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송년특집] 화장품산업 결산-유통 부문
[2017 송년특집] 화장품산업 결산-유통 부문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7.12.19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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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 면세점·백화점 ↓ H&B·편집숍↑
 

올해는 화장품 산업의 모든 부분에서 사드 보복에 대한 영향에 자유롭지 못한 한 해였다. 특히 유통 부문에서도 사드 보복으로 인해 요우커가 급감하면서 면세점과 백화점이 매출 감소의 직격탄을 맞으며 최악의 상황이 전개됐다. 반면 화장품 유통의 큰 줄기이자 K-뷰티를 이끌었던 브랜드숍의 대항마로 H&B숍과 편집숍이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한 해였다.

백화점 유통은 올해 국내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주력 소비층(40~50대)의 소비력이 감소했으며, 온라인 등으로 고객 이탈(20~30대)이 지속되고 있다. VVIP 고객관리강화와 카운슬링 및 서비스 강화 추진,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한 활동을 강화했다.

면세점 유통은 올해 중국 사드·관세규제 등 정치적인 외부요인에 의해 불안정한 시장환경 속에 자구책 마련을 위한 방어적인 경영에 올인했다. 요우커의 감소로 화장품 부문의 매출이 부진했지만 고가의 명품 패션, 잡화 위주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성장률 둔화는 피할 수 없었다.

K-뷰티를 이끌었던 브랜드숍 역시 사드 보복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명동, 홍대, 동대문 등  주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했던 매장들은 급격한 매출 감소에 경영의 어려움이 직면했다. 요우커가 빠진 자리를 동남아시아, 일본 관광객들이 일부 차지하긴 했지만 요쿠커의 소비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각 브랜드숍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프로모션도 급격히 감소했다.

브랜드숍의 대항마로 꾸준히 주목을 받았던 H&B숍과 편집숍은 올해 화장품 주력 유통의 축으로 급부상했다.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GS왓슨스, 롭스 등 헬스뷰티숍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여기에 신세계는 영국 드럭스토어 1위 브랜드 ‘부츠’를 신세계 스타필드와 명동에 론칭하며 올리브영에 도전장을 던지며 헬스앤뷰티숍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헬스앤뷰티숍이 침체에 빠진 화장품 유통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주요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화장품 편집숍 시장에 진출하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시코르를 AK플라자는 분당점에 첫번째 뷰티편집숍 ‘태그온뷰티’를 현대백화점판교점은 뷰티편집숍 ‘앳뷰티’를 열며 침체됐던 화장품 유통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원브랜드숍의 365일 세일 정책과 과도한 경쟁으로 피로감이 높아진 소비자들이 국내외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체험, 비교하고 쇼핑할 수 있는 H&B숍과 편집숍이 젊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며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CVS(편의점) 유통도 화장품 유통의 틈새시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국내 대표 편의점 3사인 CU, GS25, 세븐일레븐이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 품목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은 편의점 유통의 특성에 맞게 소용량으로 제품을 구성해 H&B숍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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