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그래도 전진! 글로벌 공략 마케팅이 변수
[신년 특집]그래도 전진! 글로벌 공략 마케팅이 변수
  • 윤강희
  • 승인 2016.12.30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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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힘든 2017년 … 내수 저조 극복, 품질·브랜드 파워↑
 

2016년 화장품 산업은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영원한 블루오션은 없는 것. 중국시장의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그에 대한 리스크로 화장품 시장은 매우 굴곡진 한 해를 보냈다. 중국의 자국기업 보호 정책과 사드배치 등에 따른 대외 정치적인 요인까지 겹치면서 중국발 불안요소들이 올 한해 동안 국내 화장품 시장을 쥐락펴락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어려운 2016년을 겪으면서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강한 내구성도 입증했으며, 이와 함께 여전히 많은 성장모멘텀이 존재한다는 것 또한 확인했다는 평가다. 다만 여전히 예측하기 힘든 중국정부의 규제와 이에 따른 불안요소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2017년 역시 화장품 산업의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이런 상황을 상쇄할 수 있는 화장품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화장품 업계 각 분야 최고 전문가 4인을 초청해 신년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그들의 시선으로 2017년 화장품 시장을 미리 예측해 보고 2017년 새해 화장품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특별취재팀>

 

참가자
● 김창성 (한국화학융합연구원 뷰티산업팀장)
● 반정민 (HKD 전무이사)
● 안지영 (IBK증권 선임연구원)
● 한정수 (서울화장품 대표)
● 사회: 김상은 (장업신문 편집국장)

 

▶김상은 :  올해 화장품 시장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또 내년 화장품 시장을 전망해보는 가운데 특히 세계 시장, 가장 큰 관심사인 중국 시장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조망해보고자 한다.  내년에는 대선도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최순실게이트 등이 국내 화장품 시장에 미치는 파급, 이전부터 이어져온 화장품 산업의 고질적인 병폐, 현재 국내 화장품 산업의 위축에 따라 반드시 해결해야 내년뿐만 아니라 향후의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되는 선결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 우선 올해 화장품 시장은 어땠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안지영 :  주식 시장에서 바라본 2016년도 화장품 업종에 대한 핵심 포인트는 중국인 중심의 수요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거의 정점을 찍고 피크아웃했다고 볼 수 있다. 약간 둔화가 시작된 것 같다고 보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중국의 수요는 그 지지기반이 유지되겠지만 과거 한 3년간 면세점의 성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는 이제 급격하게 둔화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대중국 수출 역시도 2014년, 2015년도 대비 딱 두 배인 200%를 기록했다. 최근 11월 수출 데이터가 발표되었는데 중국이 -2.4% 정도 나왔다. 그 이유는 10월부터 11월 한 달간 진행됐던 위생허가 중단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이제는 과거 100%, 200%까지 고성장을 기록했던 대중국 수출 데이터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로 대중국 수출 역시도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여러 가지 거품도 제거되면서 고성장 하던 시장에 한계가 오고 있다는 점이 2016년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수치상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시장이 중국인 수요에 로또를 맞은 것처럼 급성장해왔다면 이에 따른 많은 부작용에 대한 대책 수립과 리스크 관리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반면 국내 화장품 업계가 얻은 부분도 있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주요 OEM·ODM업체를 통해 나타난 결과를 보면 우리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주요 3국인 프랑스, 미국, 일본 등 화장품 본고장으로부터 이전까지는 일방적으로 수입을 해왔다고 하면, 2015년에서 2016년으로 넘어오면서 이 3개 국가에 대한 수출액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이 내용은 실제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의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긍정적인 시그널은 포스트차이나를 준비할 수 있는 유럽, 일본, 미국 등의 리테일러들로 부터 한국 K-뷰티의 콘셉트가 인정받으면서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반적인 업계의 변화가 2016년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2017년에는 중국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중국의 리스크를 잘 관리해나가는 방향으로 진행해 나감과 동시에 유럽, 북미 지역에 대한 새로운 시장 확대도 준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스텝들을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정수 :  국내 시장의 경우 LG생건, 더페이스샵과 거래를 하고 있는데 작년과 올해는 공격적으로 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체감으로 느끼는 것은 원브랜드숍 시장이 크면서 OEM·ODM시장도 성장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여러 가지 멀티 체인이나 브랜드들이 성장은 하고 있지만 아직 원브랜드숍 정도의 물량 발주를 줄 수 있는 체인들이 없다.
하지만 올해는 원브랜드숍에 대한 의존도가 한계에 부딪히는 것을 느낀 한 해였다. 올해를 정점으로 대중국 수출도 마찬가지지만 내년부터는 ODM하는 회사들은 물량 운영이 생각 이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어 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
수출도 마찬가지로 지난 몇 년간 해외 박람회 참가하면서 2~3년전부터 못 보던 명함이 보이기 시작했다. 로레알, 프랑스 회사 등이 우리에게 OEM을 문의하고 회사 정보를 적어달라는 요청을 한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미국 시장도 2~3년간 노력해서 사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일본은 최근 다시 물량이 늘어나면서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율에 대한 문제도 있을 수 있고, 물건 의뢰에 대해 예전처럼 한국 제품 잘 팔리니까 가져가겠다는 개념보다는 공급처를 여러 가지로 나누면서 각 국가로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긍정적인 신호로 예측된다.
이 외에도 대기업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거래를 통해 안정적이고 진보된 성장을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 다만 리스크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체감적으로 느끼기에 브랜드숍의 물량들이 정점에 달해 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히트상품이 나오지 않는 이상 확장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닌 상황으로 바뀌었으며, 브랜드숍이 아닌 일반 브랜드들과 멀티숍에서 요구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에서 대응해야 한다. 브랜드숍에 대한 대응은 수동적이면서도 기계적이고 굉장히 빠른 순발력을 요구하지만 해외 명품 브랜드는 안정성, 체계적인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춰 접근해 데이터를 내야 한다.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김창성 :  지난 10월부터 위생허가 중지 건으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개시가 되었지만 그 때부터 들려오는 이야기는 위생허가가 이전보다 더 까다롭고 어려워졌다는 전언이다. CFDA에 한국어에 능통한 현지 전문가들이 많이 생기다보니 상표, 표시 사항 등에 대한 심사가 이전보다 더 까다로워졌다는 것이다.
중국 수출을 준비하는 업체들은 그 어느 때 보다 잘 살펴보고 규정에 대해 철저하게 숙지해 제출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게다가 시험분석에 대한 규칙들이 강화 되어 위생허가뿐만 아니라 수출검사, 통관검사에서의 불합격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길 당부한다.
최일선에 있는 통관 검역국에서도 이에 준해 검사가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품질관리에 있어 항상 고민하고 세심한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안지영 :  이미 위생허가 받은 기존 항목도 수출 통관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부분인지?

▶김창성 :  수출 검사는 따로 진행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위생허가와는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 로트를 틀린다거나 수출 검사시 확인하는 샘플링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며, 중국의 성분 규제 강화 건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비소 검출량이 우리나라보다 강화가 되었다는 내용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소의 함량 기준이 20ppm이지만 중국에서는 이보다 함량 기준이 낮기 때문에 불합격처리 되어 쉽백(Ship back) 되거나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상은 :  정상적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내수의 기준보다 해외의 기준에 완전히 맞추라는 이야기 인가?

▶김창성 :  그렇다. 오히려 강화된 기준에 맞춰 품질관리 하는 것이 더 낫다. 좀 더 엄격하게 관리 하게 되면 중국뿐만 아니라 타 국가의 규정에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것이 낫다. 엄격하게 위생허가를 준비해서 6~7개월 만에 받은 곳들도 있지만 이와 같은 미비한 준비로 늦어지는 곳은 1년 6개월을 상회하기도 한다.
또한 최근 KTR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곳으로 중국 이외에 유럽, 러시아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미 현지 루트를 공부해 놓은 상태로 실제 유럽의 경우 유럽 지사에서 업무를 진행을 하고 있다. 유럽에 화장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임기관’이 필요한데 KTR에서는 이 부분도 대행해주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기업들에게 유럽이라는 곳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 리딩 기업이 어느 정도 한류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었고 하나의 인증만 받으면 유럽 전역을 진출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국내 기업들에게는 매력적으로 온 것 같다.
중국 위생허가를 내주는 기관들이 시험분석을 해서 데이터를 통해 성적서를 내지 않았나. 북경 CFDA에서 매번 인증 허가를 내주는 자문회의를 진행하는데 그동안 간과하던 데이터를 전문가가 확인해 보니 정부에서 낸 결과치가 100ppm이었음에도 이상 없음으로 표기했다. 중금속의 기준치 가운데 납의 허용치는 10ppm이다. 실제 기준치보다 10배 이상이었음에도 ‘검출안됨’을 검사 결과로 냈던 것이다. 이것이 발견되어 공문서로도 내지 못하고 모든 검사에 대해 정지시키는 등 검사 기관들에 대해 지도점검을 진행하며 검출 기준을 재정비 했다. 밀려있던 위생허가도 재시험을 진행하게 되어 3개월의 기간이 더 늘어난 것이다.

▶안지영 :  이번 위생허가 정지 건은 어떤 특정사례가 걸린 것이 아니라 성분 규제는 10인데 100이라는 초과 수치가 통과되어 올 스톱이 된 것이다. 중국은 한국과 거래 물동량이 많다보니 모든 국가가 올 스톱 하게 되면 한국에 피해가 가장 크게 올 수 밖에 없던 것이다.

▶김상은 :  그 부분이 사드와 관련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김창성 :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라는 이야기와 비슷하다. 직접적인 영향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사드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맞을 것이다.

▶안지영 :  중국 현지와 접점에 있는 다른 관계자 분은 “굳이 사드가 아니어도 땅 짚고 헤엄치는 것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나? 이게 아니어도 앞으로 무주공산의 시장에 규제를 바탕으로 질서가 잡힐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과정이 사드 이슈로 인해 속전속결로 가고 있는 것이다. 굳이 사드를 제외하더라도 대중국 수출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규제가 올 것이었으며, 지금 국내 화장품 업계의 영향을 100% 사드의 영향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반정민 :  작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중국시장은 올해가 더 힘들었다는게 보편적인 생각이며 체감적으로 맞다고 판단한다. 내가 바라보는 입장은 중국 시장에 대해 잘 관리해 왔다는 내용과는 조금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까지 중국에 대해 한국 화장품이 잘 하고 있었다고 표현하지만 절대 그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리의 메이커, 브랜드, 기술이 열심히 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어부지리의 성격이 크지 않았나 싶다. 결국 중국 고객들이 한국에 와서 대부분 구매했고, 그로 인해 한국의 많은 화장품 업체들이 몇 년간 큰 특혜를 본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대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를 바라보면 실질적으로 노력한 것이 가시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중국 진출이 20년 가까이 된 AP와 LG생건은 많은 노력들을 자구적으로 했겠지만 마케팅 측면에 있어서는 최근 몇 년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노력 없이 앞으로의 중국 시장에 무언가를 기대를 하겠다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위생허가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측면에서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중국 시장은 앞으로 무궁무진하다고 보여진다. 최근 확인한 데이터를 보면 아직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굉장히 미미하고 전체를 합쳐도 얼마 되지 않는다.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P&G, 로레알 등이다. 한국의 물량은 대부분이 정상적인 수출로 들어간 것이 아니며, 중국 정부에서 규제를 강화하면서 정상적으로 들어가는 물량이 그나마 커진 것이다. 아시다시피 대부분 물량이 따이공으로 들어갔다. 고객이 찾기 때문에 들어가긴 한 것이지만 정상적인 무역의 형태, 기업의 노력에 의해 들어간 것은 아니다. 이제 그런 부분들이 정상화 되어가는 과정으로 보여지고 올해, 내년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체계화 되어 갈 것이다. 중국도 경제가 발전하는 단계에서 제도나 시스템이 갖춰질 것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기저에는 중국 소비층의 낮은 화장품 사용률이 배경이 되고 있다. 그들은 이제 화장품을 알아가는 정도의 수준으로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에 막 접어드는 시점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에 유럽 브랜드들이 들어왔던 초창기의 모습을 되짚어보면 중국 진출에 대한 유사한 패턴이 보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답이 분명히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여러 기업들이 “중국 시장이 이제 끝이 났나보다”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여태까지 따이공을 통한 도매만 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부터 중국 정부가 따이공을 막고 있으나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고 정상적인 수출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곳은 거의 없는 상태다. 지금의 시점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준비하면 분명히 기회는 찾아 올 것으로 생각된다.

▶김상은 :  내년의 시장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김창성 :  시장에 대해 공부하다보면 깜짝 놀라는 것이 AP, LG생건이 10위권에 들어있을 줄 알았다. 중국 시장 상위리스트를 체크해보면 스킨케어 기준으로는 AP가 포함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분야 10위 내에는 전무한 상태다. 아무리 매출이 늘고 시장이 커졌다고 해도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하다. 중국은 현재 2선, 3선 도시로의 확대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고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머지않아 세계 1위의 화장품 소비국으로 올라설 중국에 대한 대안 마련이 되어 있는 AP와 LG생건 이외의 중견, 중소업체들이 이 넓어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방향성을 알고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면 걱정스럽다.

▶김상은 :  내년 12월로 연기된 위생허가 받지 않은 제품의 역직구를 통한 유통 금지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반정민 :  국경간 무역으로 중국에 수입되는 기준 자체가 바뀐 것으로 위생국에 등록되어 있는 상품 HS코드 기준 중심으로 받아들인다는 개념이다. 각 바운더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위생허가를 모든 제품이 해야 한다는 개념은 아니며 네거티브에서 포지티브로 넘어간 것이다.

▶김상은 :  위생조례가 내년에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번 걸리면 중국 시장으로 9년 동안 진입하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강력한 규제가 포함되어 있고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는 사안들이 많은데…

▶김창성 :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식약처나 중국 식약처도 마찬가지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게 최우선이다. 위생허가라는 큰 틀에서 보면 자기 나라의 데이터베이스를 엄청나게 축적하고 있는 것이다. A부터 Z까지 들어가는 사용원료, 공정부터 믹싱이 되는 것까지 확인되는 기술문서를 다 받아놓았기 때문에 중국은 자국으로 진입하는 전 세계 모든 제품에 대한 자료와 기술력을 축적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이 자국 내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업계로 흘러들어가게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중국 진입을 위해 모든 데이터를 중국에 내놓고 들어가는 중이기 때문에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생허가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중국은 로컬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시간을 벌어주고 기술적인 축적을 하고 있다. 이미 중국 기업들에게 기술력이 많이 따라잡힌 상황으로 이미 중국 기업들은 전 세계 화장품 순위에 5~6개 정도가 10위권에 올라가 있을 정도다. 또한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어 어려워지는 것이지 법과 규정이 어려워져서라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한정수 :  기업을 운영 하면서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속으로 갖고 있는 자신감인 “다른 곳은 다 어려워도 난 잘 할 수 있다”, “환경적으로 주변에서 도와주면 잘 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기업인들이 내년을 바라보는 공통적인 시각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모든 사람은 항상 기업을 운영하면서 내년은 좋을꺼라는 기대를 갖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견지하고 있다.
오늘 나온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우리도 리스크를 갖고 대비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술 유출을 하지 않겠다고 연구원 빼가는 것만을 관리하고 있었지 위생허가를 받기 위해 우리 처방, 공정 등을 100% 오픈한다는 내용에 대해 간과하고 있었다. 가만히 앉아서 기술력에 대한 내용을 갖다 바치는 형국인데 이것을 뚫고 이겨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브랜드를 직접 수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들어준 제품을 기업들이 잘 팔아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내수만으로는 수십 만개 이상의 물량이 나올 수 없다. 영업을 해서 물건을 만들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내적인 자신감과 경쟁력의 문제기 때문에 극복해 나갈 수 있지만, 중국 시장이 점차 어려워지고 경쟁이 심화되면 아무리 국내 업체 영업을 잘 하더라도 중국에 가져가서 팔 수 있는 수량이 적어지면 우리와 같이 생산만 하는 업체들에게 바로 큰 타격으로 돌아오게 될 수 있어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창성 :  어떤 제품을 중국 업체들이 좋아하느냐에 대한 질문이 많다. ‘프랑스 품질에 독일의 내구성을 가진 중국산 가격’, 이것이 팩트다. 중국 사람들도 AP와 LG생건 빼고는 모든 제품에 대해 잘 팔리는 제품인지 매장에서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제조원까지 찾아보는 이들도 상당수 있다. 이제는 패키지를 잘 만든다고 팔리는 것이 아닌 좋은 품질에 자신에게 맞는 가격을 제시하지 않으면 갈수록 어려워 질것으로 보고 있다.

▶안지영 :  옥석을 가린다라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봐야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엄마 화장품으로 알려진 기업에 더해 AP와 LG생건은 그 굴지의 기업들과 히스토리를 함께 해오고 있다.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기업들이 아직 있지만 젊은 사람들은 존재감을 못 느끼는 곳이 상당수다. 오히려 최근 신생 로드숍 브랜드를 비롯해 화장품 전문 업체가 아님에도 화장품을 해서 히트를 친 많은 업체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래된 기업들은 이대로 가면 살아남을 수 없다. 이 업계가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이참에 매각하고자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았으나 실제적으로 성사된 된 기업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이에 매각은 어려우니 외형을 꾸며 잘 포장하는 작업을 통해 상장에 성공한 기업이 몇 곳 있었다. 오래된 화장품 업체들은 전문가의 섬세한 손길로도 대책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팔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변화하기에는 노력과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상당수 기업들은 변하는 척 하고 있다. 게다가 머니마켓 전문가가 끼어들게 되면 브랜드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단기 내에 숫자를 만들까에 혈안이 되는 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화려한 도구를 활용해 글로벌로 적극 활용, 정공법을 구사하며 지난해 가장 뜨거운 이슈를 몰고온 기업은 C사다. 작은 회사에서 나올 수 없는 안목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홍콩 투자가들도 핫하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브랜드가 2조 원대 이상의 반열에 오르게 되면 브랜드 자체가 하나의 기업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브랜드 전략으로 갈 때가 왔다고 판단해야 한다. 글로벌 메이저들이 노후화되면서도 변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신흥 메이저로 떠오르는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비싸지만 주가가 떨어질 경우 글로벌 투자가들은 이런 업체들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국내 기관들이 화장품에 대해 트레이딩을 쉬어가는 동안에 신규 뉴페이스로 올라온 C사와 굴지의 A사와 L사는 글로벌 머니마켓에 대해서 비중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시장은 이런 기업들이 주도하는 과정으로 교체가 될 것이다.

▶김상은 :  국내 OEM·ODM 포함해 제조판매업체가 8,500개~9,000개다. 그 중 75% 이상이 연간 매출이 50억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화장품 시장을 지탱하는 AP와 LG생건이 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하위 업체들이 지탱해주지 않는다면 업계의 유지 자체가 힘들게 될 것이다. 내년에는 이들이 어떻게 해야 나아질 것인가가 포커스다. 100억 이하의 기업들이 개미처럼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마케팅 비용, 브랜드 파워 육성 등에 투자할 여력이 없고, 한국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기반을 만들 수 있는 여건과 여력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딜레마다. 이 같은 기업들을 반 전무님이 많이 바라보고 계실텐데…

▶반정민 :  메이저 브랜드들도 중국 시장에서 아직 제대로 브랜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잘 하고 있다는 곳이 이니스프리 정도다. 나머지는 거의 제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매장을 늘려나가 100개점이 입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중국에서의 정확한 전략을 가지고 육성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작은 기업들이 쫓아가기 위해 선두에 있는 기업들이 길을 잘 마련해 줘야 한다.

▶한정수 :  현재 남동공단에 조그만 공장들이 약 150개 정도 모여 있다. 이 곳의 공장이라고 함은 몇 억도 못하거나 몇 십억을 하는 업체들이 상당수다. 화장품 중소기업이나 생산하는 공장의 이슈는 3년간 마스크팩이었다. 메디힐이나 리더스, 제이준, SNP 같은 곳은 30억에서 100억, 1000억까지 늘어나면서 이들의 성공을 보고 무수한 많은 업체들이 임가공을 하고 그것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현실이다. 밖에서 보기에는 매출이 적던 회사들이 갑자기 몇 천 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말이 되지 않는 일들을 현실로 이뤄내고 있는 상황이다.
대중국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업체들, 큰 회사들이 중국 특수로 인해 정리가 되어 옥석이 가려지고 이들을 키우는 것이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지 싶다. 당장 연착륙을 못하고 내년에 대외 변수로 인해 점점 상황이 어려워져 단절이 된다면 문을 닫는 회사들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 이것은 화장품 업계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지금 연구원, 제조인력 뽑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김포 같은 곳에 화장품 회사가 계속 생기고 있는데 그런 곳에서 2~3명 연구원을 뽑기 위해 연봉 1.5배 이상씩 주면서 데려가는 것인 쉬운 일이다. 오히려 업계가 어려워지면 사람 뽑기가 오히려 수월해질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나라 원브랜드숍의 성장의 배경은 바로 순발력이었다. 새로운 제품, 새로운 것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아는 중국 분은 2주에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해 매장에서 물건을 사간다. 위생허가 받은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위생허가 받은 것은 2~3년 지난 제품으로 아무도 구매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뒤로 내밀고 있는 신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위생허가가 많다 적다로 회사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논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반정민 :  아까 언급한 것처럼 메이저 브랜드가 노력을 해줘야 한다. 한국의 수천 개의 브랜드 중 가운데 SKU로 따지면 수 십 만 가지가 될 것인데 중국인들이 찾는 제품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 1년 동안 접해보면서 10개 이상 판매된 것을 추산해보면 대략 250 SKU 밖에 되지 않았다. 중국 고객들이 구매하는 제품에도 쏠림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설화수는 3~5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설화수 가운데서도 저렴한 라인이 주로 판매되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다른 품목으로 확산시켜 브랜드를 전반적으로 키워 나가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안지영 :  이러한 제언은 굉장히 의미 있는 부분으로 생각한다. 글로벌 브랜드도 이와 마찬가지다. 업체의 역량에 비례하는 것으로 히트제품들이 몇 십 년씩 유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조급함이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다음단계로 갈 수 있는 것이다. 당연한 스텝이라 생각한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SKU의 반이 중국에서 만들고 있다. 공장을 돌리고 고용창출을 하고 세금을 내면 사드든 무엇이든 다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김창성 :  이니스프리처럼 자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생산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규제에서 어느 정도 풀어준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중국 진출을 고려하는 업체들은 정상적인 수출 방향으로 모델을 잡아야한다. 중국을 진출 할 때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해야 하며, 남이 해서 돈을 벌었다고 해서 그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면 안된다.

▶한정수 :  정부 정책을 기반으로 히트한 제품을 유지시키고 발전시키는 방법이 뒤에 있는 업체들이 살아나가고 많은 이들이 이에 매진하고 먹고 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메디힐이나 AHC같은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브랜딩을 통해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면 한국 브랜드가 좋은 제품으로 인지도를 쌓게 될 것이다. 반면 불법을 자행하는 업체는 자연스럽게 퇴출되고 나중에 진입하는 업체들에게는 이로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안지영 :  OEM·ODM 기업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고객사에 대해서도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장품 업계의 질서를 흐리는 업체에 대해서는 OEM끼리 단합해서 주문을 받지 않는 것과 같은 제재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대세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고 적극 수용하고 있는 업체는 고객사와의 미팅에서 그 결과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김상은 :  내년 대선 변수와 함께 최순실 게이트, 중국 사드 등으로 인해 내수 시장에서 화장품 기업들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이 거의 없는 상태다. AP와 LG생건이 시장의 60~70%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이 30%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데 그 나머지에서도 브랜드숍과 드럭스토어가 상당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회사는 1,500~2,000개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내수 상황만 들어보면 화장품 시장 자체는 암울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것에 대해서 어떠한 시각을 갖고 있는지…

▶김창성 :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지고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관이나 위생허가와 관련해 말씀 드리자면 기준 강화와 함께 서류 및 심사를 현지 담당 공무원들도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로 배치되었기 때문에 까다로워 질 것으로 본다. 또 콘셉트로 접근하는 업체들이 많은데 중국의 법규에 맞고 규정에 맞는 준비를 한 다음에 접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줄기세포 제품을 가지고 와서 ‘사용해보니 좋다더라’ 하는 설명으로는 절대 허가가 나오지 않는다. 중국 시장 및 법규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수십 번을 두드려도 열리지 않을 것이고 갈수록 더 어려워 질 것이다. 전체 생산 케파가 올해 많이 늘었다는 데이터를 봤다. 내년에도 어렵다고 하는데 성장률은 둔화되지만 규모는 늘어나게 된다. 통계를 보면 관성에 의해 당분간 좀 더 성장을 지속하게 될 것이다.

▶반정민 :  전 세계 여성들이 밥은 안 먹어도 화장품은 바른다는 속설이 있어왔다. 한쪽이 눌리면 다른 쪽이 튀어나오게 되어 절대 줄지 않는 풍선효과가 적용되는 시장인 것 같다.

▶김창성 :  올해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관성에 의해 수출액이 늘고 있다. 사업하는 분들이 중국만 보고 있지 않는다. 베트남, 할랄 등 다양한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안지영 :  수요공급의 논리로 본다면 공급자가 너무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예전에는 정해진 몇 명이 수혜를 봤던 화장품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너도나도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어 최근 몇 년간 업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 시장에 진입한 뒤 잭팟을 터트릴 것으로 막연하게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은 것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을 건너뛰고자 하다 보니 그들에게는 어려운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두고 인고의 과정을 거치며 내재화 하는 작업을 통해 성장한 기업은 점프 업 할 수 있는 여건이 더욱 마련될 것으로 본다.
또한 국내 OEM·ODM 기업과 같이 역량을 가진 국가가 많지 않기 때문에 화장품의 대세 속에서 OEM·ODM 기업이 어느 정도의 요건만 갖추고 짜임새 있게 준비한다면 한국의 OEM·ODM이 글로벌 경쟁 우위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브랜드에게는 을이지만 을도 갑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을이 되어야만 한다. 갑이 주문을 준다고 해서 같은 고객이 아니라 함께 수요분석을 통해 롱런할 수 있는 기업들 선별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김상은 :  한국 화장품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

▶안지영 :  R&D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수요자는 많아지고 있는데 제한적이고 한정적이어서 쓸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김창성 :  그간에는 탑 다운의 흐름이었다. 정부에서 많이 지원한 것은 없지만 기업에서 자꾸 수요를 이야기 해주면 저희 같은 전문기관에서 대응해서 해줄 수 있다. 위생허가 책임회사를 만든 이유도 요청이 늘어나다 보니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무엇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면 대응하기에도 수월하고 방향성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 현재 유럽과 러시아도 준비하고 있다. 수요가 많아지면 분명히 대응이 되기 때문에 한 목소리를 내주면 좋을 것 같다.

▶반정민 :  기술적으로나 대한민국 화장품 시장이 정상에 올라와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의 기술에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우리가 앞서가는 기술도 상당히 있다고 생각된다. 마케팅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수많은 화장품 기업이 있는데 우리가 존경할 수 있는 화장품 기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도 신뢰하고 믿고 따를 수 있는 기업이 나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우리 화장품이 지금보다 한 단계 올라설 수 있기 위해서는 이 기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한정수 :  우리나라가 성장했던 가장 큰 요인은 순발력으로 발 빠르게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대응하고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알리는 것이었다. 이제는 장기적 관점의 브랜딩이나 안전성, 안정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 QC에 대한 관점들에 대한 의식이 상당히 높아졌다.
또 한 가지 느낀 점은 유럽을 진출하는 회사가 있고 그 회사가 어떤 곳인지 요구해오는 가운데 한국 기업에서 생각지 못한 부분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SA8000 같은 경우 야근을 몇 시간 시키는지, 놀이방은 있는지 등 인권, 삶의 질에 대한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윤리적인 부분이 이슈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아예 진출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생각지 못한 여러 가지 숙제로 인해 더 어려워지긴 했지만 교육을 통해, 정부에서 내려주는 정책을 통해, 회사의 작은 노력들을 기반으로 하나씩 차근차근 이뤄지는 터닝포인트가 되는 한 해로 준비를 해야 앞으로의 10년을 황금기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상은 :  실상 화장품 산업이 어떻게 보면 제약 산업보다 더 커졌는데 정부 지원은 빙산의 일각이다. 박람회 지원 일부, 복지부의 R&D지원 일부, 식약처 및 협회 지원 정도다. 다른 산업에 비해서 성장은 높게 했으나 정부의 지원은 너무 적은 실정이다. 이러한 부분은 우리 모두가 다 같이 풀어갈 문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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