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 목사
송길원 목사
  • 김진희 jini@jangup.com
  • 승인 2013.02.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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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화장은 마음의 화장"

최근 뷰티업계에는 착한 기업 바람이 불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은 물론 수입사 등이 유방암캠페인, 암환자 대상 화장캠페인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화장품이 단지 얼굴이나 몸에 발라 외모를 가꾸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본지는 최고의 화장품은 마음까지 행복하게 한다고 볼 때 우리사회에서 행복발전소로 불리는 '하이패밀리'의 송길원 목사 대담 인터뷰를 통해 진정한 마음의 행복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송길원 목사 부부
행복발전소 NGO ‘하이패밀리’를 소개해 달라

행복이라는 키워드와 가족의 가치를 높이려는 목표를 가지고 유엔이 세계 가정의 해(1994)를 선포하기 전인 1992년 ‘가정 행복’을 내세워 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 NGO를 설립, 2002년 ‘하이패밀리’로 개명하면서 교회라는 울타리를 넘어 세상을 끌어안게 됐다.

출범 당시 핵심가치로 내세운 행복은 사회적으로 트렌드가 됐으며 국가 아젠다로 국민총생산(GNP)가 아니라 국민총행복(GNH)을 지향하게 됐다. 지난해 20돌을 맞은 하이패밀리는 이 땅에 행복한 세상이 되도록 가정문화를 세우는 일에 첨병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통적인 목회자의 길이 아닌 가정행복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계기와 사명감은

가정행복전도사로 일하게 된 것은 획일적인 세상에 일침을 가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 사회가 획일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융합과 통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제2의 선교, 목회 활동이 바로 가족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 생각했다.

특히 이어령 박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자기의 길을 걷는 사람은 누구에게도 추월당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행복한 삶에 대해 갖고 있는 철학은

예전에는 나의 꿈을 자식에게 요구했다. 하지만 자식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생각을 전환하니 자식이 행복한 삶을 살게 됐다. 이처럼 행복을 추구하니 돈은 저절로 따라왔다. 마찬가지로 성공만 쫒기보다는 행복을 추구하면 성공 또한 저절로 따라온다.

행복캠페인, 가정사역 등을 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일은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오히려 나 자신이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특히 이혼을 앞둔 부부가 하이패밀리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을 돌려 이혼을 하지 않았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사람들은 행복에 대한 깨달음이 적어 다소 안타깝다.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다. 사람들은 그 행운을 찾느라 세잎클로버를 짓밟고 만다.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다. 가까이 있는 행복을 지나친 채 멀리 있는 행운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린다.

지금 이곳에서(Now Here) 행복을 찾지 못한다면 어디에도(No where) 행복은 없다. 세잎클로버는 지금 여기에 충실하라는 교훈을 위해 피어난 것. 나우 히어(Now Here), 이는 세잎클로버의 새로운 꽃말이다.

 
최근 뷰티업계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유방암캠페인, 암환자 대상 화장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뷰티업계에서도 이러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니 기쁘고 놀랍다. 최고의 화장은 마음의 화장이 아닐까 싶다. 얼굴만 화장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마음의 화장을 하는 사람이 아름답고, 미인이다. 또 미소는 그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 아무리 값비싼 화장품을 발라도 마음의 그늘은 치유할 수 없다.
따라서 뷰티업계는 온 국민의 얼굴에 ‘행복표 화장품’을 통해 마음의 화장을 할 수 있도록 화장품을 만들어 주길 바라본다.

대중들의 이슈는 행복, 정의, 청춘, 죽음 등 보이지 않는 것이다. 행복도 보이지 않지만 존재한다. 이런 현상에 대한 의견은

보이지 않는 것을 갈망하는 것은 마음 산업이 뜨고 있다는 증거다. 소득 2만불 시대가 되면 쉼, 마음의 여유, 성찰 등을 찾게 된다. 이제 추월의 시대에서 초월의 시대가 왔다. 검색보다는 사색에 잠기고,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 등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가격의 시대가 아닌 가치에 관심을 갖는 시대가 도래했다.

1인 가족, 고독사, 높은 이혼율 뒤에는 가정이 행복하지 않다는 데 있다. 그 해결책은

우리사회는 초고속으로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가정이 행복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가정이 행복하면 사회가 행복해진다. 가정의 행복은 가족 간의 소통에서 온다. 또한 가정교육이 강화돼야 하고 개인행동 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행복을 찾는 데는 일상에서 개인이 선택하고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것 중 긍정적사고의 역할은 무엇인가

긍정적 사고와 행복은 연관된다. 행복은 현상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따라 행복이 달렸다. 행복은 자기로부터 출발하고 자기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행복은 긍정의 사고로 사느냐, 불행한 사고로 사느냐에 달린 것. 긍정의 사고가 행복한 인생으로 바꾼다.

감사(Thank)와 생각(Think)는 어원이 같다. 감사하면서 사는 삶이 행복한 인생이라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행복은 생각에서 온다. 생각이 곧 그 사람이다.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감사할 일이다. 생각지도 않은 일이 생길거니까”라는 말을 좋아한다. 감사하는 사람은 결국 그 앞에 어떤 불행도 맥을 추지 못한다. 하이패밀리는 ‘153의 행복’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53의 1은 하루에 한 번 좋은 일 하며 살기. 5는 하루에 다섯 가지 감사하고 잠들기. 3은 하루에 세 번 크게 웃기다.

신정부가 과거의 성장형정부 보다는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한다. 이에 대한 의미를 어떻게 보는가

국민의 70%가 중산층이 되면 국민행복시대가 열린다는 것이 신정부가 내세운 정책이다. 우선 개인과 가정의 행복이 담보가 된다면 사회도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가족의 가치를 높이는 전통의 가치의 재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사회의 목표는 경제보다는 복지에 있다. 함께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위해 소외계층까지 감싸야 한다. 정부도 과거보다는 미래로 시선을 돌려 경제 단위로만 행복이 이야기 되지 않고 행복의 가치를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기대한다.

행복은 국가정책이나 개인이 바라는 궁극적인 목표다. 행복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고 멀리 있는 사람을 가까이 오게 하라. 가족을 먼저 챙기고 주위를 돌보라. 또 어린아이처럼 울고 어른처럼 일어서자. 아이처럼 울어야 할 때 울면 마음의 정화가 되고 이를 통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한 사람을 보면 보는 사람도 행복해 진다. 어떤 사람을 보면 행복을 느끼나

부부사이를 보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리더십은 가정 경영에서부터 출발한다. 개인적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보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공식석상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화목한 모습을 보면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

하이패밀리의 앞으로 계획

양평에 3만평 부지 규모의 발전소를 개발하고 있다. 수목장을 만들어 건강한 죽음에 대한 ‘웰다잉 교육’을 실시해 마음의 정화를 돕는 준비를 하고 있다. 교육 과정에는 누구나 참여해 죽음의 성찰을 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늘어나는 전세계 인구를 대상으로 행복을 전파하기 위해 사이버대학을 세워 사이버교육을 통해 행복을 나누고 퍼트리고 싶다.

대담 이상우 상무
정리 김진희 기자

<송길원 목사 약력>

가족생태학자, 가정행복 프로듀서
고신대학과 동대학원 졸,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학위 취득
숭실대학교 기독대학원 겸임교수와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가정사역 주임교수 역임
보건복지부 미래구상포럼 위원, 커뮤니케이션 포럼 은유와 상상 대표

주요저서
비움과 채움 마음사전, 말-3분이면 세상을 바꾼다, 송길원의 행복통조림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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