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토리, 아시아 넘어 세계 시장 정조준
코스토리, 아시아 넘어 세계 시장 정조준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8.04.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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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4개국 세포라 매장 추가 입점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의 유럽 수출액은 2009년 920만 유로, 2016년 기준 9,429만 유로(약 1,101억원)로 최근 몇 년 새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유럽 내 천연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천연 성분을 강조한 국내 뷰티 기업들의 제품이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품력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중소 화장품 업체도 있다. 바로 글로벌 뷰티 브랜드 그룹 코스토리다. 코스토리는 행동하는 자연주의 브랜드 ‘파파레서피’를 비롯해 신진 아티스트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한 색조 브랜드 ‘잉가’와 식물의 성장 에너지를 담은 피부 채식주의 브랜드 ‘무스투스’를 선보이고 있는 뷰티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파파레서피의 ‘봄비 마스크팩’ 라인을 스페인의 세포라 130여 개 전 매장에 입점시키며 유럽 진출의 시작을 알렸던 바 있다. 봄비 마스크팩 라인은 2014년 출시 이후 약 4년 만에 5억장의 판매량을 올린 인기 제품으로, 최근에는 무스투스 스퀴즈 마스크팩 라인과 함께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 유럽 14개국의 세포라 매장에 추가로 입점하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김한균 코스토리 대표는 이 같은 성공의 배경에 대해 K-뷰티를 내세우는 대신 현지화 전략에 집중했던 것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유럽의 화장품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스킨케어 제품이 색조 제품보다 매출이 두 배 가량 높다”며 “이 같은 점에 집중해 쉽고 간편하게 피부결을 가꿀 수 있는 마스크팩을 유럽 시장의 교두보로 삼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K-뷰티 열풍에 편승해 코스토리를 알리기보다 브랜드가 가진 힘으로 현지에서 인정받고 싶었다”며 세포라 매장 내 K-뷰티존 대신 슈퍼 인그리디언트 존으로 들어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패키지도 유럽 시장에 맞춰 리디자인 했다. 자연 유래 성분에 호감을 갖는 현지 소비자 반응에 따라 봄비 마스크팩의 메인 성분인 꿀을 살린 꿀단지 모양의 패키지를 만들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어서 김 대표는 “전 세계 화장품 브랜드들의 각축장인 세포라에 코스토리의 제품이 입점한 것만으로도 제품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유럽 시장뿐만 아니라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베트남도 시장 조사를 통해 현지 맞춤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코스토리는 현재 유럽(14개국)과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 약 30개국에 진출했으며 지속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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