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사드 장벽을 뚫어라”
“중국시장 사드 장벽을 뚫어라”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7.02.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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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관기관 해외시장 판로 찾기 활발
 

최근 사드배치와 관련 한‧중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27일 롯데가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당국이 보복 조치를 경고하는 등 대 중국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은 한국산 화장품을 비롯해 패션, 엔터테인먼트 등 전방위적으로 제재를 가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까다로운 통관심사, 품질관리 규제강화 및 승인절차 지연 등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의 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가 중국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국의 보호무역조치에 대한 중소기업인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미 사드 배치 발표후 중국의 보호무역조치를 경험한 중소기업이 20.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시장을 비롯해 새로운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이 중소기업들에게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복지부를 비롯해 대한화장품협회,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보건산업진흥원 등 정부와 유관기관들은 화장품 산업이 미래성장동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판로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건복지부 방문규 차관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장품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출 증대에 필요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대한화장품협회,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등 화장품 업계와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방문규 차관은 지난 2009년부터 화장품 산업을 새로운 수출유망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화장품 R&D 지원, 규제 선진화, 중소기업 수출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 결과,

2009년에 무역수지가 5천억원 적자였던 화장품 산업이 2016년에 2.8조원 흑자로 전환(수출 4.2조원, 수입 1.4조원)되었고, 특히, 보호무역 등이 강화된 2016년에도 전년(수출 2.9조원) 대비 수출이 40% 이상 증가하는 쾌거를 달성하는 등 민관이 긴밀하게 협력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올해는 10여개 중소 화장품기업을 선발하여 3월 중국 심양․충칭에 제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10월에는 20여개 중소화장품 기업에게 중국 현지 바이어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화장품 기업이 중국의 화장품 관련 법령․규제 변동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중국의 화장품 관련 언론보도와 법령․규제 변동사항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원문을 번역 제공하는 종합정보포탈(올코스, www.allcos.biz)을 제공하고,

미국 LA지역 등에 거주하는 인구의 피부특성을 조사․분석하여 화장품 기업에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하며 유망 신소재․신기술 개발을 위해 20개 산학연 연구과제에 대하여 50.5억원의 R&D 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이명규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은 “화장품 수출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중소 화장품 기업에 대하여 중국 등의 위생 인허가 획득에 필요한 비용 지원”을 요청하였고, 그 밖의 기업 관계자들도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新원료, 제조기술 개발에 정부 R&D 지원 확대, 수출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수출․통관․인허가 등 교육 프로그램 지원, 중소기업 대상 수출 전담지원조직 운영 등을 건의하였다.

이러한 건의에 대하여 방문규 차관은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화장품 산업이 미래성장동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변하면서, “금년 3월에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되는 ‘(가칭) 화장품산업 발전 기획단’을 구성․운영하여 화장품 산업의 중장기 비전과 미래 고부가가치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 기업도 수출․통관․인허가 등에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서 선진국 수준으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 화장품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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