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숍, 中시장 대안으로 日시장 급부상
브랜드숍, 中시장 대안으로 日시장 급부상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8.03.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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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보다 한류 거세…합리적 가격·차별화 컨셉으로 공략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게만 보이던 일본 시장이 서서히 문턱을 낮추고 있다. 여전히 일각에서는 혐한 분위기가 존재하지만 10, 20대 층에서는 혐한과 한류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일본 내에서도 반한감정과는 반대로 한류에 대한 지지층이 늘고 있는 상황이며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대변하는 쿠션 등을 통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일본 내 이미지도 많이 좋아진 상태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세계 상위권의 시장인 일본 시장에 대한 한국 화장품들의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브랜드숍의 경우 한류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10, 20대 층을 주 타깃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컨셉을 내세워 시장공략 선봉에 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 일본 내 제 1호 매장, ‘이니스프리 오모테산도 본점’을 오픈 했다.
매장은 총 2층, 185.6m2(약 56평) 규모로 패션과 뷰티 중심지인 도쿄 오모테산도 거리에 위치한다. 건물 외벽을 녹색 식물로 채워 이니스프리가 추구하는 친환경 그린 라이프와 제주 헤리티지 감성을 표현했다. 매장은 오픈 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등 런칭을 기대하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 후문이다.

잇츠한불의 잇츠스킨은 지난 9일 일본 유명 편집숍인 ‘niko and …’ 에 입점을 완료 했다. 이번 잇츠스킨의 ‘niko and …’의 입점을 기념해 도쿄점과 후나바시점에 팝업스토어도 오픈 했다. 또한 다양한 오픈 이벤트를 진행해 이를 인스타그램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잇츠스킨은 향후 ‘niko and …’의 K-beauty zone에 추가로 10개 매장으로 확대 입점할 계획이다.

한국화장품의 더샘은 이미 지난해 한국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긴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더샘은 개점 당시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용 연구가 ‘잇코상’을 초청해 올바른 피부 관리 방법과 화장품 사용 팁을 공유하는 강연회를 개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킨푸드도 일본 내 출시 제품이 한 달 만에 완판 되는 등 일본 시장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일본 최대 뷰티&헬스 사이트 아또코스메(@cosme)에서 ‘블랙슈가 마스크 워시오프’가 각질제거 부문 1위를 수상하며 스킨푸드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입증했다. 스킨푸드는 지난 2009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2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스킨푸드는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 컨셉을 강조하기 위해 일본 유명 식료품 스토어 ‘산쿠제루(St.Cousair)’와 협업한 매장을 오픈 하여 일본 내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에뛰드하우스도 일본 공략이 활발하다. 지난해 요코하마, 오미야, 교토, 도쿄, 오사카 등에 잇달아 매장을 오픈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에이블씨앤씨의 미샤는 지난 2015년 '매직쿠션'의 히트로 일본 공략에 나서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샤의 매직쿠션 판매량은 지난해 300만개를 넘을 것으로 예측될 정도로 성공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한국 화장품 중 일본에 진출한 브랜드숍은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투쿨포스쿨’ 등이 있다.

이와 관련해 화장품 브랜드숍 관계자는 “일부 반한 감정이 있는 진입장벽이 어려운 시장이지만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고 이와 함께 일본 내에서도 한류의 바람이 적지 않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일본 젊은 층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자국 제품에 뒤지지 않은 제품력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대로 글로벌 히트상품인 쿠션 등 다양한 컨셉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에 비해 많이 성숙된 시장이니만큼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좀 더 철저한 시장연구와 마케팅으로 차분히 시장전략을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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