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봄호]세계시장 공략 박차 가하는 아폴로산업 이용대 대표이사
[2012.봄호]세계시장 공략 박차 가하는 아폴로산업 이용대 대표이사
  • 윤강희 khyun0218@jangup.com
  • 승인 2012.04.04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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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을 더욱 강하게” … 기술력 세계 수준

▲ 이용대 대표이사는1976년 대성산업사를 설립해 제조사가 전무하던 국내의 스프레이 시장에 뛰어들어 창의력과 집념으로 국산화에 성공하여 일대 변혁을 가져온 정통적인 공학도 출신이다. 1995년 (주)아폴로산업으로 사명을 변경해 화장품용 자재와 생활용품을 공급하며 사원 250여명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시켜 국내 화장품산업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쿼드팩과 2011년 3월 제품 공급 협약을 체결하여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였고 안정적인 제품 공급의 기반도 마련했다.전북 이리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아주대학교 산업대학원(경영학)과 연세 대학원 경영학 과정을 수료했다.
아폴로산업은 상대적으로 늦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급속하게 인지도를 높이며 유럽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포장재 유통업체인 쿼드팩과 제휴하는 전략적 선택도 적절했지만,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관리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제품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결코 이룰 수 없는 성과이다. 아폴로산업은 1970년대 후반에 트리거 스프레이를 국산화하고 아폴로라는 브랜드명을 도입하며 실력을 축적하고 화장품, 생활용품 자재 부문으로도 진출해 대표적인 자재업체의 하나로 성장했다. 특히 디스펜서 펌프, 미스트 펌프, 포밍 펌프 등 펌프에서 탁월함을 보여 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부문의 연구개발에 더욱 힘을 쏟아 부동의 1위라는 위상을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강점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폴로산업의 장점”이라는 이용대 대표이사로부터 아폴로산업의 장점은 무엇이며, 그 장점을 살려 무엇을 목표로 나아갈 것인지 비전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아폴로산업이 처음부터 화장품 자재를 생산하지는 않았다. 화장품 자재산업에 진출한 배경은?

1976년 대성산업사를 창립하기 이전에는 완구를 수출하는 회사의 개발부 직원으로 근무했다. 완구를 개발하며 자연스럽게 국내에서 개발되지 않은 해외의 제품을 많이 접했는데 그중 일본에서 100% 수입하던 트리거 스프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1970년대에는 국내 생활 수준이 집에서 화초를 키운다거나 헤어 관리를 위해 분무기를 사용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국내 플라스틱산업이 발전해가는 시기였고,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 트리거 스프레이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으며, 트리거 스프레이를 개발해 국산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트리거 스프레이의 성공을 발판으로 1995년 사명을 아폴로산업으로 변경하고 생활용품은 물론 화장품 자재와 각종 펌프 부문까지 생산을 확대할 수 있었다.

수입해 사용하던 제품을 국산화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1977년 첫 제품을 국내에 선보였지만, 일본 제품과 품질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며 반품이 들어와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불량의 원인을 찾아 문제점을 개선해 시장에 내놓아 일본 제품과 경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일본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1978년부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누구나 한번 들으면 기억할 수 있도록 ‘아폴로’ 브랜드명을 도입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섰다. 그 결과 1980년대 접어들며 일본 제품과 비교해 품질은 동등하면서도 가격은 낮은 아폴로 스프레이가 경쟁 우위를 점하며 약국, 원예, 미용실 등 국내의 트리거 스프레이 시장을 장악했다. 아폴로가 국내 시장을 장악한 이후 일본 제품은 틈새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아폴로산업이 그동안 이룬 기술적 성과는?

1977년 국내 최초로 트리거 스프레이를 개발해 100%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하던 부문을 국산화했다는 데 가장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1976년 대성산업사를 창립한 이후 기술력에서도 많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
아폴로산업은 유체 펌핑 디스펜서, 트리거식 분무장치 등 6건의 국내 특허를 등록했으며, 거품 발생기용 공기 피스톤 및 판 밸브 등 123건의 해외 디자인등록 등 국내외 다수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할 만큼 확고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창립 초기부터 지켜왔던 철칙이나 경영철학이 있다면?

‘정직과 실질’이다.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내용을 중히 여긴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기업을 경영하고 이끌어오고 있다. 사업을 하다 보면 허세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객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화려한 외형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내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 기본에 충실하게 노력한 것이 오늘의 아폴로산업이 있게 한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기업의 연혁에 비해 해외시장 진출이 늦은 감이 있다.

국내시장에서 확고한 기술력을 갖추지 않고 해외시장으로 나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이제 아폴로산업은 트리거 스프레이는 물론 화장품과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각종 펌프의 기술력까지 국내시장에서 검증받으며 확고한 위치에 올라왔다고 판단돼  글로벌 유통사인 쿼드팩과 지난해 3월 스페인 본사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었지만,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쿼드팩과 함께 1년여 동안 철저하게 많은 준비와 노력을 했다. 그 결과 화장품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시장에서 아폴로의 브랜드를 알리고 신뢰도를 높인 것이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쿼드팩과 유럽의 각 나라별 시장 상황을 분석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선 점도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요소라 생각한다.
패키지 업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쿼드팩과 함께 유럽시장을 넘어 올해는 중화권과 아시아시장은 물론 미국시장까지 해외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탈리아 볼로냐박람회, 홍콩박람회 등 다수의 해외 화장품박람회에 기능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선보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신규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자재산업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은 어느 사회나 조직에나 존재한다. 공정한 경쟁은 산업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만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재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보다는 디자인을 모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모방은 단기적으로 기업의 이익 창출에 도움을 줄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국내 자재산업의 경쟁력도 약화시키는 문제이다.
각 기업들이 연구개발을 통해 자사의 특화 기술을 개발하는 등 공정한 경쟁을 펼쳐야 경쟁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폴로산업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타 사에서 모방할 수 없는 기술력을 꼽을 수 있다. 아폴로산업은 자재업계에서는 작지 않은 10여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해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 즉 트리거 스프레이와 펌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강점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폴로산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홍콩박람회에서 선보인 포밍 펌프와 오일 펌프는 기존의 포밍 펌프의 메커니즘을 유지하면서, 외장형 거품 펌프의 경우 내용물이 펌프의 금속 스프링에 접촉돼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속볼 대신 플라스틱 판 밸브 구조를 적용해 개발한 제품으로 글로벌 브랜드에서 이미 세계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품목이지만, 펌프 개발의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브랜드에서 개발한 펌프와는 차별화된 신제품을 선보였을 만큼 기술력에서는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폴로산업은 100% 기능성을 부여해 개발한 제품이기 때문에 단순히 디자인만을 모방해서 만든 제품은 시장에서 아폴로산업의 제품과 경쟁할 수가 없다고 확신한다.
또한 한정된 시간에 좋은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는 연구개발 시스템도 아폴로산업의 자랑거리이다.
최근 자재업계는 연구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만큼 품질관리 또한 중요한 부문이다. 품질관리도 현미경 측정기 등 최신의 설비를 도입해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 바이어들도 본사를 방문해 품질관리 부문을 돌아보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인정한다. 제품의 연구개발에서 생산, 품질관리까지 국내 최고 수준이라 자부할 수 있다.

국내 자재산업의 비전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지난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며 느낀 것은 국내 자재업계의 제품과 기술력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자재업체들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은 국내 자재업계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한다. 국내 자재업계는 차별화되고 확고한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중국 자재업계가 세계시장에서 국내 자재업체와 경쟁해서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 특화된 기술 개발에 노력한다면 국내 자재업계가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이 국내 자재업계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폴로산업은 국내 최초로 트리거 스프레이를 개발한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트리거 스프레이를 비롯해 디스펜서 펌프와 미스트 펌프, 포밍 펌프 등 화장품과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펌프 부문의 부동의 1위 기업이 되기 위해 앞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해 일류 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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