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통산업, 인구동향과 맞물려 재편
일본 유통산업, 인구동향과 맞물려 재편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17.11.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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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드럭스토어, 온라인 지속 성장 전망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일본의 유통산업이 인구 동태와 맞물려 거센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지난 11월 29일 IBK투자증권이 개최한 ‘6th IBKS 2017 CONSUMER DAY’에서 전자랜드 미래전략실 백인수 상무는 ‘일본의 유통산업 현황 및 전망’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백인수 상무는 먼저 일본의 인구 동태 현황에 대해 분석했다. 일본은 생산연령 인구의 급속한 감소로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으며 1인가구를 의미하는 단독세대와 일하는 여성의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일본의 단독세대 비율은 33.3%로 2035년에는 37.2%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백인수 상무는 이러한 인구 동태가 일본 유통산업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감소와 도시 인구집중현상은 바쁘게 움직이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쇼핑 시간 단축과 공간 축소로 이어졌다. 이에 백화점과 마트는 시장이 축소되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화장품, 식품 등의 판매 부진에 비해 주력 상품인 의류의 매출 하락이다. 백화점의 주요 고객인 중산층이 SPA나 전문점에서 의류를 구입하면서 백화점 의류 매출액은 감소세를 보였다.

백인수 상무는 백화점의 쇠퇴로 인한 의류업계 유통의 경우 유니클로와 같은 전문점과 온라인 몰 조조타운이 급성장하며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의 패션 온라인 쇼핑몰인 조조타운은 연매출 26억달러를 달성하며 급성장했다. 조조타운은 다양한 의류 브랜드의 입점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월 2500만 명이 방문하는 온라인 사이트로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자체 물류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유통 경쟁력에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어 백 상무는 편의점, 드럭스토어,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등과 같은 편의점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편의점 시장은 10년간 1.5배 확대 되어 점포수 5만개까지 증가했다.

마츠키요, 시루하, 코스모스 약품 등과 같은 드럭스토어 역시 유통산업 성장를 견인하고 있다. 드럭스토어 시장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식품, 생활잡화 판매율이 높게 나타났다. 코스모스는 급성장하고 있는 드럭스토어로 식품을 중심으로 저가격 전략을 펼치며 화장품이나 약품의 판매를 유도하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은 2015년 7.2조엔까지 확대된 후 꾸준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의류나 악세서리가 10%를 차지하며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백인수 상무는 “일본은 세계적인 고령화 국가로 인구감소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백화점, 마트 등의 축소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며 편리성을 앞세운 편의점, 드럭스토어,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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