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유통사를 뚫어라
글로벌 화장품 유통사를 뚫어라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7.07.2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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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대안으로 해외 H&B숍 주목
 

중국시장 대안으로 해외 H&B숍 유통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보복성 정책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럽과 홍콩 등의 대형 글로벌 H&B숍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유럽의 마리오노, 더글라스, 세포라, 홍콩의 사사 등이 그 대표적인 글로벌 H&B숍이다.

잇츠한불은 홍콩의 대표 H&B 스토어인 '사사'와 잇츠스킨 제품 입점을 협의하고 홍콩 전역에 있는 116개의 SASA 전 매장에서 대표 제품인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일명 달팽이크림)를 비롯한 36개의 인기 제품들을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잇츠한불은 이번 사사 입점이 사드여파로 지난 4분기 이후 주춤했던 해외 매출을 대체해 줄 새로운 대안으로 이를 통해 향후 3년간 100억 원 이상의 추가 직수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 출시된 '타이거 시카 라인'과 '라이프 팔레트' 같은 신제품 판매와 함께 홍콩 여성들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전략적인 통합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퓨어힐스는 프랑스 대표 H&B숍인 ‘마리오노(Marionnaud)’에서 론칭하며 본격적인 유럽시장 진출에 나섰다. 마리오노는 뷰티의 본고장인 프랑스 내 600여 개의 매장과 유럽 11개국에 11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세포라 (Sephora)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형 헬스앤뷰티 유통 채널이다.

리더스코스메틱 역시 지난해 마리오노를 통해 제품을 론칭하며 본격적인 유럽시장 진출을 선언한바 있다. 프랑스 내 마리오노 240개 매장을 대상으로 출시된 제품은 유럽용 마스크팩 ‘데일리 원더스(Daily wonder)’ 7종 등이다.

듀이트리는 최근 독일 대표 H&B숍인 '더글라스'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지난 1월 두글라스 온라인몰에 먼저 입점한 듀이트리는 브랜드 가치와 제품력을 인정받아 7월 3일 독일 내 114개 오프라인 매장에 브랜드 론칭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입점 제품은 베스트셀러 제품인 '알로에 수딩젤'과 '멜팅 슈 마스크' 4종을 비롯해 11개 품목이다.

한편 국내 기업의 해외 H&B숍 진출 뿐 아니라 해외 H&B숍의 국내 진출도 눈길이 끈다. 올해 초부터 유통가에 퍼졌던 세포라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동대문 두타몰에 ‘세포라(Sephora)’가 입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포라가 두타몰에 입점할 경우 한국 내 최초 매장이 된다. 세포라는 그동안 국내에 론칭되지 않아 오픈설이 끊이지 않았다.

세포라는 루이비통모넷헤네시(LVMH)그룹이 운영하는 글로벌 H&B숍으로 화장품, 향수, 스켄케어 제품을 카테고리별로 구성하고 테스트존, 셀프 서비스 공간을 운영하며 전 세계 200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통가 관계자는 “지난 2003년에는 마리오노의 국내 진출이 추진된 적이 있지만 소위 백화점 브랜드들이 입점을 하지 않아 무산된 사례가 있다”며 “해외 H&B숍의 경우 국내의 올리브영이나 왓슨스와는 달리 백화점에 판매되고 있는 명품 브랜드들까지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에서는 이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백화점 명품 브랜드의 입점이 가능하고 취급 브랜드의 차별화가 이루어질 경우 국내 화장품 유통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03년 국내 기업 이지클럽이 마리오노와 50대 50의 투자비율로 총 200만 달러를 투자, 한국 내 합작회사 '마리오노코리아(MarionnaudKorea)를 설립했다. 이와함께 서울 주요상권에 200여평 규모의 대형 매장 오픈을 추진했지만 화장품 백화점 브랜드들의 입점에 난항을 겪으면서 무산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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