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성화장품 매출증가 여성의 5배
중국 남성화장품 매출증가 여성의 5배
  • 최지흥 기자 jh9610434@jangup.com
  • 승인 2011.11.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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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체 남성화장품시장 80억 위안ㆍ전년대비 40% 상승

 
중국에 남성화장품 열풍이 불고 있다.

코트라 북경 한국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성들이 외모 가꾸기에 공을 들이면서 남성 소비가 크게 늘어나 남성화장품시장의 성장세가 거세지고 있다.

2010년 중국의 남성용 기초화장품시장 규모는 40억 위안으로, 남성용 샴푸, 향수, 색조화장품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시장규모는 80억 위안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남성용 기초화장품 매출증가율은 2009년 27%에서 2010년 40%로 상승해 여성용 화장품보다 성장속도가 다섯 배나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5~6년 전만 해도 중국 남성들은 양복 한 벌로 한철을 지내고 저가 화장품인 따바오(大寶)를 바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중국 내 중간소득자가 크게 늘고 여유 있는 생활에 대한 욕구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남성화장품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

또한 과거에는 여성을 대동해 쇼핑하고, 대동한 여성의 의견을 구매결정에 크게 반영했던 중국 남성들이 최근에는 단독으로 쇼핑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부유층의 소비가 확대된 것도 남성화장품 성장세에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코트라 북경 한국무역관에 따르면 실제로 2001년 중국에 진출한 비오템은 진출 초기 남성들이 즐겨보는 자동차, 경제지 등에 광고를 실었으나 홍보효과가 낮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오템은 여성화장품과 남성화장품을 연결한 마케팅을 진행해 남녀화장품 세트를 개발하고 명절 선물로 좋은 제품으로 홍보를 진행했으며 ‘독특한 감각, 남다른 신분’이라는 콘셉트로 고가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비오템은 진출 초기 전체 매출의 10%에 불과했던 중국 매출을 현재 50%까지 끌어올렸다. 비오템은 향후 중국 남성이 중국화장품의 70%를 스스로 직접 구매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한편 중국의 남성시장 열풍은 화장품 외에도 자동차, 의류, 신발 등의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남성 레저복 출시로 화제가 된 아디다스는 올해 상반기 중화권 매출액이 5억5200만 유로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 했으며 2007년 설립된 남성용 전문 인터넷 쇼핑몰인 ‘내의제국(內衣帝國)’은 설립 이듬해에 200만 위안의 매출실적을 기록한바 있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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