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은 기회이자 필수
지속가능경영은 기회이자 필수
  • 김승수 sngskim@jangup.com
  • 승인 2012.07.03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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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재성 지속가능경영원 지속가능 전략팀장
과거에는 기업경영의 목적이 이윤 추구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돈을 잘 벌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 국가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훌륭한 기업이라는 사회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오늘날의 기업은 뛰어난 재무적 성과만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는 데 한계에 부딪쳤으며, 비재무적 성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다시 말해, 값싸고 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 이익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은 기본이고, 환경 보호를 위해서도 노력하며,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가치를 창출해야 기업을 둘러싼 많은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바야흐로 ‘지속가능경영’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러면 지속가능경영은 무엇인가? 지속가능경영이란 용어는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Development)’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1987년 브룬트란트 보고서로 잘 알려져 있는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라는 보고서에서 최초로 공식화된 개념이다. 본래는 ‘환경적으로 건전하며 지속가능한 발전(Environmentally Sound and Sustainable Development; ESSD)’이 공식 용어이며, 그 의미는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다. 쉽게 말해 지구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원을 사용하고 발전을 이뤄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가능경영은 이런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하여 기업들이 환경•사회적 문제들을 어떻게 잘 해결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확립됐다. 즉, 환경적으로 지구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환경적 건전성), 사회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책임 있는 관계를 위해 노력하면서도(사회적 책임성), 지속적인 수익 창출(경제적 수익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경영 방식이 지속가능경영인 것이다.

그렇다면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통해서 기업은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우선 직원의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좋은 조직문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기업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되므로 고객 충성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지속가능경영을 잘하는 기업은 주주에게 돌아가는 수익률이 더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또한 협력업체와의 신뢰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공급사슬 전체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위험관리 측면이나 인재 유치 등 기업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에게 부담이 아닌 기회이며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기업의 투명성이 더욱 요구되고 소비자의 참여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핵심요소이다.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속가능경영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에게는 오히려 비용 낭비만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진정성 있는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기업의 미션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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