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민 홍사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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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강희 khyun0218@jangup.com
  • 승인 2013.10.1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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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플라스틱 용기 ‘기술표준’선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해, 일류 기업 반열에 오를 것”

standard는 규격, 도덕적 규범, 모범을 뜻하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동일한 규격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규격이 필요하듯 자재업계에서도 ‘기술표준’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국내 플라스틱 용기의 기술표준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국내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에 다양한 족적을 남긴 기업, (주)정민 홍사우 대표는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으로 늘 사회적인 귀감이 되며 동종 업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본지는 국내 화장품 자재산업을 지켜 온 홍 대표에게 우리 자재업계의 오늘과 내일을 물었다. <편집자주>

- 화장품 자재업계에 입문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1990년대는 국내 화장품 산업이 발전하면서 자재산업도 동반 성장을 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자재업계에서는 개발과 생산에 공용화 즉, 스탠다드화된 규격이나 기술표준이 부족했다. 해외의 기업들은 공용화된 기술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국내 자재업계는 그렇지 못했다. 국내 자재업계의 스탠다드화 작업을 시작하면서 자재업계에 입문했다.

- (주)정민은 자재업계에서 화장품 업계의 ‘숨은 공로자’라고 이야기한다. 지난 20년 정민을 평가한다면.

국내 화장품 자재업계는 화장품산업의 성장과 함께해 왔다. 정민은 자재업계에서 기술표준을 선도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화장품 기술이 발전하면서 화장품 자재 기술 역시 발전해 왔으며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오던 용기 등 자재는 수입 대체 효과를 위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고, 이는 화장품 기업들의 원가절감 등의 효과로 이어졌다. 오늘날에는 오히려 해외에 부자재가 수출되면서 수출 역군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정민은 국내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수출 지향적으로 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 하고 있다.

- (주)정민의 강점을 꼽아 달라.

10년 이상 장기근속자가 많은 것이 강점이다. 정민의 경우 숙달된 주부사원의 경우 72살에 퇴직한 직원이 최장수 직원이었다. 60세 넘은 어르신들이 전 직원 85명 중 15명 정도이다. 퇴직에 대한 불안감이 없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력이 올라간다.  

또 정민을 20여년 대과없이 경영할 수 있는 부문은 오픈경영에서 찾을 수 있다. 구매, 경영 등 모든 부문에서 직원들과 가감없이 회사 경영을 공유하고 있다. 회사 재무 구조를 전 직원이 알 수 있도록 한 오픈 경영을 통해 회사 발전이 곧 직원의 발전으로 이어 질 수 있게 했다.

- 자재업계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재업계의 경쟁력은 기술력이다. 최근 중국의 자재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세계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확고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 자재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노동력이 부족한 시점에서 정부 주도로 노동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제조업체는 노동력 확보가 중요하다. 우리나라로 연수를 온 외국인 노동자들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정민은 외국인 노동자에게도 주임 등 직책을 부여해 책임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제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내국인들과 별반 차이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게 되면 한국의 이미지는 자동으로 좋아지는 것이다.

- 해외시장 공략에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자재업계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시장이 자재업계 성장의 유일한 대안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철저하게 품질관리를 진행했다. 국내의 경우 불량이나 크레임이 있으면 즉시 해결할 수 있지만, 수출된 제품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것은 기업이 부도가 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정민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품질관리에 사활을 걸고 진행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은 당장의 이익 보다는 먼 미래를 보고 하는 투자이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들과 신뢰 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이태리 볼로냐코스모프로프와 홍콩코스모프로프 등 해외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정민의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내년 이태리 볼로냐코스모프로프에 맞춰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업부를 생산부문에서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해외영업 부문을 강화했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것 같다.

봉사활동은 선친에게 물려받은 유산과도 같은 것이다. 어렸을 적 선친께서는 갈 곳 없는 사람들을 모아 잠재우고 식사를 제공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했다. 그것을 보고 배우면서 나누는 것이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연 수익의 5% 기부를 목표로 각종 불우시설 단체와 소외 계층에게 물질적 기부와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고향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봉사할 수 있는 것도 큰 행복이다. 사람은 누구나 갈 때는 빈손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계획이다.

- 기억에 남는 봉사가 있다면.

수십 년 봉사를 실천해 오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5쌍에게 무료 결혼식을 후원한 적이 있다. 쉰을 훌쩍 넘은 나이의 부부의 행복한 모습과 어울리지 않게 구석에서 유난히 눈물을 흘리던 중년의 신랑이 눈에 띄었다. 사연은 젊은 시절 일탈의 삶으로 인해 교도소에 수감됐으나 자신의 오랜 수감생활에도 아내는 꿋꿋이 가족을 지켜왔다는 것이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지난날의 후회가 섞인 눈물의 의미를 알고 나니 가슴이 뭉클했다. 신랑은 눈물을 닦으며 새삼 면사포를 쓴 주름진 아내를 보내 새 삶을 살아 볼 결심이 섰다고 했다. 사람을 변화 시키는 것은 조건 없는 사랑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준 귀한 경험이었고 현재 출소자 재범 방지를 위한 자립 봉사에 물심양면으로 힘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 정민을 일류 기업의 반열에 올리는 것이다. 내년 하반기에 신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신공장을 베이스 캠프로 정민은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으로 보내 많은 경험을 쌓게 할 것이며, 생산기지도 해외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정민이 일류 기업의 반열에 올라 직원들과 함께 행복을 공유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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