를 해외시장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해브앤비(주)와 ㈜씨티케이코스메틱스의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각각 63.4%, 18.2% 증가하여 상위 20위 내 업체로 새로이 진입했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 실적은 4조 8,558억원으로 `16년(4조 4,439억원) 대비 9.3% 증가했으며, 기능성화장품의 최근 5년간 성장률도 17.9%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미백‧주름‧자외선차단 기능 가운데 1종류 기능을 나타내는 제품은 다소 감소하였으나, 2종류 이상 복합기능을 가진 제품의 생산실적은 2조 3,565억원으로 ‘16년(2조 2,326억원) 대비 5.5% 증가하여 한 개 제품으로 여러 기능을 기대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17년 5월부터 기능성화장품 범위 확대(3종→10종)로 의약외품에서 화장품으로 전환‧관리되는 제품의 생산실적은 5,499억원으로 전체 화장품 생산실적에서 약 4%를 차지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품질이 무역흑자 성장세가 지속되는 등 해외에서 사랑받는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 정회원 가입 추진 등 국제 신인도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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