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스킨케어 "뚜렷한 증가 추세"
고기능성 스킨케어 "뚜렷한 증가 추세"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5.07.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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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테라피 응용, 화장품영역 확장일로






오는 97년 중국으로의 반환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는 「동양의 진주」홍콩. 도박과 미신 그리고 赤·黃·錄色을 광적으로 좋아해 「도박의 나라」 「미신의 나라」 「3색의 나라」로 불리며 모든 상품이 면세품이어서 「쇼핑의 천국」이라 일컬어지는 자유무역항 이곳 홍콩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홍콩화장품·미용박람회 (Asia Beauty `95-Asia Pacific Beauty Fair)價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동안 Hong Kong Convention&Exhibition centre(홍콩종합전시장)에서 개최됐다.



매년 참여 업체수가 늘어나고 있어 화장품·미용용품 관련 전문박람회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이 박람회는 금년에도 지난해보다70여업체의 참여가 늘어 박람회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음을 반영해주었다. 국가별로는 주최국인 홍콩에서 61개업체가 참가해 최다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프랑스가 55개, 미국이 48개, 이탈리아가39개, 독일이 32개, 대만이 29개, 영국과 스페인에서 각각 28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쥬리아 현지 대리점을 비롯해 미용재료업체인 F. S. Korea, 서두산업 그리고 태평양산업, 태신인쇄, S. T. C. 나라등 13개 업체가 단독부스로 참가했다.



4백여개의 부스가 설치된 박람회장은 특히 스페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이 국가별 부스를 따로 마련해 집중적인 마케팅활동과 상담 활동을 벌여 아시아및 태평양지역 시장공략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15개부문으로 나뉘어져 전시된 이번 박람회에서는 스킨케어부문에 1백88개업체2백88개 브랜드가 선을 보였고 헤어케어부문에 1백개업체 1백53개브랜드, 메이크업부문 97개업체 1백5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또 향수부 l문에는 78개업체1백33개 브랜드, 토일레터리부문 75개업체 1백22개 브랜드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미용실 기구부문 54개, 네일케어부문 53개, 패키지 부문 51개업체등이 박람회장 부스를 구성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많이 멈추게 한곳은 스킨케어부스로 최대 참여 부문인 만큼 관심을 끌었다. 스킨케어부문은 제품뿐만 아니라 각종 피부관리기기를 설치해 놓고 관람객들에게 직접적인 시연을 실시함으로써 자사제품의 우수성 입증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국가별로 참여한 업체의 특징도 두드러졌는데 독일과 스페인의 경우에는 고기능성 제품 개발경향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향수업체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영국은 바디제품과 목욕용 비누등에 힘을 기울인 것이 역력했고 오스트레일리아는 아로마테라피를 응용한 기능성 제품을 주로 선보였으며 미국의 경우에는 전체적인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전부문에 걸쳐 고른 제품을 전시했다.



또 이스라엘은 사해(死海) 진흙을 이용한 머드마사지제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국내에 다시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는 머드팩 열기와 맞물리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했다. 홍콩화장품·미용박람회에 참가한 국화장품업계의 경우 완제품으로 진출한 쥬리아 이외에는 유명사가 전무한 상태였고 미용기기·포장업체·인쇄업체 등을 주로 참가해 박람회를 참관하기 위해 방한 한국 참관단에게 실망감을 안겨줘 아쉬움을 남기도 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업체의 利모씨는 『한국에서 참가한 관람객 수나 관심도에 비해 국내업체의 참여도가 너무도 낮아 다소 실망스럽다. 외국 특히 스페인이나 영국, 독일 등에서 국가별로 부스를 결집시켜 한곳에서 자국 제품의 개발경향, 마케팅활동, 상담을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과는 크게 대조를 이룬다. 이들 국가에서 아시아지역에의 공략에 강도를 더하고 있는데 불구하고 국내의 화장품 회사들이 이런 기회를 이용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며 국내 화장품업계의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촉구했다.



이번 「Asia Beauty `95-Asia Pacific Beauty Fair」를 결산해 보면



▲전체적인 화장품의 개발경향이 고기능성·전문성을 추구하며



▲아로마테라피를 이용한 제품개발이 강세를 띠고 있고



▲미국 및 유럽의 화장품 선진국들이 아시아지역에 대한 시장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와함께 국내 화장품업계도 해외에 대한 수출 및 진출을 구호로 그칠 것이 아니라 협회·화장품업체의 실질적인 연계로 가시적이고도 현실적인 활동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과제를 남긴 박람회로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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