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공략 해법, '안티폴루션·색조화장품!'
중국시장 공략 해법, '안티폴루션·색조화장품!'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7.04.10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색조 화장품 수출 급증... 환경오염 관련 천연제품도 인기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주목받는 테마는 ‘환경오염’과 ‘색조화장품’등으로 조사되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김덕중)은 국가별 화장품 시장보고서인 ‘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2호(중국편)를 발간하고 중국 시장 동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조사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이슈였던 천연 성분 화장품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고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대기 오염에 대한 유해성 인식이 커져 안티폴루션(anti-pollution) 제품 시장이 형성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두신홍무역유한공사의 한국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는 진(Jin)은 “중국 내 공장과 도시는 주로 동쪽에 집중되어 있는데 특히 화북지방의 경우 사막화가 심해져 미세먼지나 황사 등으로 인한 피부질환 환자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트러블 등을 우려하여 유기농이나 무자극 제품 등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실제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도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요구에 대응하고 있으나 효능 검증이 안된 제품을 지나치게 고가로 책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한편, 중국 시장이 스킨케어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다변화되면서 품목군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 립스틱, 아이라이너, 눈썹문신제품, 누드 크림 등 최근 다양해지는 제품군은 중국 소비자들의 화장품 사용 행태가 성숙해지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선호하는 색상도 이전과는 다른 점을 보여주고 있는데, 기존에 강렬한 붉은색을 선호하는 취향 외에도 차분한 누드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누드톤은 중국 내 여러 뷰티 관련 잡지에서도 2017년 트렌드 컬러로 선정했을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는 등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진출 성공 사례 코너에서는 ‘컬러딥(color deep)’이라는 색조 전문브랜드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미스코스(주)와 ㈜화후의 진출 사례를 소개하였다. 화장품·패션MD의 경험을 살려 실용적인 중저가 제품을 기획했다는 고은정 대표와 배윤경 이사는 “가격에 거품을 빼고 제품개발에서 현대 여성들의 공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컬러딥 유통의 독특한 점에 대해 그들은 “중국 내 200여개의 온라인샵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제품 홍보에 있어서 타오바오 노출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컬러딥의 중화권 독점 파트너사인 ㈜화후 최종규 대표는 “타오바오 내 파워 블로거들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딩을 진행해왔는데, SNS나 동영상 제작을 통한 간접 체험 홍보 방법이 주효했다”며 중국 홍보활동에 대해 자평했다. 최 대표는 “이 경험을 향후 대만 및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여전히 한국 제품 인기가 압도적인 가운데 로컬 브랜드 성장이 눈에 띄었다. 인기 기초 화장품 15개 중 한국산이 6개였으나 중국 로컬 브랜드가 무려 4개가 포함되었고, 인기 색조 제품 16개 중에서도 한국 제품이 7개로 조사되어 전체 50%에 달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K-뷰티의 경쟁상대로 떠오른 로컬브랜드의 인기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一叶子(One Leaf)’와 ‘Cyber Color’을 선정하여 분석해 보았다. 一叶子는 얼굴 및 아이(eye)마스크팩을 종류별로 구성한 세트 제품으로, 가격에 비해 높은 품질과 제품 구성이 좋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Cyber Color는 가성비의 장점과 함께 사샤(Sasa)의 자체 브랜드로서의 고객 신뢰도가 주목할 점으로 분석되었으며, 두 제품 모두 활발한 미디어 마케팅 활동이 눈에 띄었다.

연구원은 이와 관련 “지난해 조사와 마찬가지로 로컬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지금은 중장기적 전략을 통한 중국 시장 내 점유율 제고를 위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일본의 ‘원데이(one-day) 네일 제품’, 태국의 ‘로컬 브랜드 성장’, 브라질의 ‘생명의 나무 부리티(buriti)’, 프랑스의 ‘클레오파트라의 미용법’, 사우디아라비아의 ‘선인장 원료’등 국가별 이슈를 소개했다.

이번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2호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홈페이지[(www.kcii.re.kr)→ 수출정보지원→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5월에는 일본편이 발행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