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앤뷰티숍’ 주도권 경쟁 뜨겁다
‘헬스앤뷰티숍’ 주도권 경쟁 뜨겁다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17.06.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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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아성에 왓슨스, 롭스, 부츠 경쟁 가세
 

화장품 유통채널로 헬스앤뷰티숍(H&B숍)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시장선점을 위한 유통업체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H&B시장은 1조2000억원대로 2013년 이후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는 1조5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을 필두로 왓슨스, 롭스 등이 경쟁에 가세했으며 부츠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4자 각축전이 예상된다. 올리브영은 매장개수 820개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절대 강자로서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최근 트렌드에 맞게 재미(FUN)와 실속(가성비·가용비)를 추구하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주력브랜드로는 닥터자르트, 아이소이, 차앤박, 케이트, 레브론, 바디판타지 등이 있다.

특히 올리브영은 소비자 선호도에 따른 제품 위주로 진열대를 구성해, 중소기업 브랜드들이 오직 품질로 승부를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이에 국내 실력파 중소기업 상품을 꾸준히 발굴하고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왓슨스는 GS리테일과 AS왓슨이 50:50 지분 투자를 통해 설립된 후 지난 2월 GS리테일이 AS왓슨의 지분을 118억9000만원에 전량 인수했다. GS리테일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GS리테일의 인프라 및 지원조직을 활용한 경쟁력 강화 및 상품 차별화를 이루어 나갈 계획이다.

왓슨스 매장은 130개로 컬러 코스메틱 등의 PB브랜드 개발과 독점 상품 입점을 통해 성장을 꾀하고 있다. 2015년 ‘핑크에디션 바이 퓨어뷰티(메이크업)’라는 뷰티 컨셉의 PB를 개발했고 시즌마다 새로운 메이크업 룩과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바이크림(스킨케어)’, ‘essence(유럽 No.1 색조 화장품)’, ‘마크앤써니(프리미엄 헤어 살롱케어)’ 등의 다양한 브랜드들을 단독 입점함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한정판 기획상품, 뷰티박스), 코스메틱 뷔페 등의 색다른 행사를 기획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왓슨스 주력 브랜드로는 메디힐, 아토팜 리얼베리어, 에센스, 캐트리스 등이 있다.

후발주자인 롭스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롭스는 87개점이 오픈했으며 올해 122개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롭스는 콜라보레이션 확대와 하반기 커머스 오픈에 맞춰 통합회원제를 운영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프로모션 확대로 매장 송객, 앱 회원 가입 등 전방위적 측면에서 고객 접점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콜라보레이션은 롯데 그룹 내부의 채널에 국한되지 않고 외부 채널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강화한다. 롭스는 앞서 네이버 패션뷰티, 글로우픽 등 외부 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또 롭스는 소비트렌드에 맞춰 SNS 유명 상품을 비롯해 K-더모코스메틱 확대 운영, 상품 공동개발 전략 등을 세워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신세계이마트는 영국산 H&B숍인 부츠를 오픈하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장에서 ‘분스’로 고전했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영국 업체 ‘부츠’로 다시 경쟁에 뛰어든 것. 신세계그룹은 2012년 ‘분스’를 통해 시장에 진출했지만 매년 적자를 내며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이에 부츠는 유통전개방식과 노하우를 국내실정에 맞게 운영할 계획이다. 첫번째 매장인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에 628㎡의 규모로 오픈하며 상권별로 어울리는 MD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어 2호점은 연내 서울 명동에 열어 1256㎡ 규모로 구성, 랜드마크로 키울 계획이다.

매장은 대형전문점, 기본형, 콤팩트형 등 3가지로 나누고 뷰티, 헬스케어, 식음 등 상품 비중을 매장 크기와 상권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여기에 이마트의 강점으로 꼽히는 ‘피코크’ ‘센텐스’ 등 PL 상품들을 갖춰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패턴과 맞물려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헬스앤뷰티숍이 오는 2020년에는 2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장품 유통채널로 역전을 노리는 브랜드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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