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까다로워진 중국 수입 통관 ‘8월에만 236건 불합격’
더욱 까다로워진 중국 수입 통관 ‘8월에만 236건 불합격’
  • 송상훈 rangsung@naver.com
  • 승인 2016.10.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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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관 규정 미준수 등으로 화장품‧식품 61건 적발…전체서 25.8% 차지
 

한국 화장품 수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 통관 절차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는 빈도가 더욱 높아지며 업계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중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화장품과 식품의 상당수가 불합격 판정을 받으며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의 수입 통관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부분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그 배경 이면에는 중국의 경제적 보복조치나 비관세 장벽 및 자국 브랜드 강화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중국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중국 수입 통관에서 적발된 한국산 화장품과 식품은 총 61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8건(4.1%)이었던 한국산 화장품 및 식품의 수입 통관 불합격 건수는 6월 4건(1.7%), 7월 5건(1.9%)으로 감소하는 상황이었으나 한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과 적발 건수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에 적발된 전체 236건 가운데 25.8%를 차지했으며, 지난 7월 적발 건수인 5건 보다 1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이어 대만이 23건, 말레이시아와 프랑스가 각각 19건으로 수입 통관 불합격 판정을 받으며 뒤를 이었다.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국내 타 업계도 통관 규정 미준수로 인해 불합격 받는 사례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톈진공항경제구 검험검역국은 최근 2차례에 거쳐 수입한 한국산 아동용 플라스틱 식사도구, 완구, 우유병 등 450건(약 3,140달러)에 달하는 상품이 중문 라벨을 부착하지 않아 불합격품으로 구분된 바 있다.

또한 광동성 해관 측은 올해 1-8월 광동성의 수입 소비품 중 8,217건에 달하는 상품이 불합격품으로 전년 동기대비 4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광동성 해관이 방직의류, 식품, 전자제품 등 105,872건의 수입 소비품에 대해 검사한 결과로, 의류의 경우 안전라벨을 부착하지 않거나 포름 알데히드 초과 등이 주 불합격 원인이며, 식품의 경우 중금속 성분 초과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동성 해관은 현재 해외 전자상거래, 특히 해외직구가 유행되는 시점에서 제품 수입시 야기되는 문제에 대해 엄격한 기준으로 검사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중국 자국민의 권익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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