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겨울호]용기 특허, 질적 수준•시장성 개선돼야
[2011.겨울호]용기 특허, 질적 수준•시장성 개선돼야
  • 조성미 shine@jangup.com
  • 승인 2012.01.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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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출원 건수 한국이 최다 … 토출•도포기술에 집중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 발간
‘화장품 용기 관련 기술동향 분석’ 요약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단장 박장서)이 화장품 용기 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특허정보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정리, 화장품 용기 개발에 있어 효율적인 연구개발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도록 ‘화장품 용기 관련 기술동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2011년 7월20일까지 한국, 일본, 미국, 유럽의 공개 및 등록특허를 분석 대상으로 연도별, 국가별, 기술별, 출원인별로 분류해 각 부문별 특허 건수, 점유율, 증가율 및 지수분석 등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 화장품 용기 관련 특허 기술의 질적 수준과 시장성이 모두 평균 이하라는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는 미국등록특허를 기준으로 특허가 기술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정도인 ‘인용도지수(*CPP, 피인용도의 비율)’와 시장의 확보를 통해 질적 수준 또는 시장 확보를 위한 각 국가의 노력 정도를 평가하는 ‘시장확보지수(*PFS, 패밀리 특허)’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네덜란드가 특허의 질적 수준과 시장성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영국과 미국은 특허의 질적 수준은 평균 이상이나 시장성이 평균 이하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독일은 이와는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또한 한국과 일본, 대만의 경우 질적 수준과 시장성 모두 평균 이하로 나타나 앞으로 투자집중도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출원 건수, 한국〉미국〉일본〉유럽
한국은 조사 대상인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모두에서 특허 출원에 대한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975년부터 2009년까지 화장품 용기 관련 특허 출원 882건 가운데 한국이 411건으로 47%를 차지하고 이어 미국(24%), 일본(21%), 유럽(8%)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내외국인의 출원 점유율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 특허의 경우 97%(399건)가 내국인의 출원이었다.

내국인의 출원 점유율이 우세한 일본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특허는 50건(27%)이었다. 이 가운데 한국은 프랑스(47%)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7%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에서 외국인의 특허 출원 점유율이 3%인 것에 반해 일본은 27%에 달해, 외국인의 아시아 특허 출원 시 한국보다는 일본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외국인의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한국인이 24%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인의 특허 출원이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비유럽인 가운데서는 역시나 한국인이 62%를 차지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특허출원 45%가 토출기술
화장품 용기 관련 기술 분야별로 특허의 동향을 살펴보면 화장품 토출 기술 및 도포 기술은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기능성 추가 기술은 2000년대 전후로 증가하고 있으며, 금형 기술은 2000년대 초중반까지 약간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허 출원의 기술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화장품 토출 기술 45%, 도포 기술 36%, 기능성 추가 기술 14%, 금형 기술 5%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토출 기술은 펌프 관련 기술이 80%, 가압/피스톤/흡입식 기술이 20%를 차지했다.

도포 기술과 관련해서는 브러시가 84%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 16%는 롤러/도포(브러시 제외) 관련 기술로 조사됐다.

또한 기능성 추가 기술은 항균 기술이 18%를 차지하고 특이한 용기를 비롯해 여러 기술이 혼재돼 있었다. 기술 분류별 발전 위치를 살펴보면 펌프, 브러시, 기능성(특이한) 용기 기술은 출원인 수와 출원 건수가 모두 증가하는 발전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가압/피스톤/흡입식 기술의 경우 출원인 수는 유지되나 출원 건수가 감소하는 성숙기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형 기술의 경우 발전기의 형태를 띠고는 있다. 단 전체적인 수가 작아 분석의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의 경우 토출 기술과 기능성 추가 기술에, 일본은 브러시를 제외한 도포 기술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집중 분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펌프와 브러시 기술 분야에 대한 특허가 집중되고 있는 반면 금형 기술이나 기능성 추가 기술 중 항균 기술에 대해서는 모든 나라에서 특허가 매우 적어 ‘공백 기술의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분야별 시장력에 대한 평가는 가압/피스톤/흡입식 기술과 항균기술 분야에서는 미국의 시장력확보지수(PFS)가 매우 높으며 프랑스는 기능성 용기와 펌프 기술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펌프 기술에서 네덜란드, 기능성(특이한) 용기 기술에서 이탈리아, 독일, 영국의 시장확보력지수가 높게 나와 유럽 출원 특허의 시장력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별 연구 방향과 장벽
한국에 출원된 토출 기술과 도포 기술에 있어서 한국 국적을 가진 출원인이 각각 59%와 42%로 외국인에 비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인의 출원 가운데 69%와 44%가 실용실안으로 질적인 면에서 국내 기술력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토출 관련 기술의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미생물 등에 의한 오염 방지, 정량 토출을 위한 구조 개선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구조의 단순화를 통한 환경적•경제적 개선, 용기 생산 공정 단축을 위한 구조 개선, 토출량을 조절할 수 있는 용기 구조 등 경제성을 고려한 기술과 가압/피스톤/흡입식 기술 분야에서의 공기 유입로 구조 변화에 관한 출원이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도포 기술은 밀봉을 통한 오염 방지, 정량적 토출을 위한 구조 개선, 용기 생산 공정 단축을 위한 구조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춰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사용자의 편의성 또는 기능성 개선을 위한 용기 개발이 최근 들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두 가지 기술의 연구 방향에 있어서는 특별한 패턴 및 장벽을 찾을 수 없었으며, 각 목적별 용기 구조의 비교 분석과 특정 타깃에 맞추거나 회피설계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능성 추가 화장품 용기 기술 연구에서 항균성 용기 기술은 대부분이 항균성 물질의 개발에 따른 항균성 용기 소재의 기술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용기의 구조적 특징을 통해 항균성을 띠는 특허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이브리드 기술과 관련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등 기능성 추가 화장품 용기 부문에 있어서는 프랑스 로레알이 화장품 용기의 기능성화에 대한 장벽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원천특허의 발굴을 통한 회피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형 기술의 경우 화장품 용기의 특징인 외적인 무늬형성 등의 디자인 형성을 위한 금형기술과 투명용기의 제조 방법 등의 기술 패턴이 분석됐으나, 화장품 용기 이외의 일반적인 금형 기술에 대한 특허 장벽이 높아 일반 용기에도 적용될 수 있는 보다 넓은 범위의 금형 기술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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