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스크린테크(주) 이기산 대표이사
명일스크린테크(주) 이기산 대표이사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4.04.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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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제일주의 원칙 고수…세계적인 유리 코팅ㆍ인쇄 기술 자랑”

유리는 규사•탄산석회 등의 원료를 용융된 상태에서 냉각하여 얻은 투명하며 단단하고 잘 깨지는 물질을 의미한다. 유리는 특유의 투광성, 다양하고 임의로운 색채의 발현성, 용이한 성형성, 비교적 큰 경도와 불투수성, 재생성 등을 지닌 물질이다. 자원의 순환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 특성 때문에 옛날부터 제조되어 왔고 귀중하게 다루어져 왔다. 대략 기원전 1세기까지는 매우 귀해서 거의 귀족들만이 소유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수많은 종류의 유리제품을 대부분 세계적인 수준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수출까지도 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수준으로 생산된 화장품 유리 용기에 명품의 가치를 더하는 명일스크린테크 이기산 대표이사는 품질제일주의의 원칙주의자이다.  본지는 1987년 명일실크를 설립, 유리 인쇄와 코팅 등의 후가공 외길을 우직하게 걸어온 이기산 대표이사에게 우리나라 자재산업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비전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화장품 자재업계에 입문해서 46년이 지났다. 유리 용기에 대한 매력과 그간을 소회하신다면.
유리는 많은 매력을 가진 물질이라 생각한다. 대략 기원전 1세기까지는 매우 귀해서 귀족들만이 소유할 수 있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출토된 가장 오래된 유리는 낙랑시대의 것인데, 유리구슬•귀걸이 등 장식유리일 만큼 유리는 귀하기도 하고 그만큼 매력이 있는 제품이다. 경인유리 등 국내 굴지의 유리생산 기업에 종사하면서 유리 제조와 가공 등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가능성을 높게 봤다. 특히 유리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코팅과 인쇄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기업이 3~4곳 밖에 없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1987년 명일실크를 설립하면서 유리 용기 후가공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명일스크린테크에서 생산한 제품들이 해외 유명 전시장에서 명품과 함께 전시된 것을 보면 한없는 보람을 갖게 된다.

- 1987년 명일실크를 시작으로 2008년 현재의 남동공단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명일스크린테크(주)가 튼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특별한 경영철학이 있다면.

 
명일실크를 시작으로 27여년 동안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 그것은 바로 품질제일주의다. 품질을 우선시하는 경영철학이 오늘의 명일스크린테크가 있을 수 있는 주춧돌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해외 박람회는 물론 해외의 우수한 생산설비를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명일실크를 설립했을 당시 우리나라의 유리 코팅과 인쇄 설비는 선진국에 비해 너무 많이 낙후됐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를 직접 방문 생산설비와 운영 시스템 등을 철저히 분석, 그들보다 월등하게 좋은 설비와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현재의 명일스크린테크의 설비를 갖추게 됐다.

- 명일스크린테크의 강점은 무엇인가
청결한 환경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각 생산시설과 작업 현장은 클린 시스템을 도입해 유리 용기에 어떠한 이물질도 들어갈 수 없는 작업 환경을 실현했다. 또한 모든 생산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도록 작업 동선 또한 최적화 했다. 자동 가습시스템과 공조시설을 도입해 작업 현장에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먼지가 없는 작업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지함 등 종이 박스가 현장에 없는 것이 명일스크린테크만의 특징이다. 여기에 작업모를 착용하지 않으면 생산현장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는 등 작은 것 하나부터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과 작업 환경은 해외 바이어들도 인정하는 부문이다. 자동 가습시스템과 공조시설의 경우 타 산업에서도 현장을 방문해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뛰어나다.

- 단순히 작업 환경과 시스템의 차이로 설명하기 어려운 또 다른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명일스크린테크는 창업부터 27년을 함께한 직원들과 정년을 명일스크린테크에서 보낸 분들이 많은 만큼 기술력과 품질력에선 자신이 있다. 특히 1도 인쇄의 경우 일 18~20만개의 생산량 또한 명일스크린테크만의 자랑이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작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카트의 경우도 일반 카트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박스를 사용하지 않고 유리 용기를 운반할 수 있는 카트를 개발하는 등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작은 아이디어도 놓치지 않고 현장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또 명일스크린만의 원천기술이라 할 수 있는 부식코팅 넬라이트 방식은 명일스크린테크만의 자랑이다. 부식코팅 넬라이트 방식은 유리 용기에 지문이 남지 않는 기술로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은 기술이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수출용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고 있는데 국내 화장품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특화된 기술력이지만 일반 부식 코팅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 유리 용기 후가공도 중국 등 경쟁국가의 성장이 빨라지고 있는데.

 
15년 전부터 해외시장을 다니면서,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가의 성장을 주의 깊게 봤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용기 부문은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유리 용기 코팅과 인쇄 등 후가공 기술의 성장세는 예상보다 빠르지 않은 것 같다. 후가공 부문은 단순히 기술이 있다고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작업환경과 시스템 등이 전반적으로 완벽하게 구축돼야 품질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대부분이 카피 제품을 시작으로 기술력을 발전시켰기 때문에 작업환경과 시스템은 카피로 따라할 수 없기 때문에 쉽게 국내 수준을 따라 올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중국도 후가공 부문에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품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 화제를 바꿔서 동네 할아버지처럼 인자하신 인상이지만 일에 몰두하면 승부사로 변한다는 평가가 있다.
승부사 기질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하면 성과를 낼 때까지 집중하고 포기하지 않아서 그런 평가를 받는 것 같다. 하지만 대충대충 해서는 남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개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일하는 것이 재미가 있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찾고, 연구하는 것이 천직인 것 같다. 어쩌면 일 중독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하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다.

- 향후 계획과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우선 명일스크린테크가 앞으로도 국내 고객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화장품 선진국인 미주와 유럽, 일본 등의 기업들과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명일스크린테크는 품질의 기업으로,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임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하지만 품질이 떨어지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직원들이 항상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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