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사업계획 수립 한창
2000년 사업계획 수립 한창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9.11.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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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마다 대안 짜내기 고심 … 전문점 활성화가 핵심 사안

올해 영업기간을 약 1개월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화장품 업계는 마지막 ‘유종의 미`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는 동시에 내년도 시장변화에 대한 전망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 국내 경제상황의 전반적인 호전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경기, 특히 전문점 시장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거나 오히려 하강국면을 보였다는 점에서 내년도 전문점을 포함한 시판 부문의 사업계획이 어떠한 방향으로 수립될 것인가가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도 화장품 업계의 사업계획은 ▲ 지난해부터 시장점유율의 하락세를 실감하고 있는 전문점을 포함한 시판채널의 회복 여부 ▲ 대형 할인점을 포함한 신업태의 신장세 지속 여부와 이에 대한 참여업체의 수, 참여의 강도 ▲ 이와 관련된 전문점가와 메이커간의 갈등 해소 문제 ▲ 새로운 형태의 유통망 등장(드럭스토어)과 해외 대형 유통체인(샤샤·세포라) 진입 여부 ▲ 화장품법 발효(2000년 7월 1일)에 따른 기능성 화장품 시대의 개막이 미칠 영향 등에 초점을 맞춰 수립돼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업계의 한 마케팅 담당자는 “현재의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내년도 영업상황도 올해 보다 크게 나아지리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특히 전문점 채널의 하락세는 약보합세의 하락이 계속될 것이지만 대신 새로운 유통채널의 등장과 대형 할인점을 포함하는 신업태의 고성장, 이에 따른 다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태평양은 지난 9일 강북지역 대형전문점 경영자 1백20여명을 초청, ‘21세기 전문점 발전을 위한 제안`과 ‘21세기를 향한 화장품 전문점의 경영`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이일상 시판영업이사는 “현재 전문점은 흥망의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이의 극복을 위해서는 ▲ 가격경쟁의 늪에서 탈출해야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 고객보다 빠르고 신속하게 변화에 적응하고 ▲ 윈-윈을 위한 유통주체들간의 노력이 가시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태평양은 향후 전문점 경영혁신을 위해 ▲ 경로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 ISM(인스토어 머천다이징) 확산 프로그램 ▲ 고수익 지원 프로그램을 축으로 하는 지원책을 강구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전문점 전산시스템의 확산과 관련해 지난 12일 영업사원 OA교육을 실시하는 등 향후 전문점 전산화를 포함한 유통 선진화를 구현하기 위한 작업들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한국화장품도 지난달 22일 시판부문 영업력 강화를 위한 ‘파워 액션 2000 전진대회`를 열고 특약점 손익 개선, 현장중심의 영업전개, 평가제도 재정립 등 전문점 영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이의 강력한 실천의지를 천명키도 했다.



이와 같은 주요사들의 내년도 시판부문 사업구상과 관련해 한 관계자는 “전문점이 여러 측면에서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상황에서 보듯이 제일제당을 비롯해 청호나이스화장품 등 타 유통에 전념하던 자본력 있는 업체들이 시판채널에 속속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존슨앤존슨과 코벨, 유니레버코리아, 니베아 서울, 클라란스 등 주요 수입사들이 전문점을 비롯한 시판부문에 대해 비중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상위사 중심의 전문점 활성화 방안 마련과 제품 개발 등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여전히 전문점이 사업의 중심을 이루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국내 업체들은 전문점에 대한 집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외국업체들과의 경쟁,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드럭스토어와 같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유통채널에 대한 대응문제,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개발과 이의 효과적인 판매전략 수립 등 산적한 현안들을 중심으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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