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회 정관개정
미용사회 정관개정
  • 최혜정 jangup@jangup.com
  • 승인 1997.07.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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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선출, 예산안 통과도 무산....임총서 재론할 듯
대한미용사회 정기총회



그동안 중앙회장직을 놓고 법정공방등 내홍을 겪고 있던 대한미용사회중앙회가 손학규 보건복지부장관을 비롯한 관련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97 정기총회에서 격전장을 방불케 하는 거친 입씨름으로 일관, 미용사회의 분열양상을 극단적으로 보여줬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번 총회는 지난해 사업실적 보고를 시작으로 예산결산과 임원선출, 그리고 정관개정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전례없는 총회식순 변경으로 정관개정을 앞서 진행함에 따라 물의를 빚었고 정관개정안중 임원의 연임제한 규정에 따른 폐지건 등 민감한 사안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대의원들에 의해 결국 정관개정은 부결되고 임원선출과 예산결산 역시 사실상 무효화됐다.



지난달 30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 97 대한미용사회중앙회(회장 하종순) 정기총회는 당초부터 정관개정 파동으로 파란을 예고했었다. 집행부는 이번 총회에서 중앙회 부회장 및 이사 증원과 기존의 회장, 지회장,지부장에 대한1회 연임 조항삭제, ` 98헤어월드 서울대회 지원등을 결의키로 예정했었다.



그러나 전체 재적 대의원 6백38명중 4백96명이 참가해 성회된 정기총회는 96년도 결산과 사업실적보고, 감사보고, 퇴임인사 보고 순서에 이어 치뤄진 정관개정안에 대한 투표에서는 찬성 2백71표, 반대 1표가 나와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나 현행 정관개정규정상 「정관개정은 전체 재적 대의원의 과반수가 참가한 경우 가능한 것」이라는 일부의 지적과 함께 회의시작 4시간 30여분만인 5시 30분 현재 투표에 참가한 인원이 재적 대의원의 과반수에 못 미치는 3백14표에 불과, 정관개정안은 부결로 결론지어졌다.



특히 이날 대의원들은 현재 정관이 지난 80년대 완성된 것으로 회원수가 60만으로 증가된 현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데는 뜻을 같이했으나 회의절차변경과 임원의 연임제한 규정을 폐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번 정기총회는 장장 7시간동안의 설전을 벌인 끝에 96년도 사업실적보고와 결산보고, 정관개정 부결 등으로 마무리됐으며97년도 사업계획과 예산, 임원선출등은 무효처리된 상태여서 조만간 임시총회를 열어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96년도 예산을 기준으로 총회개최비가 2천2백만원에 달해 예산낭비라는 회원들의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날 하종순 회장은 1년간 미용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98년도 헤어월드 챔피온쉽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뜻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날 안옥수 강동구회장을 비롯한 20명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박옥자 관악구지회장을 포함한 29명이 중앙회장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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