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박평순 부사장
네이처리퍼블릭 박평순 부사장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4.09.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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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퍼펙트 네이처’ 완벽한 자연의 가치를 제공할 것”

지난해까지 네이처리퍼블릭은 업계의 기대와는 다르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변한 브랜드숍 시장의 제로섬 경쟁은 후발 주자였던 네이처리퍼블릭이 연착륙하기에는 녹녹하지 많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메가 히트 브랜드 ‘알로에 수딩젤’을 앞세워 극적인 반등에 성공하며 브랜드숍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다크호스를 넘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네이처리퍼블릭의 성장을 영업 일선에서 주도하고 있는 박평순 부사장에게 네이처리퍼블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비전을 들었다. <편집자 주>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던 네이처리퍼블릭이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등의 요인과 올해 상반기를 평가하신다면?

 

-지난까지 적자를 기록해 업계에서는 네이처리퍼블릭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록했던 적자의 경우 내부적으로는 희망적 적자를 기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2012년부터 네이처리퍼블릭만의 조직문화를 만들고 체력을 다져 온 것이 올해부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까지 상품개발과 광고, 마케팅 등의 본사 지원이 부족한 가운데 급격히 매장을 늘리면서 무리한 외형 확대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브랜드숍의 경우 가맹점이 소비자와 만나는 최일선의 접점이자 홍보의 수단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확보했고, 지난해 확보한 가맹점들이 정상괘도에 오르면서 상반기에 반등한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여기에 히트 브랜드인 알로에 수딩젤의 역할이 더해지면서 성장에 가속도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가맹점이 늘었다고 반등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만의 차별화 전략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브랜드숍간의 경쟁에서 단순히 가맹점이 늘었다고 반등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맹점 수가 증가하면 일정 부분 규모의 경제 논리로 본사는 성장할 수 있지만, 가맹점의 수익은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브랜드숍들이 자연주의를 표방하지만, 진실된 자연주의에 대해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네이처리퍼블릭은 브랜드 이름처럼 ‘완벽한 자연’을 콘셉트로 가맹점을 변화시키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의정부점과 산본점 등 완벽한 자연의 콘셉트로 매장을 변화한 가맹점의 경우 소비자들의 평가는 기존의 자연주의와는 다른 진짜 자연을 느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매장 리뉴얼 1호 매장인 의정부의 경우 옷을 갈아입은 이후 매출이 2배로 성장하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산본점 역시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매장의 효율성을 따지면서 판매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네이처리퍼블릭은 소비자가 매장에서 진짜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실된 자연을 전달할 것입니다.

이러한 네이처리퍼블릭의 차별화 전략은 올해 상반기 수치적으로도 성장했습니다. 올해 목표와 장기 비전은?

-올해 상반기에만 1,050억원의 매출과 66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17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적자를 면치 못한 것에 반해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70억원 가까운 이익을 기록하면서 예년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올해 상반기의 좋은 흐름을 유지하면 2,300억원의 매출과 함께 이익도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장기 비전은 전체 기업의 규모를 중시하는 것 보다 전국 주요 상권에서 압도적 1등 매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 600개의 매장을 올해 안에 700개로 늘리고 매장의 대형화를 추진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년 안에는 100개의 상권에서 1등 매장을 만들면 매출 또한 자연스럽게  5,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숍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해외시장 진출 현황과 전개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 국내에서 브랜드숍이 성장하기에는 분명히 한계점은 있습니다. 물론 이 한계점을 넘기 위해서 해외시장 공략은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화장품이 선전하고 있지만, 결국 중국과 미주 시장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시장에 대한 공부를 더 하면서 내년 하반기 상하이나 북경에 명동 월드점 규모의 플레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입니다. 현재 글로벌 매출은 전체 10%를 조금 넘는 수준인 만큼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해외로의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해외시장에서도 장기적으로는 ‘퍼팩트 네이처’ 콘셉트로 국내와 동일하게 매장을 운영할 것입니다. 해외 매장 하나하나에 자연을 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퍼펙트 네이처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길이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브랜드 이름에서의 강점을 살려 확실한 토대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맹점주들에게 한 말씀 전한다면.

-네이처리퍼블릭의 임직원들은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맹점주분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본사와 가맹점이 공공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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