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완화? 화장품 업계 ‘화색’
사드 보복 완화? 화장품 업계 ‘화색’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7.05.3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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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모델 이미지 광고 재개…화장품株 반등
 

신정부 출범과 함께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화장품 업계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아직까지 가시화된 중국정부의 공식발언이 있지는 않았지만 중국 현지의 분위기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최근 국내 화장품 모델 이미지가 사라지고 대신 제품 이미지가 대체됐었던 한국 화장품의 중국현지 홈페이지에 다시금 한류모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소비자의 날’인 지난 15일 중국 홈페이지에 배우 전지현이 등장하는 화장품 브랜드 ‘헤라’ 광고를 다시 게재하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 중국의 한류 금지령 정책이 실시되자 한류스타 광고물을 제품 이미지로 교체했었다. 면세점에서 철거했던 한류스타 광고와 TVCF 또한 조만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취소했던 자사 소속 한국인 메이크업아티스트 메이크업 쇼도 빠른 시일 안에 현지 백화점 등에서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잘 해결되지 않았던 화장품의 중국 특허 취득 소식과 생산허가 취득 소식도 전해졌다.

잇츠한불도 자체 개발한 ‘마스크팩용 하이드로겔 조성물 제조 기술(CN 2436191호)’에 대한 중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잇츠스킨의 총매출액 중 약 9%~12%가 프레스티지 마스크 데스까르고(달팽이 마스크)에서 발생한다. 잇츠스킨은 중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시장에 새롭게 도전하기 위해 2015년부터 특허 출원을 시작했었다.

잇츠한불은 다음달 완공 예정인 중국 후저우 공장의 개발과 연계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시장을 기반으로 큰 성장세를 이어오다 중국의 따이공유통 봉쇄 등으로 주춤했던 마스크팩 업체들에게도 훈풍이 불고 있다.

마스크팩 전문기업 제닉 역시 상하이에 위치한 제2공장이 중국식품의약품관리총국으로부터 화장품생산허가를 취득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에스디생명공학도 최근 마스크팩 7종, 기초 5종 등 총 12개 품목의 중국공장 화장품생산허가 취득에 성공했다. 

중국 현지에서의 반응도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5월 23일 개막한 '2017 제22회 중국 상하이 화장품·미용박람회(CBE)'에 참가한 기업들은 사드보복에 대한 걱정이 기우였다는 분위기다.

독립관으로 운영된 한국관은 전시장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이른바 '명당' 자리에 위치했으며 제품 테스트 및 상담을 위해 부스를 찾는 중국인 바이어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화장품 주식도 반등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월 11일 27만원으로 저점으로 지난 5월 19일 36만원까지 상승했으며 LG생활건강도 4월 12일 77만6천원이었던 주가가 5월 19일 99만9천원까지 상승했다. 이밖에도 코스맥스, 한국콜마, 한국화장품, 제이준, 잇츠한불 등이 4월 대비 모두 주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해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신정부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현질로도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이며 실제로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한결 온화해진 분위기를 감지 할 수 있다”며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3분기를 기점으로 화장품의 대중국 실적이 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사드로 인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타 해외지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온 노력도 향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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