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지부진, 소외받는 ‘화장품주’
올해도 지지부진, 소외받는 ‘화장품주’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7.07.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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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유지에도 중국 변수로 하락세 여전
 

최근 몇 년간 중국시장을 기반으로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었던 화장품 관련 주식이 지난해에 이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정부 수립 후 반등을 기대했지만 중국 정부의 사드조치에 따른 보복성 정책이 여전해 이렇다할 반등의 계기가 생기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관련 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 사드 완화 후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하고는 있지만 아직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화장품주식은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단기적 주가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영향을 받은 면세점 매출이 저조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다만 중국 현지 매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를 30만원에서 33만원까지 제시했지만 현 주가는 29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평가는 그나마 나은 상태다. 중국 인바운드 소비타격에도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일본 등 지역 다변화 효과로 양호한 2분기 실적을 예상했다. 다만 사드 문제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수의견보다는 트레이딩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목표가를 110만원에서 118만원까지 제시했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지난해 117만원 수준에서 7월 현재 92만원대로 하락한 상태다.

코스맥스는 화장품주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증권가에서는 기업 분석리포트를 통해 코스맥스가 수출에 있어서 새로운 고객사, 기존 고객사 신제품 등이 반영되면서 다시 높은 성장기조를 이어갈 것이라 분석했다. 하지만 주가상승에 탄력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7월 17만원에 가까웠던 주가는 현재 1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국콜마 역시 코스맥스와 함께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화장품에서의 단기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제약부문 자체 생산 능력 확대에 다른 수익성 개선과 향후 북미법인에서 나올 시너지 등을 긍적적으로 평가하고 9만원에서 10만원 수준의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콜마의 주가는 지난해 7월 10만4천을 기록한 후 7월 현재 6만9천원대를오가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상장한 코스메카코리아는 2분기 매출이 545억원, 영업이익은 51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근거로 매수의견과 함께 8만8천원에서 9만1천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8만4천원 수준에서 7월 현재 6만1천원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상장한 클리오와 잇츠한불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어둡다.

클리오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와 마찬가지로 연간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도매매출의 둔화, 클럽클리오 관련 지급임차료와 용역수수료 증가, 고정비와 변동비 부담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가는 클리오의 주가를 목표가 5만원수준을 제시하고 있지만  올해 5월 4만4천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7월 현재 3만3천원대에 머물고 있다. 잇츠한불 역시 올해 중국공장의 가동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 7만7천원까지 형성됐던 주가가 7월 현재 3만9천원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8월 3만8천원까지 형성됐던 주가가 현재 1만8천원대까지 하락했으며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해 7월 8천8백원대에서 7월 현재 5천8백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화장품제조는 지난해 8월 4만4천원대에 형성됐던 주가가 최근 2만5천원대에 머물고 있으며 코스온, 제이준코스메틱 등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 증권가 트레이딩 전문가는 “화장품 주의 경우 성장성과 상관없이 시장에서 소외된 상황이며 최근의 주식시장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와 같은 대형 IT주가 시장을 끌고 가면서 지수는 상승한 반면 이외의 소비재 종목에 대해서는 수급이 이루어지지  못해 주가상승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화장품 주식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사드문제 등으로 더욱 소외되는 분위기여서 당분간은 어려운 상황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장성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현재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생길 경우 반등을 기대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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