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2018 아젠다, 몸집 불리기 아닌 질적 성장
[신년특집] 2018 아젠다, 몸집 불리기 아닌 질적 성장
  • 장업신문 webmaster@jangup.com
  • 승인 2018.01.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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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i 최현호 대표, 개별기업 역량강화, 시장 변화 적극 대응 필수

우리나라 소비재 산업 전반 장기 불황형 저성장 추이 고착에 대한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fast follower로서의 강점을 기반으로 수 많은 위기설의 고비에서도 꿋꿋한 성장 행보를 이루어낸 수많은 반전의 성공담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당기간 이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여러 난제의 연속적인 돌출로 불거진 비관적인 전망과 우려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그 무게를 더하고 있다.

화장품 기업에 대한 금융 투자자 평가가치 하향 등으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껏 기대감을 높였던 다수 우량 화장품 기업들의 IPO 실행의 연이은 연기 등 일련의 움직움은 이 같은 위기론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웅변한다.

(그래프-1)연간 화장품소비판매액 추이(단위; 백억원, %)                source) 통계청 도소매통계

그 어느 때보다 K-뷰티의 세계 소비시장에서의 위상 정립에 대한 고조된 기대로 어쩌면 2017년 한 해는 우리 화장품 산업과 기업에 대한 우려와 체감 한계 역시 그 만큼이나 음영 짙은 한해이기도 하였다. 여러 시각과 판단이 엇갈리는 2018년 한국 화장품 산업에 대한 전망은 일반 경기 상황 판단의 중심이 되는 순수 경제논리 이외의 지배논리가 더욱  크고 여전한 잠복변수의 엄존으로 사실 섣부른 기대가 난망한 게 현실이다. 경제학자의 미래 예측에 대한 최고의 변은 침묵이고, 최선의 변은 최악의 시나리오제언이라고는 하나 2018년 화장품 산업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대세임은 쉽게 부인되기 힘든 현재의 분위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박하게나마 지난 2017년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대표 소비지표를 통해 투영된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은 다수 경제학자의 변이나 우리의 짐작보다는 분명히 일면 훨씬 탄탄하고 견고하다는 점을 그저 일반 대세론에 휩쓸려 간과해선 아니된다.

百尺竿頭進一步. 2018년 한국 화장품 산업의 전진은 수 많은 난관과 돌출 변수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K-뷰티에 이르른 것처럼 그 질긴 성장의 행보라는 도전의 여정 또한 불가능하지만은 않으리란 기대 또한 해봄직도 하다.

2017년 전체 화장품 소비판매 규모는 확대, 그러나…

통계청 소매판매액 2017년 11말 누계 자료를 기초로 2017년 한국 화장품 소비판매액 규모를 추산해 보면 2017년 한 해 우리나라 화장품 소매판매액 규모는 2016년 대비 약 7.4%의 규모 성장에 성공하였다. 7.4%의 규모 성장.이를 2016년 연간 증감율 14.3% 대비 절반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타당할까 아니면 여전히 성장 궤적의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일까. (그래프-1)

(그래프-2)월별 화장품소비판매액 증감율 추이(단위; %)                source) 통계청 도소매통계

2017년 월간 전년 동월대비 증감율 추이를 보면 아무래도 후자의 판단이 일견 보다 설득적인 견해로 다가온다. (그래프-2) 한국 화장품 산업의 시각에서 중국 화장품 소비 시장에 대한 잠재가치 평가와 기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겠지만, 실제로 절대적 의존성이 불변의 진리일진 적어도 지표의 결과치에서 바라보면 그 실체가 불분명하다.

사드 등 지정학적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랐던 2017년 3~8월 일정 시점 구간을 제외하면 한국 화장품 소비시장의 성장세는 비교적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세를 견지하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거시지표 차원 성장의 결과치에도 불구하고 우리 화장품 업계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장 동태는 사뭇 상당한 격차를 가지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실제로 30여개 상장 등록 화장품 기업의 3분기누계 기준 매출액 추이는 약 -4% 역신장으로 그 위축세가 뚜럿하다. (표-1) 현재 시점에서 냉정하게 반추해 보면 여전한 현재진행형인 중국발 위기 악재가 돌출되기 이전 우리 화장품 업계는 그 산업의 순수 평가가치 이상의 프리미엄 가치가 엄존했음을 인정해야 하겠다.

 

좀 더 직접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 화장품 산업 전반 절대 경쟁역량 이상의 거품가치가 엄존했다는 것이다.

중국 소비시장에서의 잠재수요 획득에 대한 기대를 배경으로 보다 냉철한 옥석의 구별 없이 부풀려진 K-뷰티 민낯의 일각이 드러난 것이다. 모든 소비 경제의 속성이 그러하듯, 전반적 추세의 일반화 오류는 생각보다 자주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결과에서 발견되곤 한다. 좀 매정한 표현이 될 진 몰라도 2018년 한국 화장품 산업의 향배는 성장인가 위축인가 하는 전반적인 추세의 동조성 보다는 개별 화장품 세그먼트 시장 부문별로, 더 나아가 개별 화장품 기업 간의 보유 역량 격차에 따른 경영성과 결과의 양극화 심화추이라는 차별적 변화 동태양상이 중심 아젠다가 될 것이다.

유통채널 구조 변화 가속,Who Moved My Cheese ?

유통이 사업의 속성을 결정한다는 명제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Retail transforms Business) 2014년 14% 수준으로 보고되던 한국 화장품 소비 채널에서의 온라인 유통채널 비중이 2017년 현재시점 기준 28.6% 로 급등하였다.

이는 온라인 유통 채널 통계에서는 기술적인 한계로 배제되고 있는 백화점 등 대형 유통 채널에서 이미 상당한 비중으로 확대된 내부 온라인 연계 유통채널의 경유 부문까지를 감안하면 이미 온라인 유통 채널이 화장품 소비 산업의 주축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 되었음을 판단할 수 있다. (그래프-3) 사실 지정학적 여러 변인 등 외견적으로 도드라진 변수가 2018년 한국 화장품 소비산업의 우선 영향 요인으로 주목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이 모든 외부 주변 요인보다는 우리의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 등 새로운 유통 채널 구조의 변혁이 한국 화장품 소비 시장 변화의 최우선 화두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프-3)연간 화장품 온라인채널 판매액 추이(단위; 백억원, %)       source) 통계청 도소매통계

숱한 악재와 비관론 속에서도 한국 화장품 소비시장의 온라인 유통연계 소비시장의 2017년 증감율은 무려 22%에 이른다. 그런데 문제는 온라인 유통 채널 기반의 확장은 이제까지의 전통적인 기간 유통 채널 확보전략 으로는 담아내기 힘든 차원이 다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성장 스토리의 근간을 이루던 제품 중심 가치사슬 기반이 아닌 새로운 강자의 출현은 이와 같은 새로운 유통 환경의 변화와 기회에 최적화된 보다 소비자에 밀착된 소비 추구혜택 가치제안 역량으로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구체적 상황이 모드 다른 개별 화장품 기업 차원에서는 화장품 소비 수요의 증감 이슈 자체 보다는 화장품 소비 수요의 이동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최적화 대응전략이 더욱 중요한 착안점이 된다.

한국 화장품의 소비자관점 가치우위,  K-뷰티 Advantage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중국의 극단적인 방어막과 제어 정책이나 인위적인 관리 개입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해외 직구판매의 확장성은 현재 시점 가장 유효한 한국 화장품 산업의 확장 활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유통 연계 해외직구 판매의 최근 3개년 CAGR은 무려 82%에 이른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온라인 유통연계 해외 직구판매의 90%에 이르는 절대 과점 판매지역 시장이 여전히 중국이라는 것이다. 최악의 최악이라는 2017년 중국지역 소비 한국 화장품의 온라인유통 연계 해외직구 판매의 전년대비 증감율은 무려 44%이다. 수 많은 소비재 산업의 세계 소비 확장 사례에서 언제나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었던 핵심은 국가 간의 장벽이나 이념이나 체제가 아니라 종국적인 소비자 관점에서의 가치라는 점이 다시 한 번 반증된다. 이 결과를 보면 2017년 현재시점 기준 한국 화장품의 중국 소비자 관점에서의 상대적인 가치 우위는 여전히 유효하다.

수요가 있고 가치 우위 지배력이 가능하다면 그 잠재 수요 시장의 획득 전망은 결코 절망적이지 않다. 그런데 정작 다수 한국 화장품 기업의 경우 무엇이 이 같은 소비자 가치우위 요인이며 매력적인 속성인가 스스로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다. 우월적 소비가치 속성의 기원은 결코 그저 눈에 보이는 차별적 현상 수준이나 기술적 제품 물성 변별성에 국한된 것이 아님에도 자주 매우 제한적인 부분 요소에만 천착하는 경향이 짙다.

보다 폭 넓은 왜? 무엇 때문에? 라는 보다 소비자 관점 중심의 가치 스펙트럼에 대한 충분한 숙고와 이해가 전제된다면 이미 확인되고 유효한 소비자 관점 상대가치 우위라는 지렛대는 보다 수월하게 수 많은 허들을 훌쩍 뛰어넘게 해 줄 것이다.

(그래프-4)연간 화장품 온라인채널 해외직구 판매액 추이(단위; 백억원, %)            source) 통계청 도소매통계

2017년 한국화장품 기업성과지표 조망

한국을 대표하는 30여 상장등록 화장품기업의 2017년 3사분기누계 기준 경영성과 지표는 최근 위축일로의 화장품 소비 시장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전체 합산기준 매출액 규모 전년 동기대비 증감율 -4.2% 영업이익액 규모 -22%. 이는 불과 얼마전까지 두자리수 성장세는 물론 20%를 육박하는 영업이익율이 당연시되던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들에겐 매우 낯선 2017년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한국 화장품 대표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역신장은 지금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맞고 있는 엄중한 시기의 가장 압축적인 장면이다. 각 개별기업의 증감율의 전에 없이 높은 편차의 출현은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들의 경영성과 양극화가 이미 상당한 진행 단계에 진입하였음을 의미한다.이제까지의 경영전략의 전제가 주로 전체 시장의 규모 성장이나 평균 기준 수익율 등 전체 지표에 주로 준거하였다면 이제부터의 경영 전략의 전제는 각 개별 기업의 보유 역량과 준거 시장의 차별성에 보다 집중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프-5)연간 화장품 온라인채널 중국 해외직구 판매액 추이(단위; 백억원, %)            source) 통계청 도소매통계

소비재 산업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재고의 부담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왔던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의 경우에서도 매출 위축에 따른 물량수급의 불일치로 자칫 치명적인 재고 폭증의 악순환에 빠질 위험에 대한 경계를 늦추어선 아니된다.수익율의 악화 추세라고는 하나 2017년 3분기 누계 30여 조사분석 대상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율은 13.5%라는 비교적 높은 수준을 견지하고 있다. (2016년 3분기 누계 16.5%)

그런데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율을 전체 통합이 아닌 개별사 지표 평균지표 기준을 준용해 보면 불과 1.4%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그 만큼 개별 기업 간 수익력 차이가 더욱 크고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기업가치 평가의 제 1 요소가 수익이라는 점에서 인위적인 기업평가 가치 유지를 위한 작위적 수익율의 유지 정책은 기업의 안정적인 지속성장 관점에서 치명적인 실착이 될 수 있음 또한 자각해야 한다.

2018년 한국 화장품 기업에 요구되는 경영전략의 방향은 이제까지와 같은 몸집키우기 일방이 아닌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핵심 경영지표의 최적 균형이 유지될 수있는 질적 성장으로 함축된다. 2018년 한국 화장품 기업 경영 미덕의 화두는 최고(the best)보다는 최적(the optimized)에 방점이 주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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