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게風 大勢몰이, 놀라운 성공
레게風 大勢몰이, 놀라운 성공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5.07.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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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어울리는 화장품모델 1위






화장품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막중하다. 매년 주요 화장품회사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의 광고비를 쏟아 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화장품회사들의 모델 캐스팅은 그만큼 신중하고 때때로 화제를 몰고 오기 마련이다. 제품 이미지 형성과 매출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미지를 만드는데 기틀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화장품의 전속모델인 심은하는 최근 들어 보기 드물게 모델 캐스팅에 성공했던 예로 꼽히고 있다. 심은하의 전속모델캐스팅은 지난 몇년동안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한국화장품의 분위기를 일시에 바꿔놓으면서 기업 이미지를 쇄신시켰다.



그녀는 당시 M-TV 미니시리즈 「마지막 승부」에서 맑고 깨끗한 분위기의 정다슬역을 연기하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한국화장품은 기존의 광고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광고 형식과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과감히 그녀를 캐스팅했던 것.



심은하는 지난 93년 MBC 22기 공채로 연기생활을 시작, 데뷔 1년만에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장악하는 놀라운 스타기질을 보였었다. 특히 지난해에 그녀는 화장품모델로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연예인 1위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조금은 내성적이고 조신한 편이지만 연기에서 만큼은 누구보다도 자신만의 철옹성을 쌓아가는 여자. 그녀가 바로 한국화장품이 선택했던 심은하였다.



그녀를 화장품광고 모델로 만들기에는 시작부터 고민이 많았다. 기존의 광고 스타일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내용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 내야 한다는 말없는 부담 때문이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던 지난 봄의 템테이션 레게 베이지 립스틱 TV-CF의 의미는 더욱 크다. 한국화장품의 기획사인 MBC 애드컴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패러디로 도입했다.



여기에다 신세대들에게 충격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비트가 강하고 빠른 템포의 레게 음과 과감한 카메라 움직임으로 영상을 처리했다. 심은하가 레게바에서 춤을 추고 즐겁게 놀다가 신데렐라처럼 사라져서 「그날의 입술 레게베이지」를 찾는다는 첫번째TV-CF는 그대로 적중했다. 당시 스캔들에 휩싸였던 심은하와 감각이 뒤떨어진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대단한 성과를 낸 것. 물론 광고에 등장했던 레게 베이지 립스틱은 유행제품이 되면서 한달만에 50만개가 판매되는 성황을 보였다.



마지막 승부의 다슬이역 하나로 돌풍을 일으켰던 심은하, 신데렐라 동화를 패러디해 만든 첫번째의 템테이션CF는 대 성공이었다. 이후 여름시장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출시했던 템테이션 써니 체크케익 TV-CF에도 적중했던 동화 패러디를 또 다시 구성키로 했다.



그 소재는 바로 슬픈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인 인어공주. 태양의 계절에 어김없이 찾아가는 바다를 떠올리다 바다밑에 사는 인어공주 이야기가 결정된 것이다. 「그녀의 흔적 써니체크케익을 기억하라」는 멘트를 강조한 두번째 CF의 핵심은 그녀의 존재를 소지품인 제품으로 연결시킨다는 것.



특히 인어를 실제로 등장시켜서 신선한 화제를 만들어 내는데 심혈을기울였다. 실제로 지난5월초 하얀모래사장으로 유명한 필리핀의 보라카이섬에서 촬영된 이 CF에는 진짜(?) 인어가 등장, 모두를 놀라게 했다. 봄편 레게베이지와 연관성을 살려 제작됐던 인어공주이야기도 모두에게 화제가 되면서 그동안 운(?)이 없었던 한국화장품의 CF가 새롭게 평가 받는 계기가 됐다.



한 관계자는 『동화 패러디라는 기본적인 프레임속에 계절과 제품의 특징을 고려한 소재를 선택했던 것이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高 말하고 『톱스타 심은하와의 완벽한 호흡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 레게를 통해 몰고왔던 한국화장품의 봄, 여름 두가지 테마CF는 신선한 바람몰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사후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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