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기대감↑ 실상은 ‘장미빛 가시밭길’
중국시장 기대감↑ 실상은 ‘장미빛 가시밭길’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7.06.0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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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한 위험요소 대비 절실…제2의 사드사태 대비해야
 

신정부 수립과 함께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중국시장 수혜 산업인 화장품도 기지개를 펴는 형국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장밋빛 전망보다는 과거 메르쓰나 사드사태와 같은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중국시장 전략 재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그동안 지연되던 중국생산 허가, 위생허가 취득, 합작법인 설립 등 중국과의 관계개선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 중국시장은 과거의 비교해 크게 달라진 상황이다.

먼저 과거 마유크림, 마스크팩 등 대중국 히트상품의 주요 유통경로였던 따이공 유통은 이제 더 이상 큰 기대를 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자국기업 우선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정부의 여러 규제에 얼마나 정확히 대처하느냐가 대중국 전략의 핵심이 되고 있다.

따이공 컨테이너를 통한 유통은 이제 과거의 같은 어마어마한 물량수출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며 홍콩, 몽골 등을 거쳐 우회하여 들어가던 유통라인도 많이 좁아진 상황이라는게 유통가의 분석이다.

정식수출을 위한 중국정부 요구사항에 100% 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통해 중국정부의 딴지를 최소화는 하는 것만이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화장품의 중국통관 거부 사유는 서류미미가 가장 많았다.

또한 상표권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과거 뷰티앤누리의 ‘다이아포스’ 등의 브랜드가 한창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상표권 문제와 중국내 짝퉁 제품 난립으로 그 열기가 한풀 꺽인 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밖에도 클레어스코리아와 SB마케팅의 상표권 싸움 역시 결과적으로는 중국시장에서 분위기가 하락시키는 안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한국 제품을 모방한 짝퉁제품들이 중국전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국들에 대한 분석을 통한 시장전략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일본의 상승세는 한국 화장품 기업에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화장품이 사드 문제로 주춤한 사이 시세이도, 고세 등 일본 화장품이 크게 약진하고 있는 모양세다. 한국으로 몰리던 중국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일본으로 선회하면서 일본의 화장품이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이에 일본도 적극적인 대중국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화장품보다 오히려 일본의 주요제품을 보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하는 중국 소비자들로 인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고전하고 있는 상태다. 일본의 화장품 수출 총액은 지난해 2676억엔으로 2013년 1359억엔보다 2배로 늘었다. 이는 홍콩과 중국 수출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지만 홍콩 수출 역시 우회하여 중국본토로 들어가는 물량이 상당수라는 점에서 중국수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화장품 유통사 한 임원은 “막혔던 위생허가가 다시 나오고 있으며 여러 긍정적인 대중국 소식들이 전해지고는 있지만 과거의 같은 블루오션을 생각하면 안된다”며 “이제는 과거와 같은 유통, 통관 등의 편법이 아닌 모든 정식 절차에 따라서 제품을 수출하고 또한 제품력으로 서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며 유럽화장품과 일본화장품 등과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중국에 대한 수출, 유통, 홍보 및 마케팅 모두가 정확하고 치밀한 전략과 절차를 통해 진검승부를 펼쳐야 하는 만만치 않은 시장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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