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송년특집] 수출 성장률 전년대비 절반수준
[2017 송년특집] 수출 성장률 전년대비 절반수준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7.12.20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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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저점 찍고 3분기 회복세…중국 의존도 여전
 

올해 화장품 수출은 사드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높은 중국 의존도로 인해 높았던 성장세는 한풀 꺾인 상황이다.

2017년 3분기까지 화장품 수출액은 36억2천만 달러(4조1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하였으며, 수입액은 11억8천만 달러(1조3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하였다.

분기별 수출액 증가율은 1분기 34.5%, 2분기 6.7%, 3분기 19.2%로 3분기 들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이다. 사드 여파로 인해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부터 회복세에 들어간 상황이다.

화장품 수출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1~3월)는 11억61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분기(8억5800만 달러)에 비해 35.3%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후 사드 배치 이슈가 본격화되면서 2분기에 상황이 바뀌었다.

2분기 수출은 11억3700만 달러로 전년 10억6100만 달러 대비 7.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년 2분기 성장률 50.1%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사실상 사드문제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13억4천만 달러), 홍콩(9억1천만 달러), 미국(3억5천만 달러), 일본(1억7천만 달러), 대만(1억2천만 달러) 순으로 여전히 높은 중국 의존도를 보였다.

화장품 대중국 수출은 최근 5년간(2012~2016년) 연평균 33.0%의 고성장률을 기록해 왔지만 올 상반기 중국 화장품 수출은 8억23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7억1300만 달러 대비 15.3%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홍콩 역시 5억7300만 달러에서 6억1300만 달러로 6.9% 성장하는 데 그쳤다.

다만 수출 다변화 노력에 따라, 수출 상위 국가 중 독일(435.6%), 러시아(119.8%), 영국(99.7%), 네덜란드(92.8%) 등 유럽지역에서 전년 동기대비 수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사드 문제 등의 수출 부진 악영향으로 국내 화장품 기업 23곳의 상반기 매출액은 5조66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5조8980억원에서 3.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8.3%에서 14.6%로 3.7%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악영향이 더 컸다. 대기업 8곳의 경우 매출액 감소률이 3.3%에 그쳤으나, 중소기업 15개사의 경우 6.5%로 집계돼 격차가 컸다. 영업이익률도 대기업은 1.3%에서 1.0%로 0.3%p 감소한 것과 달리, 중소기업은 132.1%에서 108.4%로 23.7%p 줄었다.

2017년 3분기까지 상장 화장품 기업 21개사의 매출액은 중국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8조1천억원,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028억원으로 나타났다. 상장 화장품 벤처기업(6개사)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하였다

한편 2018년도 화장품 수출은 북미ㆍ유럽 등 수출국 다변화와 중국 당국의 규제 완화조치로 2017년 대비 22.0% 증가한 59억 달러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수입액은 4.9% 증가한 16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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