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공원에 출장 미용실
탑골공원에 출장 미용실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7.05.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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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시 정하나 원장 목요일 낮 12시부터 봉사활동

천재지변이 없는 한 매주목요일 오후 12시부터 2시사이에 종로 탑골공원에 가면 그녀들을 만날 수 있다. 이화여대 앞에서 여성도시미용실을 경영하는 정하나 원장과 미용실 직원 7∼8명이바로 그들이다. 여성들의 머리손질을 전문으로 하는 미용사들이 할아버지들의 머리를 깎기위해 탑골공원에 출장미용실을 차려놓고 머리를 깎고 있다. [지난해 3월, 종로 근처의 미용학원으로 강의를 나가면서 공원에 앉아 계신 할아버지들을 보고 이 일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노인을 위해 뭔가 하겠다는 결심이 선 정원장은 바로 탑골공원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장소를 빌리고 다음주부터 직원들과 함께출장을 나오게 됐다고 한다. 그후로 한 주도 빠짐없이 나오는것은 물론 요쿠르트와 간식거리를 마련해 대접하고 있다.



그러나 날씨가 더워지면서 쏟아지는 햇빛을 막을 길이 없어 고민하던 중 정원장이 소속돼 있는 전원 라이온스 클럽과 잠전 라이온스 클럽의 도움으로 천막을 장만해 올 1월부터 천막을 치고 많은 노인들을 받고 있으며 처음에는 3명이던 봉사원도 종로미용학원의 도움으로 8명으로 늘어 매주 1백여명의 노인들의 커트를 책임지고 있다.



정원장은 『나도 늙는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선거운동이나 홍보를 위한 행동으로 오인받을 때는 정말 힘들었다』고 밝히고 [현재는 직원이나 학원생, 종로구청에서 까지 협조를 잘 해줘 많은 도움을 받는다]며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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