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친환경 제품은 ‘화장품’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친환경 제품은 ‘화장품’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17.06.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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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환경상품 관련 업체 수출 기회 확대 모색 필요

중국 소비자가 미국, 독일, 일본 소비자보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소비자의 98.5%가 환경상품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해 가장 큰 관심을 보였으며, 환경상품 구매경험 역시 중국이 92%로 나타나 제일 많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발표한 ‘주요국 환경상품 구매 성향과 수출 확대전략’보고서에 따르면 4개국 소비자의 81.6%가 환경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으며, 구매 상품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이 95.7%, 향후 환경상품 구매를 늘릴 것이라는 소비자가 84.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협이 지난 3~4월 온라인을 통해 미국·중국·일본·독일의 20살 이상 소비자 가운데 국가별로 200명씩 모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환경상품 구매 경험은 중국이 92.0%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독일(85.5%), 미국(81.0%), 일본(68.0%) 순이었다. 상품에 대한 만족도는 미국(99.4%), 독일(95.3%), 일본(94.8%), 중국(93.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소비자 98%가 향후 환경상품의 구매를 늘리겠다고 응답해, 미국(87.5%), 독일(81.5%), 일본(69.5%)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국가별로 환경상품에 대한 인식도 차이를 보였다. 일본(60%), 독일(39%), 미국(38%)은 원료를 재활용해서 만든 재활용상품을 환경상품으로 가장 많이 인식하고 있는 반면에, 중국은 38%가 유기농 야채나 과일 등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대표적인 환경상품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앞으로 사고 싶은 한국산 환경상품에 대해서는 중국은 화장품, 독일과 미국 소비자는 전자제품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일본은 사무용품·문구류를 선호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산 환경상품에 대해서는 뛰어난 성능, 상품신뢰도를 높이 평가하는 반면, 낮은 내구성과 비싼 가격이 구매 기피 요인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국의 경우 가격에 대한 저항성이 적고 친환경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특성을 보이고 있으므로, 환경마크를 부착하는 등 상품의 환경이미지 제고에 주력하고 고품질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하는 전략이 주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장현숙 연구위원은 “환경상품과 서비스가 틈새시장에서 주류시장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국가별 환경상품 선호제품과 구매 결정요인이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소비자가 원하거나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제대로 반영한 상품과 진출 전략으로 공략해야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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