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진출’ 열망 담긴 한국 기업의 ‘홍콩 무대 출사표’
‘세계 진출’ 열망 담긴 한국 기업의 ‘홍콩 무대 출사표’
  • 송상훈 rangsung@naver.com
  • 승인 2016.11.2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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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뷰티인의 축제로 열린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2016’
 

한류를 기반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룬 국내 화장품 업계가 홍콩에서 또 한 번의 성공을 일궈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홍콩 컨벤션 엑시비션 센터 및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개최된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2016’은 세계 화장품 기업 가운데 한국 화장품의 뛰어난 기술력과 위상을 알린 자리로 마련됐다.

UBM아시아와 볼로냐 피에레가 공동 주최한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은 매년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하면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뷰티 박람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원 페어, 투 베뉴즈(1 Fair, 2 Venues)’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박람회는 전문성 강화와 함께 업계 특성상 점차 세분화되고 확대되는 행사 규모를 고려해 OEM, 패키지 등의 전문 관련 산업을 별도로 분리, 전시장을 두 곳으로 나눠 진행됐다.

지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는 자재, 기계, 설비, 패키징, 제조분야, PL, OEM 등 관련 업체의 장으로 마련되었고,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홍콩 컨벤션 엑시비션 센터에서는 코스메틱, 화장품류, 내추럴 헬스, 뷰티 살롱, 헤어 살롱, 네일, 액세서리  분야의 박람회가 개최됐다.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2016’는 9만8,000㎡ 규모에 49개국 2,700여개의 기업이 부스로 참가했으며, 특히 아시아 월드 엑스포는 6개 홀, 3만1,400㎡, 홍콩 컨벤션 엑시비션 센터는 7개 홀, 6만6,600㎡ 규모로 마련됐다.   

 

올해 박람회는 일본을 주빈국으로 초청해 ‘Japan Beauty Week’를 전개하고, 한국, 호주, 벨기에, 브라질, 캘리포니아, 중국, 프랑스, 독일, 그리스, 홍콩, 이스라엘, 이탈리아, 폴란드, 싱가포르, 스페인, 스위스, 대만, 태국, 터키, 영국, 미국 등 24개의 국가관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각 국가, 카테고리로 부스를 분류해 참가사 및 바이어들의 편의성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불가리아와 라트비아는 처음으로 국가관을 꾸려 참가하며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는 원료 및 제형에 대한 새로운 섹션을 마련하는 등 성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뷰티산업에서 가장 혁신적인 패키징 및 제품 디자인을 인정하는 ‘INNOVATION CIRCLE AWARDS’뿐만 아니라 ‘THT LIPSTICK FACTORY’를 설치해 매혹적이고 호화로운 ‘Cosmoprof Asia Lipsticks’ 한정판을 만드는 과정을 개발부터 생산까지 보여주도록 마련했다.

또 홍콩 컨벤션 엑시비션 센터 1층에는 완제품을 포함한 향수, 코스메틱과 화장품류관으로 마련되어 개별부스 뿐만 아니라 국가관이 군집을 이루고 있었다. 3층에는 프로페셔널 뷰티살롱, 스파 제품 및 관련 장비 전문 기업이 뷰티살롱관으로, 이머징 뷰티관으로 마련된 5층은 새롭게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기업이 중심이 됐다.
특히 5층은 추가적으로 2개의 관을 별도 마련해 네일 제품 및 액세서리 관련기업, 헤어 제품 및 장비, 살롱 가구 등과 관련된 업체들이 전시관을 꾸렸다.

 

이외에 80여개의 특색있고 우수한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참가 기업과 크리에이티브 브랜드를 위해 3층에는 패키징, OEM, 제조 분야의 ‘EXTRAORDINARY GALLERY’, 베이비 스킨케어 및 화장품류, 멘즈케어, 내추럴&오가닉 분야의 ‘DISCOVER TRENDS’라는 혁신적인 구역을 별도로 마련해 바이어와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World Asia Forum’을 통해 성분, 패키징, 디자인, 트렌드, 소비자 동향 및 트렌드와 관련된 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그들의 견해를 공유하는 자리를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화장품 규제와 표준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과 주요 소비자 트렌드, 혁신 제품과 기술, 급부상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포럼이 홍콩 컨벤션 엑시비션 센터에서 열리며 향후 아시아 및 세계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를 전망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에서는 올해를 포함 3번째로 개최한 ‘Boutique-shop for charity’ 캠페인 부스를 마련해 참관객이 후원기업의 여행용 사이즈의 제품을 구매할 경우 누적된 판매 금액을 홍콩 유방암 재단에 기부하는 뜻깊은 행사도 마련했다.

올해 홍콩 코스모프로프에 부스를 낸 한국 기업은 총 516개사로 부스 참가사 가운데 1/5 가량을 차지했다. 중국 등 해외 여러 국가의 규제로 인해 진입장벽이 점차 높아져 국내 시장이 다소 위축되고 있지만,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국 화장품은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떨치는 ‘화장품의 맹주’ 국가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OEM·원료·패키지 업체 66개사, 전문 뷰티살롱·스파 제품 및 장비, 내추럴&오가닉, 베이비케어, 멘즈 케어 관련 업체 37개사, 중소기업 및 첫 참가 업체 80개사, 네일 제품 및 액세서리 관련 업체 28개사, 향수 코스메틱&화장품류 관련 업체 139개사, 프로페셔널 뷰티살롱·스파 제품 및 장비 관련 업체 124개사(공동관 참가 기업은 공동관으로 포함)가 참가했으며, 공동관의 경우 대한화장품협회·코트라, 한국화장품공업협동조합, 코이코, 아이비타, 성남시, 충청남도 등 협회 및 단체와 지자체가 별도의 공동 부스를 마련해 박람회장 곳곳마다 한국 부스로 가득 채워진 듯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부스로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중국 진성 바이어를 만나고자 했다. 하지만 중국 및 홍콩 바이어보다는 유럽, 중동, 호주 등의 바이어와의 미팅이 주를 이뤘고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유럽 시장 진출을 고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른 날, 두 곳으로 나뉘어 열린 이번 박람회에 대해 참가한 한국 업체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린 부분도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이 상당수였다.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 부스로 참가한 업체 관계자는 “행사가 2곳으로 분리되어 우려가 많았다. 첫 날인 15일은 아시아 월드 엑스포로 많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이튿날부터 다른 지역에서 행사가 열리기 시작하면서 사람이 꽤 빠져나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며 “하지만 오히려 별도로 마련된 OEM 및 원료·패키지관으로 인해 해당 분야 업체를 찾고 있는 진성 바이어들과의 심도 깊은 미팅이 진행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아시아 월드 엑스포 행사가 하루 일찍 끝나기 때문에 끝나자마자 홍콩 컨벤션 엑시비션 센터로 넘어가 한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한국 업체에 대해 막연하게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는 한 해외 바이어가 한국 업체인줄 모르고 우리 부스를 방문했으나 한국의 높은 기술력과 트렌드에 대해 감탄하며 긍정적인 미팅을 가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17년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아시아 월드 엑스포 및 홍콩 컨벤션 엑시비션 센터에서 열리는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2017’은 올해와 같이 섹션별로 나뉘어 개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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