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옥 회장, 한국화장문화 '세계로'
유상옥 회장, 한국화장문화 '세계로'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3.04.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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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문화와 아트의 공존 코리아나 space*c

 
한국화장품의 산 역사를 담다
화장문화와 아트의 공존 코리아나 'space*c'
유상옥 회장 “한국의 화장문화 널리 알릴 터”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가면 한국 옛 여인들의 화장문화를 엿볼 수 있는 화장품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연지곤지 등 어릴 적 할머니께로부터 들었던 그 옛날 고우셨을 할머니 얼굴에 빨간 꽃, 하얀 꽃을 피어오르게 한 전통화장품의 천연재료와 제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이미 신사동의 명소가 돼 버린 코리아나 화장품의 화장품 박물관 space*c다.

‘나는 60에도 화장을 한다’는 에세이로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한 코리아나 화장품 유상옥 회장은 지난 2001년 개인적으로 30년 동안 모은 5천300여 점의 화장유물, 1만여 점의 미술품을 기반으로 한국화장문화와 아트가 한자리에 어우러진 space*c를 개관했다. 젊은 시절의 감성을 담고 화장품업계 원로로서의 새로운 포부를 펼쳐가는 이곳에서 코리아나의 유상옥 회장을 만났다.

유 회장은 “우리나라 문화가 세계적인 문화수준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너무 모르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 옛 여인의 화장품 문화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고자 한국 최대 규모의 전문 화장박물관을 개관하게 됐다”고  박물관 개관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화장문화에 대한 교육과 연구에 기여함으로써 여성의 아름다운 화장문화를 보급하고자 하는 코리아나의 기업정신과도 일맥 상통한다”고 밝혔다.

코리아나미술관은 미술품을 전시하는 기존의 미술관 개념에서 탈피하여 전시, 무용, 영화, 연극, 강의. 회합, 미용 등을 통해 코리아나와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생활 문화를 교류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3년 ‘백남준’전을 개관전으로 신진 작가를 비롯한 다양한 기획전과 소장전을 중심으로 매년 꾸준한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인도를 소재로 한국 전통적인 미인을 살펴 본 ‘자인(姿人)’ 전, 화장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담론을 반영한 ‘코스모 코스메틱’ 전, 공모전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제안한 ‘춘계예술대전’ 등 국내외 유수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특히 연극무대를 독자적인 예술 작품으로 선보인 ‘이미지 극장’ 전은 현대 미술이 연극과 무대와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미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조망한 것에 높은 점수를 받아, 한해 동안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작품을 선정하는 ‘2006년 올해의 예술상’ 미술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런던 전시회>
유 회장은 지난 2월 19일부터 오는 4월 6일까지 영국 런던 소재의 한국문화원에서 ‘자연을 닮은 아름다움, 한국의 화장문화’란 주제의 화장유물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개막식에는 대영박물관 아시아부장 쟌 스튜어트, 중국 및 한국관 큐레이터 샤샤 프레베,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 한국관 담당 로잘린 킴 박사, 센트럴 세인트마틴 예술학과장 마크 던힐, 런던 컬리지오브 패션 화장공학전문 가브리엘라 다니엘 등 런던 내 유수 미술대학 관계자, 각국 대사관 관계자 1560여명이 참석하는 등 한국의 화장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유 회장은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 런던에서 한국 화장문화 특별전을 개최함으로써 우리 고유의 화장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류(韓流)와 함께 이슈화 되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화장문화(K-beauty)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한국의 화장문화에 긍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이 옛날에는 가난했지만, 경제력의 수준이 많이 발전했다. 런던에 사업상의 이유로 여러 차례 다녔는데, 이번 전시회를 비롯해서 최근 상황을 보면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힘이 세진 것을 느낀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코리아나가 런던에 알려지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올려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코리아나는 2006년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열린 ‘한국의 화장문화’전에 이어 2009년 중국 북경에서 전시를 진행해 현지인들의 갈채를 받은 바 있으며2014년에는 미국에서 화장유물 전시회를 준비 중에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유물 200점 기증>
유 회장은 지난 2009년 3월에는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 받는 ‘청자상감분합’ 등 고려시대 화장용기 문화재 200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해, 국민의 문화 향유권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사업’으로 추진된 기증 문화 사업에 개인 소장품 일부를 기증하는 것으로, 유회장은 개인 소장품 기증인 1호로 참여한 것이다.

기증된 유물은 유상옥 회장이 40여 년간 개인적으로 모은 소장품으로, 사회적으로 기증 문화를 활성화하고 많은 시민에게 우리 고유 화장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하는 뜻이다.

유 회장은 “기증 유물은 삼국시대 토기 유병에서 조선시대 후기 백자청화유병에 이르며, 기증된 유물만으로도 시대별 유병의 변천과정을 엿볼 수 있도록 엄선했다”며 “특히 희소가치가 높은 고려시대 청자 유병이 다수 포함되며, 고려 시대 초기 유병은 청자 유병의 초기 제작형태를 알 수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또한 34점의 백자청화 유물은 조선후기 화장용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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